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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먹어보기

[파리 맛집] 파리 스테이크 맛집 Atelier Vivanda(아틀리에 비벙다)

파리 외노자 2022. 2. 1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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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맛집 - 파리 스테이크 맛집 Atelier Vivanda(아틀리에 비벙다) 후기입니다.

 


 

파리에서 제대로 된 스테이크를 드시고 싶으신가요?

프랑스식 제대로 된 스테이크를 드시고 싶으신가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파리 스테이크 전문점.
Atelier Vivanda - 아틀리에 비벙다

Atelir Vivanda
맛 : ★★★★☆
가격 : ★★★★★
분위기 : ★★★★☆
서비스 : ★★★★☆
위치 : ★★★★☆


"소 님"

보이시죠?

꾀기 좋아하시는 분들이 환영할 만한. 

넵..
이곳은 스테이크 전문점입니다..


전 맛집이란 단어를 싫어합니다.
뭔가, 맛집이라고 하면, 정말 맛이 있어야 할 거 같은데,
맛이란 게 호불호가 극히 갈리는 거고, 그날그날에 따라 맛도 틀릴 수 있고,
뭔가 젊은이들이 쓰는 단어 같아서.. 좀.. 오글거리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제목을 파리 외노자가 즐겨 찾는 레스토랑.. 이렇게 제목을 달기도 너무 길고,


(하지만 제목을 좀 자극적으로 달아야 조회 수가 늘려지기도 하고요..)


제가 이 파리 맛집(이라고 쓰고 제가 즐겨 찾는 음식점이라고 해석) 시리즈를 시작한 이유는,
정말로 제가 강추하는 맛집 소개라기보다는,
맛집 시리즈로 프랑스의 문화를 소소하게 전해드리려고 하는 의도가 큽니다.
아무래도 각 나라의 문화를 판다 하는 데 있어서,
그 나라의 식문화만큼 그 나라를 보여주는 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서론이 길었으니..
프랑스 문화는 언제가 될지 모를 다음 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오늘의 레스토랑인..
Atelier Vivanda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Atelier Vivanda

Akrame Benallal 셰프가 운영하는 세컨드 레스토랑 개념의 스테이크 전문점입니다.

잘생긴 아랍계열 형님 Akrame Benallal



Akrame Benallal 이 어떤 사람이냐면,
81년생으로 프랑스 요식업계에 떠오르는 셰프 중에 한 명입니다.
현재 미슐랑 2 스타를 보유하고 있고,
Atelier Vivanda는 그가 체인점으로 운영하는 세컨드 레스토랑 개념입니다.

 


2011년에 첫 레스토랑을 오픈하였는데 2년 만에 미슐랑 별 두 개를 얻었으니,
그가 얼마나 이쪽 업계에서 인정을 받는지 상상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뭐.. 이렇게 그림과 음식을 같은 Art 개념으로 바라보신다는데............
뭐.. 제가 미술비평가 및 음식 비평가는 아니니..........
뭐.. 그렇다고 하시니..........
뭐.. 믿을 수밖에요...........

암튼 나름 이 짝 업계에선 유명하신 분입니다..



사실 저는 세컨드 레스토랑 개념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미슐랑 레스토랑으론 이익 타산이 안 나니.. 세컨드 레스토랑으로 이익을 얻으려 한다는 느낌이거든요.
(뭐.. 그들은 좀 더 멋진 요리를 대중에게 제공하려 한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도 이익 구조상 그러하기도 합니다. 

다만, 비슷한 콘셉트로 가격만 차등해서 받는 레스토랑 개념이 아닌,
메인 레스토랑과는 완전 다른 콘셉트의.. 레스토랑은 지지하는 편입니다.


제가 이 레스토랑을 자주 찾는 이유는.

파리 한복판에서.

미슐랑 스타의 손맛(?)이 가미된 양질의 엉트레.


BETTERAVE / PAMPLEMOUSSE / SAUMON GRAVELAX
비트와 자몽으로 상큼한 맛을 낸 스칸디나비아식 연어요리.

 

메인디쉬인 꾀기.

 
Côte de porc iberique
스페인 돼지 갈비



맛난 디저트.


Crème brûlée
크렘 브륄레


이렇게 메뉴를 총 39유로에 먹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고깃집이니 당연히 고기는 맛있습니다.


Fines tranches de boeuf fumématuré 50 jours
50일 숙성된 갈빗살을 얇게 자른 생고기.

거기에 플러스

사이드 디쉬로 서비스되는 감자요리들.


Gratin dauphinois - 프랑스 남동 부식 그라탱
Galette de pommes de terre - 프랑스식 팬케이크
Pommes dauphinois - 프랑스 남동 부식 감자요리
Pommes de terre sautées - 오일에 살짝 데친 감자요리
Purée de pomme de terre - 감자 퓌레


39유로에, 이 정도 퀄리티를 가지는 스테이크 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은 파리에서 정말 드뭅니다.


고기는 여러 부위들을 선택할 수 있고요..
(일본식 와규 - 비추.. 갈빗살.. 소 혀 등등)


전식에서 하나
메인 고기에서 하나.
감자 사이드디쉬에서 하나.
디저트에서 하나.
이렇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본 메뉴에 인당 35유로를 추가하면 50일 숙성된 Cote boeuf를 먹을 수 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티본스테이크로, 정말 먹으면 입안에서 녹는 그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외관은 대충 이렇습니다.
정확한 기억은 안 나는데.. 아마 첫 레스토랑이 2012년 경 생겼을 겁니다.

파리엔 3군데 지점이 있는데.. 외관은 비슷합니다.

(구글펌)




그때 당시 블랙이 유행이었죠.. (구글펌)





실내 인테리어 역시 그때 당시 유행한.. 심플하게 약간 인터스트리엘 겸 북유럽풍 가구 느낌으로

개선문 근처의 Lauriston 지점.. (홈피퍼옴)

 

제가 즐겨 가는 봉막쉐 백화점 근처의 Cherche midi 점.. (구글펌)

 

주방도 유행이자 이제는 누구나가 다하는 오픈주방형 입니다.. 
 
 
뭔가 걸린듯한 표정의 주방보조님
 
 

 

착석을 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이런 세팅이 되어있습니다.

테이블에 꽂아져 있는 칼을 꺼내면 아름다운 자기들의 로고가 찍힌 칼이 나옵니다.
여담인데.. 칼을 안 가는지, 5년 전에 비해 많이 무뎌졌습니다.
로고도 많이 지워지고.


마음을 잡는 세팅을 해주시고,

고기전문점이니 소 님을 바라보면서 경외감도 한번 표현해줍니다.


식전 빵을 주는데, 음.. 점점 빵은 맛 없어집니다.
뭐 이태리 음식점이나 프랑스 음식점같이 또 빵이 중요한 시작점이 아니니, 넘어가 줍니다.

요 기계는 무엇인고 하니..

 

바로 50일 숙성된 갈빗살을 잘라주는 기계입니다. 
저런 기계가 참 탐날때가 가끔 있어요. 
뭔가 저런거로 짤라 먹으면 더 맛날꺼 같고
하지만 집에 놓을 곳이 없죠.

 

구글 펌

암튼, 참 얇게 잘 잘립니다.
한국으로 치면 참기름 안 들어간 육회라고 보시면 됩니다.

먼저 오신 분들은 뭐 하나, 뭐 먹나, 살짝살짝 보기도 합니다. 

오늘의 와인은 부르고뉴의 Beaune이지만, 선정 실패, 너무 약합니다..


자 이제 본견적으로 먹어 봅니다.

전 보통 앙트레로 수프를 시킵니다.

Velouté de potiamarron-vanille / Chantilly moutarde / Graines de courage
호박씨와 밤맛이 나는 호박 그리고 겨자맛 생크림이 섞인 수프

살짝 시큼하면서 살짝 매운맛도 나는 수프입니다.



BETTERAVE / PAMPLEMOUSSE / SAUMON GRAVELAX
비트와 자몽으로 상큼한 맛을 낸 스칸디나비아식 연어요리

제가 개인적으로 자몽을 참 안 좋아하는데 음식에 곁들여 나오는 자몽은 참 좋아합니다.




Oeuf mollet / Poireaux / Noisettes / Bacon Crispy
파, 베이컨, 헤이즐넛으로 맛을 낸 달걀 반숙

프라이던.. 삶은 계란이던.. 무조건 다 익혀서 먹는 전.. 음.. 패스..


엉트레를 먹어 줬으니 이제 고기를 먹어줘야 합니다.

Hampe Blanck Angus
블랙 앵거스의 치맛살 부위 스테이크

가장 무난하게 드실 수 있는 스테이크입니다.
등심의 아랫 부위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Côte de porc iberique
스페인 돼지 갈비
 
거짓말 조금 보태서, 여지껏 먹어본 돼지갈비중에 최고의 맛 입니다.
보통 스테이크집에 가면 돼지고기는 선택이 안되어 지는데,
이곳에선 충분히 선택을 하고도 후회없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Magret de Canard
오리 가슴살 요리..

소, 돼지고기 잘 못 드시는 여자 사람 동생분이 드셨는데..
많이 부드럽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 오리고기든.. 양고기든 잘 안 먹는 교포 초등학생 2세 이기 때문에,
한점 먹어 봤으나 맛에 대한 평가는 보류.
(사실 오리고기 양고기는 잘 안 먹어서 판단을 할 수가.....)



자자!! 이제 오늘의 하이라이트가 나올 순간입니다.

파리에서 나름 본인들이 스테이크를 잘한다고 하는 집은 다하는 Côte de Boeuf!!

Côte de Boeuf de Bavière
독일 바이에른 주에서 온 50일 숙성시킨 양지머리(일명 : 티본스테이크)


구글 펌

원래는 이렇게 오늘 "너"님이 드실 고기를 보여줍니다.


레스토랑 오픈 초기
2-3년 전만 해도 어떤 부위를 시키던.. 서버가 가져와서 보여줬는데,
서버가 귀찮은지 어떤 지점을 가던 몇 년 전부턴 안 보여줍니다.


저는 무조건 A point = medium으로 구워 달라고 합니다.


최소 2인이 시켜야 하고, 인당 35유로가 추가가 되기 때문에, 총 70유로 추가 가격은 비쌉니다..

하지만, 3인 이상 가면 무조건 2명은 먹어줘야 하는 스테이크입니다.

2명이서 가면, 상대방에 데 양해를 구해야 돼서 쪼금 미안한데,
만약에 3명 이상 가신다면 2분은 무조건 드시길 권해드립니다.


사이드는 감자요리라고 했지요?

감자요리는 고맙게도 무한리필 가능입니다.

물론, 먹다 보면 양이 많아서 리필 안 합니다. ㅋ

보통 저희는 사진상 오른쪽에 보이는 Pomme de terre sautée와 Purée(퓌레)를 시켜 먹습니다.

이번에 저희는 인원이 많았던지라, 그냥 다 달라고 했습니다.



감자와 더불어 제공되는 야채도 무한리필 가능하지만.
먹다 보면 배불러서 다시 안 시키게 됩니다.


이제 밥을 다 먹었으니 다른 쪽 뇌로 디저트를 먹을 차례입니다.

은근 양이 많습니다.
식전 빵, 앙트레, 고기, 와인까지 먹으면, 사실 이미 배부릅니다. 

하지만 디저트를 안 먹으면,
프랑스에서,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Flan Patissier / Glace Vanille - Tonka
프랑스식 에그타르트와 바닐라 아이스크림..

전 에그타르트는 포르투갈식 한입에 들어가는 걸 더 선호합니다.
프랑스식 에그타르트도 맛은 좋으나.. 포르투갈 꺼에 비해 좀 덜 달고 덜 부드럽다고 해야 하나.

Moelleux au chocolat / coulis framboise-figue / Glace Vanille-sauge
퐁덩오쇼콜라 나무딸기와 무화과로 만든 쨈 그리고 바닐라 아이스크림.

네.. 여성분들이 좋아하실 만한 요소가 다 들어가 있습니다.
춰컬릿! 바닐라 아이스크림! 그리고 무화과까지!!




엄청 큰 크렘브륄레

하지만 제 선택은 언제나 Crème brûlée라는 거!!

다 필요 없고.
전 어떤 레스토랑을 가던 디저트는 무조건 크렘 브륄레입니다.
티라미슈가 있는 곳은 무조건 티라미슈이고요.

개인적으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시에.
엉트레 로는 푸아그라.
디저트는 크렘 브륄레 나 티라미슈 같이

가장 기본적인 맛을 이곳저곳 비교해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렇게 3편째인 Atelier Vivanda를 마칩니다.
이곳은 제가 고기를 먹으러 가고자 할 때.
최우선 순위가 되는 곳입니다.


물론

파리에서 개인적으로 최고의 스테이크는 La table d'Hugo Desnoyer입니다.
La table d'Hugo Desnoyer는 원래 정육점에서 시작한 곳으로.
파리 많은 미슐랑 레스토랑이 이곳에서 고기를 가져가 씁니다.
하지만 여기는 너무 비싸요. 접근성도 떨어지고요.

그 외에 Beef club, Bang, Unico 등등도 나쁘지 않은 스테이크 레스토랑입니다.

순수하게 고기 맛만 비교하자만,
La table d'Hugo Desnoyer 가 Atelier Vivanda보다 앞설 겁니다.

하지만

전식
메인디쉬인 고기
사이드디쉬
후식
거기다가 가격까지 더하면


전 atelier vivanda에 한표 던지겠습니다.


파리에 오셔서 만약에 만약에 만약에 고기가 생각나신다면,

한 번쯤! 들르셔도 좋을 레스토랑이라고 생각됩니다. ㅎㅎ

(만약에 이 글을 보시고 가신다면 봉막쉐 백화점 근처의 Cherche midi 점을 추천드립니다)


그럼.

"파리 맛집" 3편.. Atelier Vivanda.. 편은 여기까지 인 거로 하고요.
4편은 또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빠른 시일 내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파리 외노자 Monsieur OH 가 전해드리는 파리 스테이크 맛집  Atelier Vivanda(아틀리에 비 벙다)였습니다.




 

 


Atelier Vivanda
http://www.ateliervivanda.com/
18 Rue Lauriston, 75016 Paris
20 Rue du Cherche-Midi, 75006 Paris
82 Rue des Archives, 75003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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