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파리는 유명 쇼콜라티에, 불랑제리, 디저트 가게 및 많은 수제 아이스크림집이 생겨났지만, 오늘은 파리에 오시면 꼭 가봐야 할 아이스크림(젤라또) 가게의 터줏대감 격인 Berthillon 을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파리의 역사는 센강에 위치한 Ile de Saint louis (생 루이)섬에서 시작했다고 합니다. 현재도 수 많은 고급 아파트 및 거주지가 있고 바로 옆 다리로 연결된 Cité(시테) 섬에는 파리 경시청 및 노트르담 성당이 위치해 있습니다.
Berthillon(베르티용) 아이스크림(젤라토) 가게는 1923년 생인 Raymond Berthillon (레이몽 베르티용)에 의해 설립되었는데요, 원래는 청소년기부터 파리 근교 도시인 Courbevoie에서 부모의 빵집을 도우면서 캐리어를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2차 대전 직후인 1949년경 파리 14구에 있고, 1928년부터 장모님이 영업을 해온 카페인 « La Bourgogne » 에 경영을 참여하면서 수제 아이스크림(젤라토) 를 팔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1954년 현재의 생루이섬의 생루이 가의 31번지에 가게를 열어 아이스크림(젤라또) 전문점을 팔기 시작했고, 1961년에는 유명 음식평론 매체인 Gault와 Millau에 의해 "Saint-Louis 섬의 비스트로(레스토랑)들에 숨어 있는 놀라운 아이스크림 가게"라는 기사가 나간 후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Berthillon은 창업 이후 여지껏 가족경영으로 유지를 해왔고, 지금까지도 가족 기업으로 남아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셔벗, 누가틴, 카라멜은 가게 뒤에 있는 가공 장치에서 만들어지며, 연중 장사를 하지 않기에 본인들의 가게를 닫는 기간동안 주변 상점 카페나 레스토랑에 납품을 하여 판매하던 것이 지금은 파리와 주변 도시의 100여 군데에 위탁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기간은 생각이 나지는 않지만 아이스크림 비수기인 겨울에는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저는 최근에 아이와 집에서 이곳까지 약 8km 거리를 자전거를 타고 와서 먹고 왔는데요. 언제나 원래 매장엔 길게 사람들이 줄을 서서 최소 30분 정도는 기달려야 하지만 저는 언제나 원래 매장인 곳에 가서 먹고 옵니다.
최근엔 바로 옆에 Salon du the(살롱 뒤 떼) 인 찻가게를 열어 베르티옹에서 파는 아이스크림과 디저트 및 차도 편하게 앉아서 먹을 수 있게 오픈을 하였습니다.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매장의 내부는 여느 오래된 가게와 다를바 없이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인테리어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원목으로 짜 넣은 가판대와 바닥의 대리석 시간의 흔적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인테리어죠.
아이스크림(젤라또)만 파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여러 다른 다양한 제품군들도 만날 수 있는데요. 작은 쿠키류도 팔고, 프랑스의 유명한 디저트 제품인 아몬드 과자, 수제 잼, 각종케잌 종류, 마카홍, 주문가능한 수제케잌도 판매합니다.
내셔날 지오그래픽의 유명 기자인 Nathaniel Lande의 The Ten Best of Everything, Ultimate Guide for Travelers에 따르면 Berthillon은 "세계 최고의 아이스크림 가게 10곳 중 하나"입니다. 라고 표현되어 지는데요.
요새는 파리에도 수 많은 수제 아이스크림집이 생기고, 현재는 리비아 아이스크림이 유행아닌 유행을 타고 있지만, 그래도 원조나 터줏대감의 명성은 언제나 유지되는 거 같습니다.
총 90여가지의 메뉴가 있지만 그날 그날 30-40개의 메뉴를 판매하는데요. 방부제 및 포도당 시럽을 제외한 모든 과정 및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방법에는 BIO 제품 및 전통적인 젤라토 만드는 방식을 쓴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아이스크림 집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여러 맛들이 있지만, 이집에서만 특별하게 판매하는 맛은 산딸기(Frais des bois - 프헤즈 데 부아) 와 절인 밤(Creme du marron - 크헴 뒤 마홍) 인데, 절인 밤(Creme du marron - 크헴 뒤 마홍) 은 여름이 지난 가을부터 문 닫기전인 겨울까지에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1스푼 퍼주는 데에는 3유로
2스푼은 5유로
3스푼은 6.5유로
4스푼은 8유로
샹티이 크림은 0.6유로의 추가를 받습니다.
파인트에 포장도 해갈 수 있습니다만, 저희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또 자전거를 타고 가야 하기에 그냥 2스푼만 각자 먹고 왔습니다.
매장은 여느 파리의 매장들 처럼 1층에 위치해 있고요. 작지는 않지만,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곳은 입구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제 예전 기억으론 매장안으로 들어가서 계산을 하고 주문을 받았던거 같은데, 아이스크림 판매를 거의 외부로 빼놔서 매장 안에 일부러 들어가지 않는 한 내부 인테리어를 못 느껴보는 게 좀 아쉽게 느껴졌었습니다.
주문을 하면 바로 앞에서 퍼줍니다.
이날은 날씨가 상당히 더웠어서 좀 시원한 맛으로 골랐습니다.
저는 Pamplemousse(팜플무스 - 자몽) 맛과 Mandarine(만다헝 - 밀감) 맛을 골랐고요.
과일도 신맛을 좋아하는 첫째아들내미는, Fraise(프헤즈 - 딸기) 와 Citron Vert(시트홍 베흐 - 레몬) 맛을 골랐습니다.
맛은요..
우리 이런거에는 언제나 솔직해야 합니다. ㅎㅎㅎ
저도 파리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다면 이 곳에만 갔었는데, 언젠가부터 새로운 곳이 생기면 그곳에 가게되더라고요.
뭐랄까 오래동안 맛을 보다 보면 더이상 새롭지도 않고, 사람이란 간사한 동물인게 새로운 것이 나오면 접해보고 싶고요.
하지만, 원조란 것이 오리지날이런 것은 언제나 그 맛을 간직하는 법이죠.
그래서 그 특유의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유지시키고, 젤라또 특유의 가볍지만 시원한 맛을 살리는 집이 그리워 지죠.
뭔가 그런날 있잔아요.
유행하는 집은 한번 가면 "아.. 이런 맛이구나" "이래서 사람들이 오는구나" 하고 생각되어 지는 맛이 있는 반면,
원조격인 집은 문득 "아.. 거기 가서 그거 먹고 싶다" 라고 하는 날이요.
파리에는 체인점 아이스크림집도 많고, 과거에 제가 소개시켜드린 다른 수제 아이스크림 집도 있지만,
https://parismonsieuroh.tistory.com/21
[파리 맛집] 나이프와 포크로 먹는 아이스크림.. Glacier Pierre Geronimi
안녕하세요.. 파리 Monsieur OH 입니다.. 이 글은 4년전인 2017년에 쓰여진 후기입니다.. ------------------------------------------------------------------------------------------------ 예전부터 쓰고 싶..
parismonsieuroh.tistory.com
언제나 오래되고 원조격인 집을 찾는 이유는 단순한 그 곳의 맛이 아닌 그 곳의 역사와 스토리를 찾는 이유도 분명 있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그럼 이상으로 파리 아이스크림 - 젤라또 맛집인 Berthillon(베르티용) 소개를 마칠까 합니다.
https://goo.gl/maps/2VcvrBpVyA9mcVCS8
베르티용 · 31 rue saint louis en l'ile, 75004 Paris, 프랑스
★★★★☆ · 아이스크림 가게
www.google.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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