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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육아하기

[해외 육아] 프랑스 학교에서 아이들 "인싸 " 만들어 주기 - 카르나발 의상 제작기

파리 외노자 2023. 5.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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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외노자가 전하는 파리 육아 포스팅, 프랑스 학교에서 아이들 "인싸 만들어주기" 포스팅입니다. 

 

매년 3-4월이 되면 아이들이 기달리는 학교행사가 있습니다. 바로 "코스튬"을 하고 학교에 가는 특별한 날인 "카르나발 - Carnaval" 인데요. 보통 코스튬 하면 할로윈을 많이들 생각하시지만, 카톨릭 기반의 사립학교를 다니는 제 아이들은

종교적 특성상 할로윈날에 죽음을 상징하는 코스튬을 입지 못합니다.

 

과거에는 주제는 없이 자유 코스튬을 입었지만,

작년부터는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 한가지 주제를 제시 해주었습니다.

 

자유 주제였던 2021년에는 "레고 대가리"

해외 육아 - 프랑스 학교에서 아이들 "인싸 " 만들어 주기

 

2022년부터는 주제를 주어서, "직업"이라는 주제로 아이들이 직접 고른 장래희망 "DJ" 와 "소방관"

해외 육아 - 프랑스 학교에서 아이들 "인싸 " 만들어 주기

 

 

 

2023년 주제는 2월중순쯤 이메일로 날라왔는데,

3월 16일에 열리는 2023년의 카르나발 주제는 바로 "Voyage à travers l'Histoire - 역사로의 여행" 이었습니다.

사실 "역사"란 주제는 쉽게 생각할 수 있었던 주제이지만, 이 주제 만큼 애매하고 특이한 걸 하기 어려운 주제도 없는데요.

또한 소품은 스티로폼이나, 마분지 같은 것으로 만들 것!!

 

 

 

"아이들 코스튬"에 진심인 저희 부부는, "무엇을 할꺼야?" 라고 진작부터 관심 갖는 학교 부모들과

깐깐한 첫째아들내미시키 님 덕붙에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았기도 합니다.

 

작년 DJ 코스튬이 나름 아이들 학교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지라, 작년보다 더 잘해야 한다라는 부담감도 있었고요.

 

 

그래서 암튼 우선 구글에 검색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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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상상할 수 있는 코스튬들이죠.. 중세 의상, 나폴레옹, 왕, 왕비, 기사,

 

"역사로의 여행"을 어떻게 해석을 할까 하다가,

세계사에서 굴직굴직한 사건이나, 그 시대를 대표하는 것들을 상상해 봅니다.

 

예를 들어 18세기에 일어난 산업화시대의 굴뚝닥이. 예수 등등을 찾아 보지만, 코스튬의 핵심은 악세사리인데

해외 육아 - 프랑스 학교에서 아이들 "인싸 " 만들어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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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나는 걸 좋아하는 첫째아들내미시키님을 만족시키기에는 뭔가 임팩트가 약해보였습니다.

 

둘째아들님에게 물어보니, "카우보이"

"음.. 그치 카우보이도 미국 서부개척시대를 상징하는 역사지.."

오케이 둘째아들님은 당첨

 

 

계속해서 소품이 주어지는 산업화시대와 연관하여 생각이 들어지고,

다른 도시에 사는 친한 프랑스 부부가 힌트를 던져 줬는데요.

 

"Jules Verne - 줄 베른" 어때?

"줄 베른?" "80일간의 세계일주"?? "해저 2만리"

해외 육아 - 프랑스 학교에서 아이들 "인싸 " 만들어 주기

멋있는 수염을 기르신 19세기의 프랑스의 대표작가!!

 

어!! 이거다! 하고 딱 생각이 되어집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이며, 산업화시대 그리고 상성력으로 써낸 미래상들

 

오! 이거 괜찮겠네 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또 구글에 검색을 해봅니다.

해외 육아 - 프랑스 학교에서 아이들 "인싸 " 만들어 주기

멋들어진 연미복이나 19세기 20세기초 아프리카나 세계를 탐험하는 과거의 복장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문득 생각난 오리지날 80일간의 세계일주 소설

해외 육아 - 프랑스 학교에서 아이들 "인싸 " 만들어 주기

 

오케이!

열기구!

연미복!

 

으로 간다! 라고 결정을 합니다.

 

 

들기 쉬워 보이는 둘째아들님의 카우보이복부터 제작에 들어갑니다.

몽마르트 쪽에 있는 천가게 파는 지역으로 가서 카우보이복장에 어울리는 천을 사옵니다.

해외 육아 - 프랑스 학교에서 아이들 "인싸 " 만들어 주기
 

 

집에 재봉틀도 있고, 가끔다가 취미로 옷을 수선하거나 하는 와이프님에게 이런건 식은죽 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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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끼 뚝딱 만들어 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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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는 아니고 카우보이들이 바지 위에 덧데어 입는 저걸 뭐라고 하죠? 암튼 그거도 만들어 줍니다.

해외 육아 - 프랑스 학교에서 아이들 "인싸 " 만들어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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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아드님꺼 만들어준 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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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아들내미시키님거도 만들어 주고요

해외 육아 - 프랑스 학교에서 아이들 "인싸 " 만들어 주기
 

 

모든 코스튬의 완성은 디테일입니다! 소품이 뛰어나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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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짜잔! 완성을 하고요!

해외 육아 - 프랑스 학교에서 아이들 "인싸 " 만들어 주기
 

 

 

이제! 세상 까다로운 첫째아들내미시키님 줄베른 80일간의 세계일주 코스튬을 만들어 줄차례인데요.

 

아무리 인터넷에 찾아봐도 아이들 연미복! 즉 펭귄 스모킹은 쉽게 보이지를 않아요!

하지만, 역시나 21세기 인터넷에 조금만 쳐도 연미복 제작 키트가 있네요.

해외 육아 - 프랑스 학교에서 아이들 "인싸 " 만들어 주기
 

 

아놔! 근데 어디 인도나 중국에서 만들었나, 어디 부분이 상의고 하의인지를 적어 놓은 설명서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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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눈짐작으로 퍼즐 맞추기하듯 조각대로 오린 천을 붙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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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틀이 잡혀 가는 것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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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끼는 하지 말자는 거, 와이프님 조끼도 만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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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스타일의 나비 넥타이도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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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역시나 코스튬만 만드니 뭔가 밋밋해요.

줄베른의 멋진 수염을 또 만들어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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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육아 - 프랑스 학교에서 아이들 "인싸 " 만들어 주기
 

 

 

그렇게 대충 코스튬은 완성이 되었는데..

해외 육아 - 프랑스 학교에서 아이들 "인싸 " 만들어 주기
 

 

 

아이가, 열기구는 언제 만들어 주냐 하네요.

사실 80일간의 세계일주 소설에서는 열기구가 안나오는 거 아시나요?

 

1956년에 나온 영화에서 처음에 세계일주를 떠나는 장면에서 열기구를 타고 가서

80일간의 세계일주하면 열기구가 생각나는 겁니다.

 

https://youtu.be/vjiCO8k6Jhg

 

 

 

 

아이에게 열기구를 어떻게 하면 좋겠냐? 고 물어봅니다.

고미하더니, 이렇게 하고 싶다고 그림을 그려옵니다.

해외 육아 - 프랑스 학교에서 아이들 "인싸 " 만들어 주기

아......... 놔..........

 

 

내가 생각한 열기구는 단색의 열기구고, 그냥 포장 상자 같은 걸로 만들려고 했건만..

해외 육아 - 프랑스 학교에서 아이들 "인싸 " 만들어 주기

아...... 놔.......

진짜 누구 닮아서 저러는지.. 겁나 까다로운 생퀴입니다.

 

 

소품을 만들 시간이 1주일여 남은 시간이라, 프랑스 사이트도 아닌 벨기에 사이트에서 소쿠리 같은 걸 주문하고요.

해외 육아 - 프랑스 학교에서 아이들 "인싸 " 만들어 주기
 

 

 

집에 있는 재료들로 열기구 풍선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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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영화 "UP" 에 나오는 시긍로 헬륨 풍선으로 느낌을 주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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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륨 풍선들은 학교에 가져가면 친구들이 터트릴까봐 싫다고.........

 

아놔..........

 

 

암튼 시간도 없고 하니 언넝 고민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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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쿠리가 모양이 워뿔형이라 기둥을 세우기도 까다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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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집에 있는 재료들을 찾아 대충 고정을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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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소쿠리에 열기구 풍선을 끼울 기둥들이 완성이 되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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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열기구 풍선을 만들어 줄 차례에요.

컴퓨터로 사이즈를 재고, 재단을 쉽게 해주기 위해 정확한 도면을 그려줍니다.

해외 육아 - 프랑스 학교에서 아이들 "인싸 " 만들어 주기

사장니므 미안!

 

또다시 천가게에 가서 천을 사오는데요.

색에도 까다로운 첫째아들내미시키님이기에 색 조합도 신중히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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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그렇게 열기구 풍선을 만들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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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근데 뭔가 역시나 밋밋해요..

역시나 어떤 것을 하던 디테일이 생명입니다.

 

열기구 외부에 달려있는 모래주머니를, 집에 있는 에코백과 신문지로 만들어 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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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천가게에 가서 두꺼운 노끈을 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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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구와 악세사리를 대충 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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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에 메줄 끈까지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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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도 뭔가 밋밋해요..

 

작년의 DJ는 번쩍 번쩍하는 게 있어서 그런지 임팩트가 컸는데 열기구는 뭔가 좀 밋밋합니다.

하지만 열기구에 LED조명을 넣을 수는 없기에 소품을 조금 더 만들기로 해요.

 

그래서 줄베른의 책과 항해의 상징이기도 한 나침판을 만들어줍니다.

해외 육아 - 프랑스 학교에서 아이들 "인싸 " 만들어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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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해외 육아 - 프랑스 학교에서 아이들 "인싸 " 만들어 주기

만족하시는 첫째아들내미시키님...........

 

그럼 실착용과 카르나발 행사 당일 모습은 다음편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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