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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파리 Monsieur OH 입니다..
이 글은 4년전인 2017년에 쓰여진 후기입니다..
파리외노자가 전하는 파리 맛집 씨리즈..
1탄... 나이프와 포크로 먹는 아이스크림 Glacier Pierre Geronimi
에 이어..
2편.. 시작합니다..
Blend Hamburger Gourmet
블렌드 햄버거 구르메
맛 : ★★★★★
가격 : ★★★★☆
분위기 : ★★★★☆
서비스 : ★★★★☆
위치 : ★★★☆☆
흔히들 햄버거 하면.. 미국을 떠올리실 겁니다..
(하지만 오리지날은 독일의 Hambourg도 아닌 몽골계 기마족인 타타르라는 설이...........)
유럽.. 아니 전세계에서 미식의 나라라 불리는 프랑스..
밥 드실때.. 엉트레.. 메인디쉬.. 디저트.. 커피까지 꼭 챙겨서 드셔야 하시는 분들이..
정크푸드라 불리는 햄버거라? 참 아이러니한 단어죠..
하지만..
갓구워낸 빵.. 육즙이 듬뿍 담긴 패티.. 신선한 야채..
감자튀김과 탄산음료가 따라다녀서 그렇지..
네.. 사실 햄버거는 많은 분들이 오해 하시지만..
상당히 건강식 입니다..
Yankee Burger by Schwart's Deli
물론..
요렇게 열량폭탄 미국식 햄버거를 파는 곳도 있습니다..
요기도 제가 즐겨 가는 마레 지구의 Schwalt's deli 란 곳입니다..
평균 저녁 식사시간이 2시간정도인 프랑스인들에게..
음식은 단순 먹는 거 이상으로 삶의 질을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특히..
프랑스 여성분들은 음식에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날씬한 몸매를 유지 하실려고 노력하시고..
"한몸매.. 한 스타일 신경쓰시는 분들께선"
점심은 샐러드 같은 거 드시는 분들이 태반이에요..
그들의 미를 나름 정의하자면.. "엘레강스" 입니다..
사실 프랑스는 트랜드를 무작정 따라다니는 나라는 아닙니다..
패션으로 유명하고 수많은 명품 메이커들이 있는 나라이긴 하지만..
수많은 프렌치분들이 멋을 냇듯 안냇듯 한 멋을 내고 다니시긴 하지만..
국민성 자체는 유행과는 좀.. 동 떨어진.. 느릿느릿하게 삶을 살아가시는 분들입니다..
유행을 따라하긴 하지만..
유행을 어떻게 나만의 것으로 소화시키냐는 나만의 멋.. 을 좀 더 중시 여기죠..
물론..
Adidas의 스탠스미스가 다시 유행할때.. 다들 신고 다니고..
Abecrombie가 처음으로 상륙했을때.. 에펠탑 앞 공원인 샹드막스 공원에서 거짓말 조금 보태서..
조깅하시는 분들 절반이상이 아베크롬비 후드티를 입고 조깅하셨지만..
살다 보면.. 그렇게 젊은이들(중삐리.. 고삐리 예외)이.. 세대들이 유행을 신봉하고 따라하지는 않아요..
이건 음식에서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음식업계에도 유행(분자요리.. 베지타리안 등등)이 있듯이.. 어떤 큰 틀이 있긴 하지만..
한국처럼.. 갑자기 어떤 스트릿 푸드가 열풍이어서.. 어떤 음식이 열풍이어서..
수 많은 비슷비슷한 길거리음식점이 생기고..
어떤 전문레스토랑들이 모여서 생기는 그런 길까지 생기는 그런 문화를 가진 나라는 아닙니다..
근데..
몇년 전인 대략 2012-2013년 경에 예외가 있었습니다..
바로..
수제 햄버거.. 입니다..
저도 햄버거 쫌 먹어본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
파리에서 3대 햄버거는... 음.. 쬐금 에메하고..
제가 감히 5대 수제 햄버거를 꼽자면..
Blend Hamburger..
Camion qui fume..
Paris Newyork..
Cantine California..
Big Fernand..
이들 중에서 저는 Blend Hamburger 를 가장 손에 꼽습니다..
이유는..
가장 기본에 충실한 햄버거의 맛과..
제가 수제햄버거에서 제일 중요로 하는 갓 구운 동그란 빵(전문 용어로 번 Buns)이 훌륭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Blend Hamburger는 Camion qui fume과 함께 약 5년전부터 파리에 수제버거 열풍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Camion qui fume (해석하면 연기 나는 트럭..)은
(구글펌)
이렇게 푸드트럭 형식으로 매일매일 장소를 옮겨다니면서 햄버거를 파는 형식입니다..
(현재는 레스토랑도 생겼지만.. 저는 오리지날을 더 선호합니다..)
저기 햄버거 들고 계신분이 창업자이신.. Kristin Frederick 이라는 미국처자인데..
프랑스에서 요리 공부를 마친후.. 미슐랑 레스토랑에서 일하다가..
본인의 레스토랑을 만들고 싶어서.. 이 트럭 레스토랑을 차렸는데..
주문하면 곧장 만들어 주는 형식의 버거는 까탈스러운 파리지앙(엔느)분들을 사로잡으셨죠..
Camion qui fume이 2010년 경부터 미국에서 유행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푸드트럭"으로 승부를 본 경우라면..
Blend Hamburger는 매장으로 시작한 케이스입니다..
Victor Garnier란 분이 창업을 하셨는데..
이분은 요리사 출신이 아니라.. 파리의 유명한 그랑에콜인.. ESSEC 코머셜 학교출신입니다..
왼쪽이 창업자.. Victor Garnier..
오른쪽이 Blend 에 고기를 공급하는 유명 정육점 주인 Yves-Marie Le Bourdonnec
(구글펌)
Victor Garnier는..
20대초반 미국 대학에서 교환학생시절.. 누구나 마찬가지로 진로를 고민하던 중..
파리에 전문 수제햄버거 전문점이 없다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2010년경 프랑스로 돌아온 후.. 본격적인 시장조사에 들어간 후.. 2012년 경에 창업을 합니다...
(역시 선견지명과.. 인생은 타이밍)
뭐.. 그 후의 이야기는..
파리에 수제 햄버거 열풍을 일으키게 됩니다..
책까지 낼 정도니.. 성공한 삶이라고 할 수 있겠죠?? (구글펌)
5개의 매장에 60여명 정도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요새 고용시장에 대해 관심이 쬐금 있습니다..)
성공의 이유는 의외로 간단해요..
통밀로 만든 수제 빵..
발사믹 소스로 조린 양파와 Savoie 지방의 에멍탈 치즈의 Signature 버거
(저는 보통 Signature 버거를 주문합니다..)
싱싱한 야채..
슬라이스치즈와 양상추를 겹겹이 쌓은.. Smoke 버거
특수히 공수하는 블루치즈.. 카망베르 치즈.. 에멍탈.. 슬라이스 치즈..
Yves-Marie 정육점에서 공급반는 고기로 만드는..
본인이 굽기를 선택할 수 있는 스테이크처럼 선택할 수 있는 패티..
Blendburger 패티의 특징은..
작은 알갱이들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패티입니다..
막.. 비쥬얼깡패처럼.. 엄청난 두껍기를 자랑하는 햄버거는 아니지만..
패티를 씹을때.. 고기의 작은 알갱이들이 입안에서 씹혀.. 고기의 맛이 고스란히 전해진다고 할까요?
통감자를 썰어서 만드는 허브가 살짝 가미된 프렌치 프라이..
그리고 그들만의 약간 매콤한 맛을 풍기는 바베큐맛 수제 토마토케첩..
그리고 여기서만 맛 볼 수 있는.. 블렌드버거제 코우슬로..
네.. 기본에 기본에 기본에 충실한 햄버거입니다..
또한
이곳에서는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수제맥주를 맛 보실 수 있습니다..
Demory 같이.. 1800년 근처에 제조를 시작했다가..
1차, 2차 대전으로 중단.. 2000년경 부터 다시 제조를 시작한 수제맥주 브랜드로..
샤르트르.. 모파상 같은 유명한 분들이 자주 언급한 그런 맥주를 드실 수도 있습니다..
(구글펌)
현재 총 5곳에서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아마도 제일 유명한 지점은 마레지구에 있는 유명 편집샵인 Merci 옆에 있는 Beaumarchais 지점일겁니다..
장소의 탓인지.. 한국 관광객분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한국분들에게 꽤나 알려져 있어서.. 소개하기 망설이긴 했습니다..)
현재 Beaumarchais 지점은 새롭게 리뉴얼을 하긴 했습니다만.
전체적인 매장 데코 컨셉은 대략 5-6년경에 유행했던 북유럽스타일 모더니즘입니다..
깔끔한 일러스트를 깔끔한 액자에 넣어 데코를 하였구요..
가구엔 본인들의 로고를 담아 넣었습니다..
햄버거집 답게.. 햄버거에 관련된 책들도 보입니다..
매장은 작습니다.. 많아봐야 10테이블을 안 넘깁니다..
커피는 ILLY 커피로..
디저트는 쿠키로..
가격은 점심엔 메뉴로 햄버거와 가자튀김 음료수를 고를 수 있는 16유로짜리 메뉴가 존제하구요..
보통 햄버거가 12유로선..
감자튀김이나 고구마 튀김이 4-5유로선..
음료가 3유로 맥주가 5유로선입니다..
저 같이 외노자는 평일엔 방문이 불가하니..
풀셋으로 시켜 먹으면.. 대충 20유로선이 나오는데..
물론.. 맥도날드나 버거킹에선 10유로 이하로 먹을 수 있으니..
가격이 싼 편은 아닙니다..
맛이요??
솔직히 말해서 5년쯤 가니까..
저에게 새로운 맛은 이제 별로 안 느껴져요..
새로운 맛나는 수제 햄버거 가게가 생겼다고 하면..
그리로 가서 맛을 봅니다..
그래도..
제가 Blendburger를 파리에서의 최고의 수제 햄버거로 꼽는 이유는..
가장 "프렌치" 한 수제햄버거의 맛을 내는 곳이라고 할 수 있어서 일껍니다..
가장 프렌치하다..
프렌치하다 란 무슨 뜻일까요?
저는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거"라고 해석하고 싶어요..
햄버거는..
솔직히 말해서요..
열량이니.. 살찌는 거니.. 그런거 생각하지 말고 먹어야 하는 거잔아요.. ㅋ
햄버거를 먹으면서..
살찌면 우짤쓰까..
걱정하면.. 그것만큼 아이러니가 없죠..
다만..
블렌드버거는.. 먹어도 웬지.. 그냥 가벼운 프랑스 음식을 먹는 듯..
자연스럽게 먹고 뒷걱정 없이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살찌지 않을꺼 같아.. 란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프랑스식 햄버거입니다..
Gourmet(그루메)는 지금은 미식가란 의미로 쓰이지만,
원래 단어의 어원은 18세기에 와인감별사를 지칭했던 말입니다..
본인들의 상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맛에 대한 자부심이 쬐금~ 있다고 보면 될꺼도 같습니다..
이렇게 파리 외노자가 전하는 파리 맛집 2편..
Blend Hamburger 편을 마치며..
다음은 언제가 될지 모를 3편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1편에서도 밝혔지만..
제 입맛은 지극히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교포 2세 초딩 입맛"임을 밝히며..
"맛"이란건 지극히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리며..
그저.. 참고만 하시라고 말해드립니다.. ㅎㅎ
Blend Hamburger Gourmet
44 rue d'Agrout, 75002 Paris
Métro : Bourse/Sentier
1 Boulevard des Filles du calvaire, 75003 Paris
Métro : Saint-sébastien Froiss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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