약 2주일간 2019년에 다녀온 보르도 여름 휴가기를 썼는데요. 아무래도 보르도여행기를 마무리 지을려면 역시나 보르도에서 와인 사는 법을 빼 먹으면 안 될꺼 같아서 마지막편으로는 "프랑스와 보르도에서 와인 구매하기" 편으로 마무리를 지을까 합니다.
저는 보통 장기간 보관 목적의 와인은 아들내미 빈티지인 2014년과 2018년 최소 2병 이상 사서 보관하고요.
데일리로 마시는 와인들은 시시각각 구매하는 편입니다. 특히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보르도쪽이나 남부 론을 선호하는데요.
보르도는 프랑스에서 보르고뉴와 함께 프랑스 와인산지중 최고로 뽑히는 곳입니다. 그만큼 보르도 전 지역에서 와인을 생산한다고 보면 되는데요. 각 마을별로 와이너리도 다양하고, 각 도멘에서 생산하는 와인도 다양합니다. 가격도 수백유로 수천유로에 달하는 값비싼 와인부터 10유로 미만의 와인까지 다양합니다.
그러면 보르도에서 아니 프랑스에서 와인은 어디서 구하면 되느냐?
쉽게 생각하면 생산지인 와이너리에 방문하거나, 시내나 시 외곽에 있는 와인샵(프랑스 말로 Cave - 캬브)에서 구입하면 됩니다. 그리고 당연히 동네 슈퍼마켓이나 대형 마트에서도 팝니다.
제가 모든 가격을 아는 건 아니지만, 십여년간 와인을 구매하면서 느낀점은,
현지 대형마트 - 현지 와이너리 - 현지 와인샵 - 파리 마트 - 파리 백화점 = 파리 와인샵
순으로 가격이 비싸진다고 보면 됩니다.
가격이 이렇게 메겨지는 이유는,
대형마트는 비교적 젊은 빈티지들(생산한지 1-2년된) 을 주로 판매하고요, 현지 와이너리는 3-4년, 현지 와인샵은 5-6년된 딱 마시기 좋은 와인들을 판매합니다.
슈퍼마켓이던 대형마트던 현지 와인샵이던 와이너리에서 자체 콘트롤로 5-6년 10년이상 보관해서 내놓는 와인들이거나 보졸레 누보 같은 와인이 아니면 보통 생산한지 1-2년된 와인들을 제공 받는데요.
와인도 지금, 오늘 구매하는 게 가격이 제일 싸듯이, 시간이 지나면 가격은 오르게 되있어요.
그래서 보통 마트는 제공받자마자 파는 거고, 와이너리들은 오래된 빈티지보다는 2-3년 숙성된 와인들을 내놓으면서 잠재력을 보여주는 편이라고 보여지고, 현지 와인샵들은 딱 마시기 좋거나 2-3년 보관하면 더 좋을 와인들을 판매하는 거죠.
물론 와인샵에서 사면 보관이 보장된 좋은 빈티지, 유명 와이너리 와인을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지만, 가격은 비싼 편이고,
마트에서 사면 가격은 제일 싸지만 내가 찾는 와이너리 빈티지가 없을 수 있고, 보관에 좀 염려가 되는 건 사실입니다.
보르도 시내의 유명 와이너리를 먼저 두군데 소개시켜 드린다면요,
첫번째는 Cave (캬브 - 와인 보관장소) 가 너무 멋진 Intendant 입니다.
https://www.intendant.com
와인 계산대를 중심으로 나선형 계단이 약 3층 높이의 건물끝까지 올라가는데요, 계단의 경사로를 따라 와인이 전시된 형태인거죠..
가격도 나쁘지 않은게, 제가 좋아하는 생테밀리옹 와인인 Chateau Beau-sejour Becot 이자 첫째아들 빈티지인 2014 을 60유로에 득템했습니다. 그 당시 인터넷이나 마트에서 55유로에 팔렸던 것을 감안하면 정말 좋은 가격인거죠..
Chateau Beau-sejour Becot 소개글은 이곳에서.. ㅎㅎ
https://parismonsieuroh.tistory.com/126
두번째 보르도 시내 추천 와인샵은 Vinotheaue Bordeaux 로
https://vinotheque-bordeaux.com/
두군데 와인샵 모두 좋은 와인들을 구할 수 있는 멋진 곳이지만,
Vinotheaue Bordeaux 가 Intendant 보다 조금 더 고급 라인들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저는 Leoville 의 대장격인 Leoville Las Cases (레오빌 라스 카스) 첫째아들 빈티지인 2014 140유로에 득템했고요. 8년이 지난 현재는 200유로가 넘게 팔리고 있습니다.
차가 있다면 보르도 시내 외곽의 대형마트들을 돌아다니는 법이 가장 싸게 와인을 구하는 법이기도 한데요.
Auchan, Carrefour, Leclerc 등등 대형마트들을 찾아 다니는 법도 좋은 방법입니다.
밑의 와인들은 보르도 시내에 있는 Auchan 매장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Grand Cru 급들의 가격만 봐도 현지 와이너리나 와인샵보다 10퍼센트는 싼 가격입니다.
물론 인터넷에서 사면 가장 싼 가격으로 득템을 할 수 있지만 배송비 및 오면서 깨지거나 하는 위험을 감수한다고 보면,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는 게 현실적인 가장 싼 가격이라고 할 수 있겠죠.
시 외곽에 있던 Carrefour는 너무 살게 없어서 사진도 안 찍었었고요.
혹시나 해서 차를 타고 외곽의 또 다른 대형 마트인 Leclerc에도 다녀왔었는데요.
그랑 크뤼 급을 따로 보관실을 만들 정도로 정리를 잘해놨더라고요.
한쪽에는 1995년부터 대략적인 점수표를 만들어 놔서 고르기도 쉽게 해놨었고요..
프랑스는 20점이 만점입니다. ㅎㅎㅎ
보르도에서 이때만 해도 최상의 빈티지라 할 수 있는 2010년 Leoville Las Cases (레오빌 라스 카스) 를 269 유로라는 말도 안되는 가격에 팔고 있었고요
Saint-Julien 의 ducru beaucaillou 도 좋은 가격에..
Saint-Estephe 의 Cos d'Estournel 도 좋은 가격에..
그리고 또 Saint-Estephe 의 Montrose 역시 더더더 좋은 가격에
보르도 화이트의 끝판왕인 Chateau d'Yquem 도 좋은 가격에 팔고 있었죠..
그리고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Chauteau Pontet Canet 도 너무나 좋은 가격에 팔고 있었습니다.
Chauteau Pontet Canet 소개글은 이곳에서.. ㅎㅎ
https://parismonsieuroh.tistory.com/137
그리고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샴페인인 Billecart-Salmon이 49유로.. 너무나 훌륭한 가격인거죠..
저는 보르도에서 머무는 1주일 동안 데일리로 마신거 말고 파리 집으로 가져갈 거 딱 요만큼만 샀고요..
미미장에서 머무는 동안 10병 정도 더 사서 총 20병 정도 구매해서 파리 집으로 올라갔던거 같습니다.
물론 파리에서도 구할려면 구할 수 있지만 현지에서 구할 수 있다면 좀 더 다양하게 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건거죠.
오른쪽에 보이는 이쁜 핑크의 Chateau Jaonin Becot 도 파리에서는 구하기 엄청 어려운 와인이거든요..
Chateau Jaonin Becot 소개글은 이곳에서.. ㅎㅎ
https://parismonsieuroh.tistory.com/60
저는 어차피 5대 샤토 이런 최상위 급의 와인은 관심이 없기에 가성비를 따져가면서 와인을 고르는데요.
아무래도 와인 산지에 가면 그 산지의 와인들은 파리에서 구하는 거 보다 빈티지도 다양하고 좋은 조건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이 글을 요약한다면요, ㅎㅎㅎ
프랑스 현지 와인의 가격은
현지 대형마트 - 현지 와이너리 - 현지 와인샵 - 파리 마트 - 파리 백화점 = 파리 와인샵
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입니다.
그러면 이 글을 끝으로 2019년 보르도 여행기를 마칠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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