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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쇼핑] 파리(Paris)에서 웨딩 드레스 구매 - 결혼 준비 하면서 가장 잘한 결정

파리 외노자 2022. 7. 26.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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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오늘은 사실 제 결혼기념일입니다. 근데 와이프랑 아이들은 이미 한국에 가 있네요? ㅎㅎㅎ

그래서 뻘글로 결혼하면서 가장 잘한 결정이라는 주제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저희는 결혼을 2008년에 했는데 (14년차 고인물.. ㅋㅋㅋ)

해외에서 거주하다가 한국으로 결혼하러 들어간 경우라 집 이나 혼수 그런 걸 할 필요가 없었죠..

 

 

결혼식장을 고르는 일도 부모님은 호텔에서 하라 했지만..

둘다 (날라리) 천주교신자라 진작에 성당에서 하는 걸로 정했었고요..

제가 어릴적부터 쭈욱 자란 동네 성당에서 하려다가, 결혼식 날짜가 한번 연기되는 바람에..

천주교 결혼식의 성지 같은 서울의 중림동 약현성당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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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현성당은 한국 최초의 서양식 성당으로 정말 작아요.

하지만 작은 사이즈가 장점이 되는 것이, 성당안에 사람 꽉꽉 들어찼고..

혼배미사때에는 정말 축하해주러 오는 사람들만 들어왔었어서 더 좋았던거 같아요..

 

 

저나 와이프는 결혼식때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이 있었는데..

저는 특히 로망이 하나 있었어요..

 

바로..

 

서양 외국영화에서나 보던..

엄마가 입던 웨딩드레스를 물려 받아 딸이 입는 거였죠..

 

물론 제 와이프도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가장 하고픈 것이 본인의 웨딩드레스를 가지는 것이었어요..

 

 

 

구글에 Hand me down Wedding dresses 라고 치면..

일반인부터.. 유명인까지 그런 경우가 대략 나오더라고요..

 

 

이렇게 할머니, 엄마, 손녀, 3대가 물려 입는 경우도 있고요..

 

 

 

엄마가 딸에게 물려주는 경우는 더더욱 많더라고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미국 영화에선 엄마의 드레스를 서로 물려 입을려고 자매끼리 싸우는 내용의 영화도 있었구요..

 

 

그래서 언젠가부터

저도 나중에 제 딸이 제 와이프 드레스를 물려서 입게 된다면 정말 좋은 추억이 될거라고 생각하게 되었죠..

 

 

그래서 웨딩드레스를 보러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녔어요..

웨딩드레스 샵에도 가고.. 디자이너 샵에도 갔었는데..

 

그 당시 좋아하던 Lanvin 에 가었습니다..

Lanvin 에서는 지금은 고인이 되신 Alber Elbaz 가 와이프 드레스에 핀을 꼽아주기도 했어요..

Alber Elbaz
 

 

 

경제적인 면에서도..

한국의 드레스샵에서 웨딩드레스와 2부드레스(?)를 빌리는 가격이 대충 400 - 500만원 정도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돈이면 나만의 드레스를 살 수 있었구요..

 

암튼 그렇게 웨딩드레스샵들, 디자이너샵들 다니다가..

가장 맘에 드는 바르셀로나를 기반으로 하는 스페인 브랜드인 Pronovias 로 골랐더랬죠..

 

 

 

성당에서 혼배미사시 웨딩드레스를 입고,

식사하시는 방문객분들에게 인사시는 한복을 입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즉 굳이 2부 드레스는 필요 없었기도 했죠..

 

스튜디오 사진도 드레스와 한복으로만 찍었습니다..

 

 

하지만,

제 꿈과 로망은 무참히 깨지고 말았는데..

바로 이런 아들내미생퀴들 두명이 태어난 거죠.. ㅋ

 

 

제 로망인 웨딩드레스 물려입기는 무참히 깨지고 말았지만,

저 두놈의 아들내미생퀴님들이 한명만이라도..

시어머니의 웨딩드레스를 물려입기를 희망하는 "며느리" 님을 모셔오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ㅋ

 

 

짧은 에피소드는..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들어갈때 에어프랑스를 타고 갔는데..

드레스를 짐으로 보낼수는 없어 기내에 가지고 탔습니다..

 

일반 이코노미로 티켓팅을 했기에..

어떻게 잘 가져가나 싶었는데..

다행히 스튜어디스가 먼저 웨딩 드레스임을 알아봐줘서..

본인이 더 들떠서 비지니스 옷장안에 살포시 보관을 해줬어요..

 

 

 

그럼..

무참히 깨진 로망.. 웨딩드레스 보여드릴게요..

저나 와이프나 심플한걸 좋아하기에 웨딩드레스도 가장 심플한 디자인을 골랐습니다..

 

일명.. 커튼 원단.. ㅋ

 

제 나비 넥타이는 나중에 부케로 할 꽃색인 보라색으로 정했었고요..

 

 

이런 사진도 찍고요.. ㅋ

 

 

한복은 그냥 대부분의 신혼부부가 선택하는 색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아빠, 엄마 세대의 결혼식 스타일 사진입니다..

아마.. 이 사진이 결혼앨범 메인으로 선택되었던거 같아요..

 

 

 

그럼 티스토리 친구분들은 결혼식때 가장 후회하지 않는 "선택" 과 "결정"은 무었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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