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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여행가기

[프랑스 여행] 2019년 크리스마스 알프스 스키 휴가 - La Plagne (라 플라뉴)

파리 외노자 2022. 1. 1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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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Paris Monsieur OH 입니다..

 

2019년 코로나가 전세계적으로 퍼지기 바로 직전에 다녀온 크리스마스 스키 휴가 후기입니다.

2년전에 쓰여진 후기인데.. 이때만 해도 코로나 걱정 없이 다녀왔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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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크리스마스 2주 방학기간에는 휴가 겸 파리에서는 눈을 보기 힘드니..

얼라들을 위해 눈을 보러 스키장을 갑니다..

 

올해는 2주의 휴가기간동안..

1주일은 La Plagne 에 있는 스키장..

5일은 Lyon 에서 보내고요..

3일은 Lyon 의 가족이 즈그 파리 집을 찾아와 2주를 꽉차게 보냈습니다..   

 

 

보통

크리스마스기간에는 운이 없으면.. 눈이 잘 없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보통  최소 1800미터 이상의 위치한 도시에 숙소를 잡는 걸 선호합니다..

물론 1300미터.. 1500미터 쯤에 있는..

Chamonix 나 Megève 같은 유명하고 이쁜 도시에 숙소를 잡을 수도 있지만,

 

도시가 알프스~ 알프스~ 하이디~ 하이디 한 경우..

스키를 짊어지고.. 곤돌라를 타고 스키를 타러 가야 합니다..

아직 말 안 듣는 어린아이 둘이 있는 저는 그렇게 하기에는 좀 힘이 부칩니다.. ㅋ

 

 

 

암튼..


올해는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스키장중 하나인 La Plagne 에 왔는데..

La Plagne 스키장은 4-5개의 스키장 도시가 합쳐진 스키장인데..

프랑스에서 가장 큰 스키장 중인 한 곳인 Les Arcs 까지 넘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파리에서는 눈을 쉽게 볼 수 없으니..

올해도 역시 1800미터를 훨씬 넘는 2000미터에 위치한 Plage Centre 에 짐을 풀었는데.. 


도착한 토요일부터 눈이 3일내내 와서 1미터는 넘게 쌓인 거 같습니다.. ㅎㅎ

보통 스키장 숙소는 토요일 - 토요일 1주일 단위로 빌립니다..
 

 

 

 도착하는 날 눈이 적당히 온 관계로..

파리에 사는 저는 4계절 타이어이기에.. 그리고 후륜이기에..

숙소로 가기 위해 스노우 체인 달고 운전해 올라갔습니다..  

 

 

 

 3일내내 눈이 1미터가 넘게 온 눈 덕분에..

스키를 타는 눈설질은 좋았지만..
군생활때도 해보지 않은 눈삽질을 3일내내 했네요.. ㅎㅎ

 

 

4일째 되는날 비로소 날씨가 맑아지니..

숙소 방 쪽에서 몽블랑이 보입니다.. ㅋ

 


 

숙소 거실에서는 슬로프로 바로 갈 수 있습니다..

저희는 언제나 이런 숙소를 잡는데..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아이들이 숙소 바로 앞에서 놀 수 있어 보통 이런 숙소를 선호합니다..

 

 

잠옷바람으로 허세잡으시는 와이프님.. ㅋ


 

 

매년 크리스마스때 스키를 타러 가는 이유는..

프랑스의 공식 스키방학은 2월이나.. 2월은 사람이 너무도 너무도 많아요..

스포츠 싫어하는 첫째는 사람 많은 것도 싫어하고..

그나마 사람이 덜해야 저도 좋고.. 아이의 스키 실력을 늘려 주기도 편합니다.. 

작년에는 실패한 스키학교에 등록을 시키고..

올해는 A 자 턴을 마스터 시키기로 맘 먹습니다..

 

나름 컸다고.. 매일 매일 손수 스키를 들고 스키 학교까지 가기도 하고요..

 

 

머리가 점점 커져 간당간당한 헬멧을 쓰고요..



초보 바로 위의 단계인 Ourson 반에 등록을 합니다..

같이 간 친구와 사이좋게(?) 잘 탑니다.. ㅋ

 

 

 

 

아빠의 목표였던 A 자는 어떻게든 성공한거 같습니다.. ㅋ 


 


 

마지막날에는 저와 같이 초급자 코스에서도 타고요..

고프로가 없는 저는.. 거꾸로 타면서 찍어 줍니다..

 

 

 

 

 

아이들은 스키학교 이후 언제나 핫쬬코를 한잔씩 하시고요..

 

 

아직 스키를 탈 수 없는 둘째는..

엉아가 스키학교에서 돌아올 시간만 손 꼽아 기달리면서..

돌아오면 이렇게 엉아 따라쟁이가 됩니다.. ㅎㅎ

 



눈싸움도 안할꺼면서 몇개를 무한반복해서 만드는 건지.. ㅋ

 

 

저는 1주일 거주 기간동안 이틀을 홀로 스키를 탔습니다..

언제나 알프스를 가면 스토리가 하나쯤 생기기 마련인데..

역시나.. 이번에도 스키복 상의를 안가져왔네요.. ㅋㅋㅋㅋ

파리를 벗어나면서 설마설마 했었는데.. 

중간경유지인 450키로 떨어진 Lyon에서 급 공수를 합니다.. ㅋ

 

 

불행히도(?) 4일동안 내리 온 눈으로 3300미터 최고봉까지는 산사태의 위험으로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

이 Plagne 스키장을 고른 이유중에 하나가 3000미터에 있는 빙하를 보기 위함인데 말이죠..

 

 

 

그래도 가장 높이 올라갈 수 있는 2600미터에서 보는 경치도 좋긴 합니다.. 

 

 

 

 

 

 

 

고프로가 없어 핸드폰으로 찍은 영상이라 좀 흔들리네요..

 



 
 

 2600미터 언저리에서 프랑스가 자랑하는 가장 높은 봉우리인 몽블랑도 보이고요..

 

 

몽블랑을 배경으로 셀피하나 찍습니다..

언제나 스키를 혼자 타니.. 찍어줄 사람이 없으니 아쉽네요.. ㅎㅎ

 

 

 하지만 스키 타고 쉬면서 마시는 핫쬬코는 역시 꿀맛입니다.. ㅋ

 

 

즈그집 멍뭉이 쇼팽이도 눈속에서 1주일동안 잘 놀다 왔고요.. ㅎㅎ

 

 


 

 

11살인 쇼팽이는 예전만치 않긴 합니다..

 

 

암튼..

이렇게 눈과 놀기.. 스키 미션은 대충 완료했고요..

 

 

저희가 떠나는 스키여행은 매번 크리스마스가 껴 있다 보니..

이번에는 크리스마스 선물 미션입니다..

 

아직은 머리가 크지 않아서인지.. 산타할아버지가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언제나 선물은 각자 3개.. 즉 저희는 6개..

가뜩이나 겨울에 여행가면 캐리어 및 트렁크가 모잘라는데..

저걸 다 캐리어에 숨겨 가느라 이번에는 조금 힘들었습니다.. ㅋ

 

 

아이들이 모두 잠든 24일 밤 선물들을 셋팅하고요..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들은 선물을 풀어보며 놉니다..

아이들 선물중에.. 요런 것이 있어서..

 

 

스키 타면서 써 볼까 하다가.. 못 써본 새로운 앤트맨 스키 마스크.. ㅋㅋㅋ

 

 

자 그러면 노는 것만 있냐..

아니죠..

 

크리스마스와 신년은 프랑스 인들에게 한국으로 치면 설날이나 추석만큼..

먹는 게 또 중요한 날입니다..

보통 크리스마스때와 신년은 해산물을 먹던지.. 푸아그라 및 오리고기를 먹습니다..

 

 

뽀글 뽀글 뽀글이로 가볍게 시작해서..

 

 

해산물을 먹기 위해서는..

 

La doriane Condrieu

 

 

 Hautes Cotes de nuits

 

 

리옹 해산물 시장에서 공수해간..

Ils d'Orléans 산 굴과 브레타뉴에서 온 새우..  

 

 

푸아그라와 오리고기를 먹기 위해서는..

 

Clos de Coutale..

 

 

Pouilly fume..

 

 


 


 


 

 

 

하클레트를 먹기 위해서는..

 

 

Santenay와..

 

 

 Savoie 지방의 Apremont

 

 


 

 

그리고 대망의 고급진 요리인 호떡을 먹기 위해서는..

 

Châteauneuf du pape.. ㅋㅋㅋㅋㅋ

 

 

음..

근데 제가 주로 빵 먹고.. 하루에 쌀밥 한번 안 먹어도 사는 사람인데..

1주일동안.. 프랑스 음식만 먹으니 참 질리더군요.. ㅋ

그래서 리옹에서 있는 5일동안은 아시아 음식만 먹은 거 같네요.. ㅎㅎ

 

 

 

 

 

이렇게 2019-2020년 스키 시즌이 벌써 끝이 나고..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15년만에 스키를 다시 타기 시작한 저는 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회사에서 1년에 두번 사원들 여행을 주최하는데..

하나는 일반 해외여행.. 하나는 3월말 스키여행..

3월말에 스키여행을 진심으로 갈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그럼 모두들..

 

2020년..

하시고 싶은 일들 꼭 이루시고..

찾으시는 인연들 꼭 찾으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Bye Bye~ La Plag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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