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외노자가 전하는 파리 육아 포스팅, 프랑스 학교에서 아이들 "인싸" 만들어주기 - 카르나발 의상 만들기 포스팅입니다.
매년 3-4월이 되면 아이들이 기달리는 학교행사가 있습니다. 바로 "코스튬"을 하고 학교에 가는 특별한 날인 "카르나발 - Carnaval" 인데요. 보통 코스튬 하면 할로윈을 많이들 생각하시지만, 카톨릭 기반의 사립학교를 다니는 제 아이들은
종교적 특성상 할로윈날에 죽음을 상징하는 코스튬을 입지 못합니다.
2023년 카르나발 의상의 주제는 2월중순쯤 이메일로 날라왔는데,
3월 16일에 열리는 2023년의 카르나발 주제는 바로 "Voyage à travers l'Histoire - 역사로의 여행" 이었습니다.
카르나발 코스튬 의상 제작에 관한 포스팅은 바로 어제 올린 포스팅을 참조해주시고요.
[해외 육아] 프랑스 학교에서 아이들 "인싸 " 만들어 주기 - 카르나발 의상 제작기 (tistory.com)
2023년 카르나발 행사 당일날이 밝았습니다.
준비를 마치고 카르나발 당일 아침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집로비 전신거울로 증명사진을 찍고요..
학교에 갑니다.
작년에는 좀 장난스러운 코스튬이었다면, 올해는 사뭇 진지한 코스튬이 되어버렸네요
동네 상점 주인들이 역시나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반갑게 웃으면서 맞이해주고요.
학교까지 걸어가는 약 800미터 구간의 길이 길지만 이날만큼은 즐겁게 가는 구간이 됩니다.
특히나 학교를 가는 길에 있는 두개의 야채가게와 과일가게 점원들이 즐거워 하네요
학교 가는 길의 발걸음이 상당히 가볍습니다. ㅎㅎㅎ
학교에 가니 역시나 친구 부모들과 여러 친구들에게 둘러 쌓이고요.
친한 친구들과 인증 사진을 찍습니다.
두 형제가 나란히 사이좋게 인증샷도 찍어주고요
재미있었던건, 카르나발 코스튬을 하는 날이면, 학교 관계자들과 선생님들도 모두 코스튬을 하고 오는데,
올해는 학교 관계자와 선생님들도 카우보이 복장을 하였더군요.
유치원인 만3살부터 5살까지 3개반은 언제나 학교에 등교하면 작은 기다림의 공간에 모여 교실로 들어가지만,
초등학교 아이들부터는 학교안에 있는 소운동장에 모여 서로 코스튬을 구경하며 학교 수업이 시작할때까지 뛰어 놉니다.
하지만 이날은 각자 코스튬을 자랑하는 날이죠.
다른 아이들은 어떤 코스튬을 입었나 관찰해보니
역시나 군인, 공주 같은 중세 시대 코스튬이 가장 많았고, 뭔가 프랑스의 역사를 설명하는 코스튬도 있었는데, 정확하게 무엇을 뜻하는 지 모르겠더군요.
학교 베프와 인증샷도 찍어주고요. 베프는 40년대 신문팔이 소년을 코스튬 했습니다.
교실로 들어갈 시간이 되니 아이들은 각자 학년에 맞게 줄을 지어 서고, 교실로 올라갑니다.
보통 옥상에 올라가 각 학년 코스튬을 자랑하는 시간을 갖고 각 학년의 Best Costume 상을 발표합니다.
옥상에서 또 한번 모든 아이가 뛰어 노는 거죠 ㅎㅎ
1년에 한번있는 공식적인 학교의 행사여 신경을 쓰는 편인데요.
매년 한번씩 할때마다 내년은 또 뭘해야 싶나.. 라는 생각이 드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하지만, 뭐 아이가 좋아하고, 아이가 주목 받고 하니 또 대충할 수 없는 것 역시 사실이네요.
그럼 파리 외노자 해외 육아 포스팅 프랑스 학교에서 아이들 "인싸" 만들어주기 후기는 이만 줄이고, 저는 조만간 다른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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