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유학후 프랑스 회사에서만 13년째 일을 하고 있는데요. 프랑스 회사는 회식이라는 개념이 잘 없긴 합니다.
그렇다고 회식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부장님이 저녁을 먹자고해서 모두가 강제로 가야 하는 분위기는 절대 아니고, 보통 맘에 맞는 사람들끼리 일과 후 맥주를 한잔 하거나, 저녁을 먹기도 하긴 합니다만, 한국처럼 회식의 개념은 잘 없긴 합니다.
저희 회사는 코로나 이전에는 1년에 두번 정도 회식이라기 보다는 회사 전체의 파티를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코로나로 무한중단 되었던 회사 전체의 파티가 3년만에 7월 초에 열렸었습니다.
파티 장소는 과거의 회사 파티 장소로 쓰였던 Ground Control 이라는 장소로, 예전 기차 정비시설 및 기찻길이었던 공간을 새롭게 푸트코트와 파티 공간 문화공간으로 탈 바꿈 시킨 곳이었습니다.
이 날은 제 회사에서 통째로 빌린 날이기에 들어가면서부터 엄격한 이름과 소속 체크를 하였기도 합니다.
올라가는 공간에는 과거에는 어땠다라는 사진 및 과거 공간에 대한 간략한 사진도 있고요.
계단을 올라가면 테라스가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평소에는 일반인들도 들어올 수 있기에 버스를 개조해서 만든 Bar 라던지, 건물 내부의 Bar 에서 음료를 시켜 외부에서 마시기도 하면서 이렇게 낭만적이면서 전형적인 프랑스 특유의 테라스 문화가 펼쳐집니다.
내부는 아무래도 과거 기차를 수리하고 열차 관련된 곳이기에 공장느낌이 나는 분위기이지만 내부의 곳곳에 젊은 창업자들이 만든 피자, 햄버거, 아랍음식, 베지테리안 음식 등등 스타트업 음식점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평소에는 음료 및 간단한 음식을 시켜서 먹을 수도 있는 곳입니다.
평소에는 멀티 문화공간이기에 아틀리에나 작은 소품을 파는 부티크도 있지만, 이 날은 저희 회사만을 위한 날이기에 문을 닫았더군요.
저희 회사의 파티는 언제나 그렇듯이 회사내의 동아리인 브라스 밴드의 음악으로 시작을 알리고요.
무한리필이긴 하지만, 언젠가는 끝이나서 마실 게 없게되는 Bar 에 가서 한두잔 동료들과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믄 것으로 파티를 시작합니다.
보통 음료는 술로는 샴페인, 화이트 와인, 레드와인 그리고 맥주를 준비하고, 술을 안 마시는 분들을 위해 각종 주스 및 논알콜 음료들을 준비해 놓습니다.
모두들 손에 와인잔을 들고 동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회사의 높으신 분들인 사장님들이 나와서 파티의 시작을 알리고요.
올해는 이상한 헬멧을 쓰고 자전거를 타면 불이 들어오는 행동으로 웃음을 선사해줍니다.
높으신 분들의 퍼포먼스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식사가 시작되는데, 사실 인원수에 비해 먹을 것이 그닥 많지는 않기에 적당히 술과 작은 안주로 배를 채워야 합니다
보통 회사 파티는 19시에 시작해서 새벽 2시쯤 끝나는데요.
프랑스 사람들은 원체 서서 마시고 얘기하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지라 지치지도 않고 새벽까지 잘 놀아요.
뭐 저도 이제 프랑스에 산지 17년째이고 이런 파티에 참석한지도 오래된 지라 이제는 이렇게 몇시간씩 서서 안 취하게 마시고 노는 게 익숙해졌지만 프랑스에 처음오고 여러 회사 파티에 가서 노는 게 어색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제는 코로마로 중단되었던 회사 파티를 종종 개최할 거 같은데 할때마다 소개시켜드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럼 이상으로 프랑스 회사의 파티 포스팅을 마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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