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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여행가기

[프랑스 여행] 앙티브(Antibes) - 남프랑스 2주 휴가 후기 5편

파리 외노자 2022. 1. 3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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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티브(Antibes) - 남프랑스 2주 휴가 후기 5편

남프랑스 지중해 코트 다주 (Cote d'Azur) 후기 5편으로, 앙티브 (Antibes) 도시 방문기입니다.

 




지난 후기는 요 밑 링크에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1편.. 남프랑스(Cote d'azur) 2주 바캉스 후기 Prologue
https://parismonsieuroh.tistory.com/24

 

남프랑스 (Cote d'azur) 2주 바캉스 후기 1편.. Prologue

안녕하세요.. 파리 Monsieur OH 입니다.. 이글은 6년전인 2016년에 쓰여진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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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남프랑스 (Cote d'azur) 2주 바캉스 후기 2편.. 아비뇽(Avignon)과 인생 밀크셰이크
https://parismonsieuroh.tistory.com/25

 

남프랑스 (Cote d'azur) 2주 바캉스 후기 2편.. 아비뇽(Avignon) 과인생밀크쉐이크

안녕하세요.. 파리 Monsieur OH 입니다.. 이글은 6년전인 2016년에 쓰여진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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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휴가 - 남프랑스 지중해 (Cote d'azur) 후기 3편 - 숙소
https://parismonsieuroh.tistory.com/50

 

2주 휴가 - 남부 프랑스 지중해 (Cote d'azur) 후기 3편 - 숙소

남프랑스 지중해 코트 다주 (Cote d'Azur) 후기 3편으로, 2주간의 일상과 숙소에 대한 스토리입니다. 지난 후기는 요 밑 링크에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1편.. 남프랑스(Cote d'azur) 2주 바캉스 후기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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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휴가 - 남프랑스 지중해 (Cote d'azur) 후기 4편 - 2주 일상
https://parismonsieuroh.tistory.com/51

 

2주 휴가 - 남부 프랑스 지중해 (Cote d'azur) 후기 4편 - 2주 일상

남프랑스 지중해 코트 다주 (Cote d'Azur) 후기 4편으로, 2주간의 일상 스토리입니다. 지난 후기는 요 밑 링크에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1편.. 남프랑스(Cote d'azur) 2주 바캉스 후기 Prologue https://p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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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기는 6년 전인 2018년에 쓰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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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티브를 간략하게 소개하면.. 피카소 미술관이 있는 도시입니다.
(도대체 이분 미술관은 전 세계 얼마나 많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앙티브의 위치에 대해서 다시 설명을 드리면,
깐느(Cannes)의 여왕인 전도연과 프랑스 남부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니스(Nice)의 사이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로마시대 때부터 존재했던 항구 도시로.. 대충 2300-240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남부의 도시들 중 흔치 않게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 입니다. 
프랑스 북쪽엔 쌩 말로 (St-malo)가 있다면, 남부엔 앙티브 (Antibes)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구글펌.jpeg

요렇게 성벽으로 둘러싸여져 있고요.
중세시대 때부터 성벽이 있었다기도 하고, 루이 14세 때 건축된 거라고 합니다.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돌댕이"로 만들어진, 대략 수백 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거지요.

성벽과 요트 선착장 사이에 메인 해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런 곳이 또 사진을 찍으면, 인생샷이 되곤 하는데, 저희는 저곳에서 수영을 한 적은 없습니다.


구글펌.jpeg



성벽 뒤로는 이렇게 Port Vauban 요트 선착장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남부는 뭐든지 다 비쌉니다.
남부를 대표하는 휴양지인 깐느와 니스 물가는 파리만큼 비싸요. 
집값, 커피값, 아이스크림 값 등등 공산품을 제외하곤 대부분 비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프랑스는 공산품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지요.
슈퍼마켓마다 같은 물건이라도 가격이 틀리다고 보시면 됩니다. 

파리를 예로 들면, 대표적인 부촌인 16구와 5구의 물건값이 같은 슈퍼마켓 체인이더라도 다른 지역보다 비싸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 요트 선착장들도 북부의 바다보다도 에미리츠 한 가격이라고 합니다..

다만, 앙티브나 제가 있던 주앙 레팡은 다른 남부의 유명 휴양지보다,
적절한 물가를 유지하고 있고,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바가지요금도 없는 그런 곳입니다.

그래서 요트의 정착 비용도 다른 남부 휴양지보다 저렴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많은 배 주인들이.. 칸느나 니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하는 앙티브에 배를 놔둔다라고 합니다.

이런 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그런 거에 신경 쓸까 싶지만,

이 정도 좀 서민(?)적인 배들을 가진 사람들은 심사숙고해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어차피 저질 몸을 가지고 있는 지라,
배만 타면 한강유람선이든 센강에 있는 바또무슈를 타던 뱃멀미를 합니다..
저랑 전혀 아름답지 않은 관계라고 할 수 있죠.


요트를 볼 때마다,
"오~ 저런 거 하나 있으면 유유자적 할 수 있겠다."
"오~ 저런 거 하나 있으면 바다 한가운데서 수영 할 수 있겠다."
"오~ 저런거 하나 있으면 배 타고 영국도 갈 수 있겠다."

근거 없는 자신감을 보이곤 하는,

그럴 때마다 와이프님은,

"초등학생처럼 호숫가에 오리보트만 타도 뱃멀미 하는 애가 무슨.. 웃기고 있네.." 식으로 화답을 하죠.

암튼.

저렇게 한평생 제 삶에서 동떨어질 주제는 뒤로 하고,
도시를 구경하기 위해 성벽의 구멍으로 들어갑니다.

이런 구멍으로 들어가면요.
상점도 있고, 레스토랑도 있고, 카페도 있고 합니다. 

이런 메인도로식을 지나서, 조금 올라가다 보면,

저희의 첫 번째 목적지인 Le Marché Provençal (프로방스 시장)에 도착합니다.

저희 부부는 여행에 가면 꼭 하는 것이 3가지 정도 있습니다.

첫 번째는 그 도시의 시장에 가는 것입니다.
(그네들의 삶을 보러 간다 라는 건, 어차피 전 세계 어디 도시든 다 대형마트 가서 장 보잖아요. ㅋ)
그 지방의 특산품이나 그 지방의 먹거리를 보고 맛보는 것을 좋아라 합니다.

두 번째는 그 지역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괜찮은 레스토랑에 꼭 가봅니다. (가능하다면 미슐랑??)
파리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맛 볼 수 있더라도 오리지널은 확실히 재료의 신선도에서 차이가 나죠.

세 번째는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서 그 도시의 전망을 보는 것이고요.
그렇다고 꼭 전망대를 올라가는 건 아니고, 가능하면 높은 곳에 올라가서 그 도시를 감상하는 것이죠.



이 시장에 온 이유는.
시장을 배경으로 점심을 하러 온 것도 아니요.
시장을 배경으로 한잔의 에스프레소를 하러 온 것도 아니고요.

이름 모를 누군가의 흉상을 보러 온 것도 아니요.

 

멋진 철골 구조물 밑에 펼쳐지는 재래시장을 보러 온 것도 아니고요.

왠지 먹으면 "겨드랑이"에서 "향긋한 암내"가 날 것 같은 향신료를 사러 온 것도 아니고요.

장미를 말려서 집의 실내 데코용으로도 좋고, 누군가가 집에 오면, 장미 향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주는
차가운 도시 파리에 살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도시 남자를 느끼게 해 줄 목적도 아니고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절인 토마토"를 사러 온 것도 아닙니다.


바로 남부 지방의 음식은 Socca (소카)를 먹으러 왔습니다.
소카는 니스 지역쯤으로 대표되는 지방 음식인데요.. (니스에선 본 적이 없어. ㅋ)
콩을 갈아서.. 밀가루와 반죽해서 화덕에 구워낸 음식입니다.

시장 한편에 이렇게 중년의 노부부께서 현장에서 즉석으로 구워주십니다.
아저씨는 열심히 구우시고, 포스 작렬하시는 아주머니는 손님들에게.
"후추 뿌릴래? 말래?" 말 말고는 그다지 대화가 없이 많은 손님들을 상대하십니다.

아저씨는 열심히 땀 흘리며 소카 구워주심



다 만들어지고, 꼴랑 4분의 1쪽 주는 쏘까는 (발음이.. 좀 거시기하네요. ㅋ)
근데 솔직하게 우리 이런 거에서는 솔직해져야 해요.
그냥 우리나라 감자 부침개를 정말 얇게 펴서 화덕에 구운 맛?
네.. 음.. 뭐.. 그렇습니다..


배도 이제 채웠으니, 저랑 제 와이프가 좋아하는 골목길 탐방을 해봅니다.

시장 옆으로 쭈~ 욱 나 있는 길도 한번 구경해주시고요.
아저씨들 인상이 한 인상해주시네요.

 

길을 따라 가다가, 골목골목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골목도 한번 들여다봅니다.
테라스에서 앙티브 지붕들을 보면서 에스프레소 한잔을 할 수 있겠네요.

 

이렇게 하늘을 보며 창문이 열려 있는 곳도 바라봐 주고요.

 

아무래도 도시가 오래되고,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보니, 이렇게 햇빛이 하나도 안 들어오는 골목도 여러 있습니다.

그러다가 살짝 저런 건물 사이사이에 있는 계단으로 올라가 주시면,
이렇게 전 세계에 수많은 피카소 미술관 중에 하나를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피카소는 이곳 앙티브에서 대략 6개월 정도를 거주하면서 작품 활동을 했다고 합니다..
성주인 그리말디 가문이 피카소한테 성을 빌려줘서 작업을 했고,
주로 남부 해안을 주제로 그림, 조각, 판화 등 240 여의 작품을 남겼다고 합니다..


현재는 피카소 작품 외에 미로 등 현대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고 하는데,
저는 안 들어가 봤습니다.

이렇게 골목골목을 구경하다 보면,
재미있는 상점도 만나고, 군데군데 이쁜 집들, 대문들, 창문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장 보고 집에 가시는 마담
식사를 하는 커플들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드모아젤 등.
저는 이런 일상을 보는 게 좋아요. 

이제 골목들도 대충 봤겠다, 바다를 보러 가볼까? 합니다.

바다를 보러 가는 길은 여러 길이 있지만, 골목을 돌아 돌아 한적한 길을 따라 올라가 봅니다.
관광지와는 조금 떨어져서 그런지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바닷가를 따라 쭉 나있는, 성벽을 배경으로? 바다를 배경으로?
인간이 만든 인공구조물과 바다, 하늘을 배경으로 추상화 같은 사진도 한번 찍어줍니다. 

바닷가를 배경으로 저 멀리 보이는 Nice를 배경으로,

날씨 좋으면 살짝살짝 보이는 알프스를 배경으로 풍경 사진도 찍어줍니다.

바다를 또 보았으니 다시 골목 탐방을 합니다.

오래된 곳이라 군데군데 골목들은 좁고 빛이 안 들어옵니다.

하지만 제가 가고자 했던 골목은, 이렇게 남프랑스 답게빛도 들어오고, 꽃들로 장식된 골목입니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이 골목길입니다.
약 50-60미터 정도 되는 길에, 집집마다 출입구와 벽을 꽃들로 담쟁이넝쿨로 아름답게 장식을 해놓았습니다.
햇살이 이렇게 들어오기 시작하면, 따듯한 햇살과 꽃들 담벼락들이 형연 색색 아름다운 관경을 만들어 줍니다.


멍뭉이 2마리를 산책시키는 마드모아젤 분들도 계시고요
딸과 엄마로 보입니다.
(노출과 위치를 달리 하면 이렇게 다른 색감의 사진도 나옵니다)

아들내미님도 이상한 포즈를 취해주시네요.

장소가 이쁘니 저 빼고 가족사진도 찍습니다. 

첫째인 Chopin이랑 아들내미님도 계단에 걸터앉아 사진을 찍어 봅니다.

이쁜 사진도 찍었으니, 이제는 살짝 중심가를 벗어나 항구 쪽으로 가볼까 합니다.

중간에 레스토랑 밀집지역에서는 거리의 악사들이 관광객을 상대로 음악을 연주하고요.
저 큰 기타는.. 어디 나라에서 온 악기인지 모르겠네요.
왠지 이태리나 스페인 쪽일 거 같습니다.


도시를 가로질러.. 성벽을 다시 넘어가서
도시와 부둣가와 연결된 끝쪽에는 이렇게 누군가의 현대미술작품이 설치도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알파벳으로 만든 사람의 흉상이네요.

아드님은 이곳에서도 열심히 뛰어놀아 주시고요
이곳에서 한번 자빠지셔서 생애 처음으로 무릎이 까지는 일이 발생했네요.. ㅎㅎ


앙티브에 대해 총평을 하자 면요.
개인적으로 이런 휴양지의 도시들을 딱 좋아합니다.
너무 크지도 않고, 너무 작지도 않고, 너무 사람이 많지도 않고.. 너무 적지도 않고요.
극성수기 때라 사람이 많았지만, 너무 관광적인 니스나 칸느에 비해.. 한적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니스나 칸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프랑스인이나 유럽인이 좀 더 한적하고 조용함을 위해 찾는 곳이란 거죠
저희는 숙소에서 차로 5-10분이면 가는 거리라.. 2-3일에 한번 정도는 가서 구경하고 했던 거 같아요.

만약에 다음에 또 프랑스 남부에서 바캉스를 보내야 한다면?
기꺼이 다음에도 선택할 수 있는 도시..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럼 어느덧 중반으로 접어든 5편 Antibes(앙티브) 편은 여기서 줄이기로 하고요.
다음 편인 6편에선 village d'Eze (에즈 빌리지) 나 칸느 편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열심히 사진 찍는 저의 뒤태 사진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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