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생활 19년차, 파리 생활 15년차의 프랑스와 파리 정보 및 일상 공유 블로그

비지니스 문의 방명록,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paris_monsieur_oh, 유투브 : https://youtube.com/@parism-

프랑스에서/먹어보기

[파리 맛집] 미슐랑 2스타(**) 파리 에서 Hot 한 쉐프의 Le Clarence 방문기 2/2

파리 외노자 2021. 11. 9. 16:01
반응형

1편의 방문기에 이은..
https://parismonsieuroh.tistory.com/6?category=0

 

2021년 10월 프랑스 파리 에서 Hot 한 쉐프의 미슐랑 2스타(**) 레스토랑 Le Clarence 방문기 1/2

안녕하세요.. Paris Monsieur OH 입니다.. 저번에 포스팅한 글에 등장하는.. https://parismonsieuroh.tistory.com/5 한국인 최초 프랑스 미슐랑 1스타(Michelin Guide 1 스타) 이영훈 쉐프의 Le passe temps 이..

parismonsieuroh.tistory.com




이제 본식을 시작해봅니다..
당연히 처음은 생선요리로..


첫번째 코스인.. 흰살생선 사시미와..



크헴프헤쉬와 자몽으로 맛을 낸 생새우




두번째 코스인..
간장소스로 맛을 낸 감자면과 빨간생선과



맛조개 요리..





세번째 요리는..
사진이 많이 흔들린.. Sole 생선요리..



저희 담당 서버께서 이렇게 소스를 부으면서 설명해주고요..



Sole 을 먹으면서 말한거지만.. 어찌 이렇게 뀌송(굽기)을 잘하는 지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영훈 쉐프한테 물으니..
"형 그거 안 어려워요. 끓는 물에 확 데친다음에 구으면 이리 되요.." 라고 하는데..

제가 그걸 할 수 있을리가 없잔아요.. ㅋ




네번째 코스인..
리꼬타 치즈와 오징어 먹물로 만든 리조또와




레몬소스로 맛을 낸 노르망디 산 굴요리..

 




이 아리따운 마드모아젤 분이 서빙해주셨습니다..




다섯번째로 나온..
캐비어와 랍스터..




김치소스로 만든 바다가재..




첫번째 파트인 생선요리가 끝나면서 느낀 점은..
어.. 뭔가 순서가 안 맞는 거 같은데..
저 같은 교포2세 초딩 입맛의 소유자도 그렇게 느끼는데..
순서가 안 맞는 거 같은데.. 뭔가 음식이 조화된다.. 는 거 였습니다..

그래서 이영훈 쉐프한테 물어보니..
"이 놈 쉐프가 뛰어난 게.. 순서를 이렇게 뒤죽박죽 내면서도 맛의 발란스가 기가막히게 잘 잡네.." 라고 하더군요..
"이건 생각이 없거나, 미친 센스인데.." 라고 말이죠..

그리고.. 저에게 하나 묻는데..
"형.. 뭔가 이상한거 없어요?"
"요리가 하나씩 안나오고, 몇가지 각기 다른 요리를 따로 따로 몇개씩해서 한 세트로 나오죠?"
"이게 요새 트렌드고, 이 서로 다른 2-3개 작은 요리 발란스를 맞추는 게 진심 어려워요.."
라고 말하더군요..





암튼.. 그렇게.. 생선 파트는 끝이 나고..

적절한 타이밍으로 알맞게 다 마신 화이트와인을 뒤로하고..
오늘의 레드와인인..
Domaine du comte Liger-Belair 의 Vosne-Romanée 2014

 

빛이 그저 영롱합니다..


모든 와인잔은 Zalto 였고요..





이제 두번째 파트인 고기 파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여섯번째로 나온..
Vol au vent 이라는 프랑스 전통요리 중에 하나인 소혀 요리입니다..

처음 먹어보는 소혀 요리인데..
호박소스의 달작지근한 맛이 어울리더라구요..


일곱번째로..
비둘기 요리가 메인 스테이크 격으로 나왔습니다..

사실 비둘기 요리가 프랑스 요리내에서도 최고급에 속하는데..
저는 그 특유의 철분이 많이 함유된 느낌의 고기 맛이 아직도 어색하기는 합니다..



근데 여기서 갑자기 뜬금없이.. 트휘프 블렁이 등장합니다..
메뉴 시킬때 인당 80유로 추가이기에 저희는 시키지 않았거든요..
동생 말이 키로당 4000유로 하는 건데..
"파리니까 사람들이 시켜서 먹지.. 자기 레스토랑이면 아마 아무도 안 시킬꺼라고.."
ㅋㅋㅋㅋㅋ


여덟번째로 나온..
장어 간장 하비올리와 트휘프 블렁을 갈아 만든 크헴..

 



아홉번째로..
다시 등장한 트휘프와 비둘기 뒷다리 요리와 트휘프 블렁 샐러드..

 

 



여기까지 먹으면서.. 이영훈 쉐프가 말하더군요..
아마 요리 코스를 중간에 와인에 맞게 바꾼거 같다고요..

처음 Loire 화이트 와인 시켰을때는 긴가민가 했었는데..
Bourgogne 레드 시킨거 보면서.. 중간에 와인에 맞게 요리를 바꾼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트휘프 블렁 막 갈아주는 거 형은 날 잡은거라고.. ㅋ



10번째 요리로..
쇠고기와 비둘기로 만든 스푸와 이베리코 잠봉을 겪들인 감자튀김..

 





이렇게 메인 요리를 마쳤고요..
가져오는 치즈 트레이..



프랑스에 16년을 살았지만.. 치즈는 아직도 치린이입니다..
그냥 쉽게 먹을 수 있는 Tomme 와 Gouda 그리고 Chaource





자 이제 디저트를 먹으 시간이 다가옵니다..
그럼 디저트 와인도 마셔야 겠지요?


써비스로 나온.. 디저트 와인인..
Juracon 지방의 Jean Marc Grusaute 디저트 와인입니다..


피레네 산맥 근처인 Pau 란 도시 근처 지방인데..
이곳에서도 이리 멋진 디저트 와인이 나오는 지 생각도 못했네요..



레몬셔벗과 디저트와인..




이 곳 디저트가 또 일품인게..
이곳 Chef de partie parissier 분이 한국 여성분입니다..
다 먹고 인사주시러 오셨는데.. 외모만큼 디저트들도 너무너무 훌륭했습니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크렘브휠레.. creme brulee



Creme de citron.. 레몬크렘..



baba au rhum.. 바바 오 럼..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수프레..

 



그리고 와플.. 겉 바삭.. 속 촉촉..




화룡정점의 마카홍 까지..




그리고 깔끔하게 커피로 마무리..




Le Clarence.. 미슐랑 2스타..

재료들은 전혀 화려하지 않아요..
맛도 화려하지 않아요..
데코도 화려하지 않아요..
근데 음식들이 맛이 있어야 하는 건 당연 기본이겠지만..
그 맛이 화려함에서 오는 것이 아닌, 기본에서 오는 것이라는 걸 또 한번 느끼게 해준 레스토랑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레스토랑의 평가는 고기 굽기가 아닌 생선굽기라는 거..


이제는 이름만 대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프랑스 요식업계에서 유명해진 Le Passetemps 이영훈 쉐프 덕에..
호강하고 즐겁고 맛있는 저녁을 보냈습니다..


다음날 새벽 6시차로 레스토랑 오픈을 위해 다시 내려가야 해서..
2차는 못갔지만..
식사 내내..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언제나 안주처럼 나오는 프랑스 요식업계의 뒷얘기와 와인업계의 뒷얘기도 언제나 흥미로웠네요..



암튼..
조만간 저는 다른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잘나가는 동생덕에 호강한 저녁..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