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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여행가기

[프랑스 여행] 2018년 크리스마스 알프스 스키 휴가 - Valmenier (발므니에)

파리 외노자 2022. 1. 1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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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파리 Monsieur OH 입니다.

 

프랑스 가족들은 보통 2월 아이들 방학때 스키를 타러 가지만,

저는 보통 1년에 한번 크리스마스 시즌에 스키를 타러 갑니다.

사람도 더 적고, 2월은 모두 성수기 가격이라 크리스마스가 조금 더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이 후기는 4년전인 2018년에 쓰여진 후기로 2017년 크리스마스때 떠난 스키여행 후기입니다.

 

 

파리에서 2010년부터 살았으니.. 8년정도 된거 같은데요..


8년동안 눈은 딱 한번 본 거 같습니다.. 

2010년인가.. 2011년인가..


이놈의 파리는 매번 비만 오고.. 눈은 거진 구경을 못하거든요..
과거 리옹에 살 시적엔.. 스위스도 가깝고.. 중남부 지방이지만 가끔 눈도 오곤 했는데..
이놈의 쉬크하신 파리는 쉬크하게 비만 오지.. 로맨틱한 눈은 오지를 않아요..


2015년 겨울엔 스위스 Sion 이라는 지역으로 스키장을 갔으나..
2015년 시즌엔 대체적으로 눈이 안와서.. 해발 1600미터에 베이스 캠프를 차렸지만..
1900미터는 올라가서야만 눈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ㅋ


궨히 스위스가 아니죠..

Edward Hopper 의 그림처럼 나와서 좋아하는 2015년 스위스 스키 여행 사진

 

이때는 아들내미님도 너무 어렸고..
작년엔 돈이 없어서 크리스마스 휴가는 파리에서 지냈고..
뭐.. 올해도 마찬가지로 돈이 없긴 했지만..

 

3살 반 아들내미님 첫 스키를 가르쳐주자.. 라는 신념하나로 스키장에 가기로 합니다..
원래는.. 프랑스내에서도 유명한.. Huez.. Les arcs.. Val thorens 등등 그런 곳으로 가고 싶었지만..
너무 늦게 알아본 나머지 두가족이 지낼 숙소가 없네요..


그래서 선택한 곳이 Valmenier 1800.. 입니다..
크진 않지만.. 알프스의 여느 스키장들과 마찬가지로 4-5군데 스키장들이 연합(?)하는 그런 곳 입니다..

 

숙소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관경

 

숙소를 택하게 된 이유가 바로 이 수영장 때문입니다..
뭐.. 아시다시피 제가 허세끼가 좀 있어서.. 이렇게 눈 밭에서 수영도 한번 해봐야 하기 때문에..
온도는 대략 38-39도 정도라.. 엄청 따뜻하진 않지만.. 뭐 그래도 할만은 했습니다..

 

 

저희 숙소가 있던 곳은 1850미터 정도고..
바로 밑에 보이는 빌리지가 1800미터 메인 빌리지입니다..


이곳을 선택한 이유가.. 재작년에 해발 1600미터에서도 눈구경하기가 힘들어서..
최소 해발 1800은 가자.. 였는데..
이거 근 10년동안 눈 구경 못한 거 다 보고 올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ㅋㅋ

 

돌아오는 날인.. 3일전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 전날에는 약 60cm의 눈이 내려.. 마비상태.. ㅋㅋㅋ 차들이 안보임.. ㅋ

 

음..
사실은..
제가 제일 자신있어 하는 스포츠가..
스키에요..


4살때부터인가 탄거 같은데..
제 기억으론 아마 초딩5인가.. 초딩6때쯤.. 아마추어 용어로 숏턴을 마스터 했던거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아들내미님은 저보다 한살 빨리 스키를 배우게 하고 싶었죠..
와이프님은 너무 이르고.. 아들내미 성향상 스피드를 무서워하니.. 아니된다.. 고 했지만요.. ㅋ


암튼..
그렇게 스키스쿨에 등록을 시킵니다..

중무장을 시켜서..

 

시작하기전 인증사진을 남기고..

 

 

이렇게 줄줄시 사탕마냥.. 차례차례..

 

줄서서..

 

포즈도 한번 취해보시고..

 

살짝 경사진 곳을 이런 기계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저 위에 올라가서 처음시작하는 어린이는 왼쪽으로..
조금 타본 어린이는 오른쪽으로 내려 옵니다..


첫날은.. ㅋ 뭣도 모르고 타서 탔는데..
둘째날부터는 울고 불고.. 무섭다고.. 안탄다고.. 난리도 아닙니다..


스키강사 한테 물어보니..
1주일 내내 우는 애도 있다.. 고 했는데..
그게 즈그 아들내미가 될 줄은 몰랐네요.. ㅋ

그래서 스키스쿨 갈때는 매번 목마를 태워서 가고요..

 

강습 끝나고는 이렇게 다 같이 모여서 간식 시간도 있었지만..

 

스키스쿨은 1주일인데..
결국 마지막날은 가지 않고.. 아빠스키.. 를 해줍니다..


근데.. 

애들은 그저.. 아빠 욕심에.. 스키를 타는 것 보다..
그냥 눈에서 놀아주는 게 최고 였던거 같습니다..
와이프한테 욕 겁나게 쳐 드셨습니다.. ㅋㅋㅋ

 

눈싸움 및..

 

그냥 눈위에서 뒹굴러주기..

 

같이 썰매 타주기..

 

같이 삽질 해주기 등등.. ㅋㅋ

 

 

저도 정말 오랜만에 스키를 탔는데..
아마 리옹에서 학교 다니면서 친구와 타러 간게 마지막이었으니..


근.. 9년만에 스키를 탔네요..
이미 한번 내려오니.. 무릎이 ㅎㄷㄷㄷ 해지고.. 허벅지는 불타오르고.. ㅋㅋ


그래도..

 

스키장 정상에서만 찍을 수 있는 허세 핫쪼코 사진도 찍어주고..

 

셀카도 찍고.. ㅋ

 

이게.. 참..
같이 간 형님네 가족한테.. 패션테러리스트라고 불린 스키복룩인데..
스키에 한창 질려 성인이 되면서 스노우보드로 갈아탈때 산 옷이니..

또 그때는 Swag가 유했이었으니..


근 20년된 옷이네요.. ㅋ

 

알프스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인..

Off Slope Ski 용 Black Crows 스키를 렌탈해서 즐겨 주시구요..

 

뭐.. 대충 그냥 눈 있는 곳에서 아무곳에서나 막 타면 됩니다..

 

 

대략 2400미터 까지 올라갈 수 있고요..

 

`

꼭대기에 올라가면 뭐.. 대략 이런 관경이 펼쳐집니다..

 

 

사실 스키를 타러 간 이유도..

파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눈 구경도 스켜주고 싶었고..
되도록이면.. 크리스마스니.. 눈을 보면서 선물을 풀어보면 어떨까 싶어서 였기도 합니다..


유치원에서 산타할아버지가 눈썰매를 타고 온다는데..
ㅋㅋ 눈과 썰매를 실제로 본적이 없으니.. 알리가 없죠..


암튼.. 크리스마스에 갔으니..

이렇게 선물도 준비해주고요..
지는 할아버지가 2명이니까.. 산타할아버지까지 3개를 받아야 한다.. 라는 묘한 놀리를 펼치십니다.. ㅋㅋㅋ

 

 

즈그집 멍뭉이 쇼팡이는 지꺼 뭐 없나.. 기웃기웃합니다..
물론.. 즈그집 쇼팡이도.. 눈을 겁나 좋아하는데..

아침 저녁으로 눈밭에서 뛰어 놀아 주시고..

 

파리에선 겨울에 잘 안나는 햇빛을 받으며.. 일광욕도 즐겼네요..

 


이렇게.. 약 10일간의 휴가를 또 끝냈습니다..
스키장 가기 전날.. 리옹에 도착해서..
미슐랑1스타 동생네 레스토랑인 Le passe temps에 가서 저녁도 먹고..
오랜만에 만나서 회포도 풀고요..


돌아오면서 또 리옹에서 삼일을 있으면서.. 아는 지인들도 만나고 했습니다..
올해 겨울엔 또 갈 수 있을런지.. 없을런지 모르겠지만..
또 가보려 노력해봐야 겠습니다..

 


이렇게..
2017년 마지막 휴가인 크리스마스 스키장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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