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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취업하기

[해외 취업] 현지 프랑스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 입장의 프랑스의 주 35시간 노동에 관하여..

파리 외노자 2022. 1. 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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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파리 Monsieur OH 입니다..

 

 

저는 2005년 유학후, 2010년부터 현지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6년전인 2016년에 쓰여진 글이지만..

노동법이 조금씩 바뀌긴 했지만, 시스템은 거의 비슷합니다..

 

대략적인 프랑스 현지 직장인의 삶을 조금이나마 설명해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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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일 브르쉘에서 있을 회의를 준비하느라 바쁜데..

이왕 얘기가 나온 김에 잠시 글을 써볼까 합니다.. (화제가 밀리기 전에 말이죠.. ㅎㅎㅎ)

 

사연인 즉슨..

대한민국(?)에 거주하고 계신 지인 프랑스에 대해 짧게 대화를 나누다..

프랑스의 주 35시간 노동에 관한 노동법 개정 관련 내용인데요..

 

제 글이 백퍼센트 맞다고는 절대 장담 못 드리구요.. (프랑스에도 얼마나 많은 직업군이 존재하겠습니까??)

그냥 제가 일하는 직업군(건축설계) 기준으로 말씀 드리며. 여러 다른 직업군은 주위의 줃어 들은(?) 케이스로..

그냥 이런 이런 케이스가 있구나.. 라고 참조만 해주세요..

 

 

먼저 프랑스와 대한민국..

두 나라는 절대적 비교가 불가능하다고부터 말씀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역사적,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그리고 제일 중요한(?) 문화적 어느하나 같은 상황에 놓여 있지 않으니까요..

 

 

먼저 프랑스의 노동에 관해서 짧게 설명해 드리자면, 법정 노동시간이 35시간인 것이 맞습니다..

(9시 - 12시, 12시 - 14시 점심시간, 14시 - 18시, 그리고 퇴근)

저는 9시전에 출근하지만, 어느 회사든 출퇴근이 비교적 자유로워, 10시에 오는 사람들도 있고, 좀 더 일찍 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평균 출근 시간은 대략 9시 30분..

모닝코피 한잔 해주시고, 출근 시간 기준 30분 후 부터 일을 시작합니다..

 

법정으로 정해진 2시간의 점심시간.. 음.. 대충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식사해요..

대충 1시간이 맞을 겁니다..

 

그리고 18시까지 열심히 일하고 칼퇴를 하던지.. 좀 더 일하고 퇴근 하죠..

30분 1시간 더 일했다고 추가수당을 요구하진 않아요..

자자~~ 여기까지는 법정으로 정해진 사항이고, 이론이에요.. ㅎㅎ

 

사실 제 직업은 전세계 어디 나라를 가든 야근이 많은 직업군에 속하고, 야근도 실제로 많이 해요..

그래서 비교를 하는 직업군을 5년제(학사 3년 + 석사 2년) 이상 대학을 졸업해서 어느정도(?)급의 회사에서 일하는 케이스로 한정 지어 볼께요..

 

물론..

다른 케이스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1. 35시간.. 칼퇴!! 18시 퇴근!!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가능합니다.. 다만.. 그 안에 본인의 일을 다 끝냈을 경우에요..

다만, 한국으로 치면 대기업(삼성, LG 등등) 다니는 현지 친구들(LVMH, Bouyques, BNP, 고위공무원 등등) 야근을 합니다..

야근 이래도 보통 늦으면 20시면 끝나긴 하지만, 많이 할때는 22시 - 23시까지도 해요..

매일 매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할땐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엔.. 

2015sus 2월부터 7월까지 큰 플젝이 있어서.. 해당기간동안..

평균 퇴근 시간 저녁 10-11시.. 2주에 한번꼴은 토요일도 일했습니다.. ㅡ.,ㅡ

 

한국에서 상영되는 다큐에서 칼퇴가 언제나 가능하고,

시간 조절이 가능해서 어떤 날엔 오후에 나가고 어떤날엔 오전에 나가는..

 

서유럽, 북유럽 국가가 파라다이스로 비쳐지곤 하는데..

 

그런 직업은..

솔직히 말씀 드리면..

대기업 이상 직업군에서는 불가능해요..

 

그런 직업군은..

단순 사무직이나, 하급 공무원, 그리고 마트 캐셔나 웨이터 같은 직업군들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칼퇴가 가능합니다..

제일 중요하고 한국과 틀린점은.. 

본인 일 끝낼을 시 다른 사람(상사??) 눈치 안 보고 퇴근이 가능하다 라는 점이죠..  

 

 

 

2. 점심시간

 

공식적으론 12시부터 14시인게 맞습니다. 근데 보통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이에요..

금요일 같은 경우엔 같이 나가서 맥주 한잔 하기도 합니다.

뭐 바쁠땐 모니터 앞에서 먹기도 해요.. 다만, 차이점은 2시간 다 써도 대 놓고 뭐라 그럴 순 없다라는 거죠..

 

전제는..

자기 일 다 할 경우..

 

좋은 점일 수도 나쁜 점일수도.. 있지만, 팀마다 틀리지만, 한국 처럼 한 부서가 다 같이 안 먹는 분위기에요.. ㅎㅎ

 

즉, 서로 챙겨주지 않아요..

저 같은 경운,

첫 직장에서 첫날, 첫 점심시간에.. 혼자 나가서 먹었습니다. 아무도 같이 먹으러 가잔 말을 안하더라구요..

근데 지금 팀 같은 경우엔 다 같이 먹으러 갑니다.

 

 

3. 시간외 수당..

 

자자.. 일을 열심히 해서 시간외 추가로 일을 했으니.. 수당을 받아야 겠죠??

근데 저렇게 밥 먹듯이 야근 하는 직업군은 시간외 수당.. 잘 안줘요.. ㅎㅎ

시간외 수당 다 줬다간 회사 망하죠..

밥 먹듯이 야근 하는 직업군 회사에서는 휴가로 대체해 줍니다..

 

다만 직억군 특성적으로 야근을 절대 안하거나 시간외 근무를 안해도 되는 직업군들은 시간외 수당을 지급하죠..

즉, 시간외수당을 보통땐 줄일이 없으니 줘도 회사에 파이낸셜한 문제가 되지 않는 직업군이죠

예를 들어, 하급 공무원(동사무소 직원, 우체부 등등), 요리사, 파트타임 직업 등등 과 같이 일하는 시간이 딱 정해진 타임에 일하는 직업군들이죠..

 

시간외 수당은 제가 알기론 평일엔 1.2배구요..

주말 같은 경우엔 일반 급여가 보통의 1.5배인데 주말 시간외 수당은 얼만지 모르곘네요.. 

 

 

 

4. 휴가..

 

 

시간외 수당을 휴가로 대체해 준다 했으니.. 법정 휴가에 대해 알려 드릴께요..

유급휴가는 법적으로 한달을 일하면 2일을 줍니다.

연간으로 치면 25일이 되네요..

 

월차 같은 경우엔, 제 회사 같은 경우엔 주에 39시간(계약서에 그리 작성) 일을 합니다.

법적으론 35시간이니.. 1주일에 4시간  한달에 총 2일씩(2.5일이 발생할때도).. 월차가 생깁니다.

연으로 치면 24일 정도가 더 생깁니다.. 물론 유급이구요..

 

연휴가 끼는 샌드위치 데이 같은 경운 회사에서 전체적으로 쉬기 때문에.. 하루이틀 차이가 날때도 있습니다.. 

 

즉.. 1년에 휴가를 갈 수 있는 날이 25일 + 24일 = 49일이 되네요..

시간외 수당을 휴가로 대체해주니..

보통 여릉메 한달.. 크리스마스때 2주.. 중간중간 아이들 방학때 휴가를 갑니다..

 

아이들 학교 방학은 매두달마다 2주의 방학이 있습니다..

 

 

근데 월차는 회사마다 정책의 차이가 있어, 1.5일로 계산 하는 곳도 있고, 하루로 계산 하는 곳도 있습니다.

 

여기서도 중요하고 가장 차이 점이..

눈치 안보고 휴가 쓸 수 있다라는 점이죠..

가끔가다 할일 많은데.. 자기 휴가 가야 된다고 굳이 휴가 가는 애들 있습니다..

가지 말라 할 순 없지만, 팀원들 끼리 뒷담화 엄청 까고, 좋은 평을 가질 순 없죠.

 

또한.. 바캉스를 어딜 가던 누가 상관 안하죠..

 

 

 

5. 월급!!

 

 

제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바로 이부분이기도 한데..

법적으로 아무리 개인의 자유와 행동을 보장하고, 노동법으로 보장 받는 다고 해도.. 

 

이곳은 월급이 대부분 개별 협상입니다..

이부분이 가장 한국과 틀립니다. 

연말에 한국처럼 몇년차 라고 공통적으로 몇퍼센트씩 올려주고 그러는 거 없습니다.

 

현재 회사에서 7년동안 월급 한푼도 안 올라간 직원도 봤어요..

이게 좀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얘네도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바뀌면서, 그 연봉이 3-5년정도 계속 가는게 현상이기도 하구요..

그렇다고 3-5년 후에 월급을 올려준다는 보장도 없죠.

(하지만 이곳 비정규직은 정규직과 같은 법적 혜택을 받습니다)

 

또한 매년 월급 인상을 요구하다.. 안 받아들여지면.. 사실 사람 심리가 우울하게 되서..

드럽고 치사해서 안 요구하게 되죠..

 

 

사실..

회사에서 정규직이 된 후, 회사에 이익(?)을 가져다 주는 직업이 아닌 이상, 월급을 올려 받기란 쉽지 않습니다.

보통 직급이 올라가면서 올려 받곤 하는데.. 그게 솔직히 인상분이 많지는 않아요..  

즉, 본인의 권리만 주장하는 직원들은 이런 상황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기도 합니다.

 

 

결국은 이 곳 사회도.. 좋은 게 좋은 거니까요..  

참고로 보통 석사(프랑스 학제에서 석사는 기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학위를 가지고 일을 시작하는 경우,

세후로 2000 유로 정도를 받으면서 시작합니다..

물론, 엔지니어나 에너지 쪽, 변호사 등등 전 세계적으로 월급이 높은 분야는 더 높구요..

 

 

사실 얘네들이 주35시간에 목 메는 이유도.. 속사정을 들어보면,

정규직으로 같은 회사에서 평생 일한다고 가정할 경우 월급이 평생 몇번 안오르니,

휴가 더가고, 근무시간 단축하려는 속내가 있긴 합니다...

 

또한 월급이 잘 안오르니.. 3-5년 단위로 월급을 올리려 이직을 하기도 하구요..

다만, 40이 넘어가면 이직이 힘들고 하니, 한 직장에 남는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월급이 잘 안오르죠..

 

 

 

6. 세금

 

제일 중요하죠.. ㅎㅎ 프랑스 평균 소득이 42 503 USD네요.. 유로로 하면 37 909.. 2013년 기준으로요..

실 수령액은 기본 23퍼센트가 나가니.. 29 184 유로.. 다달이 2 432 유로 정도입니다.

 

여기에다가 얘네는 한국처럼 원천징수가 아닌..

연말에 소득세와 주거세란 명목으로 소득에 대략 11-12퍼센트를 떼 갑니다.

(2021년부터 원천징수로 바뀌었습니다..)

 

그럼 대충 다달이 내는 기본 세금은 32-33 퍼센트가 됩니다.

소득이 높으면 그 비율은 더 넘어가구요..

 

이곳도 복지기금이 빵꾸나서 문제가 되지만, 복지사회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중에 하나 입니다.

물론 가족 구성원이 많아 질 수록, 세금은 줄어 듭니다..

 

 

7. 결론..

 

세상 사는 세상이 다 비슷비슷하다거 말하면 너무 결론은 쉽게 내리는 걸까요?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어느 세상이 더 살기 좋다.. 나쁘다 이런걸 얘기하려는 건 절대 아닙니다..

어느 곳에나 장, 단점이 있으니까요..

또한 제 경험이 절대지표가 될 수도 없고, 제가 지적하는 한국에서 반영하는 다큐 같이 보여지기도 원하지 않습니다.

그냥 살짝 이런 면도 있구나, 라고 생각해 주세요..

인생은 CASE BY CASE 잔아요..

그래도 프랑스 직장 생활을 살짝 요약하자면,

 

 

장점은..

1. 내 권리(휴가, 근무시간 등등)를 최대한 누릴 수 있다.

2. 그 권리를 누리는 데 있어서 상사, 동료 눈치 안봐도 된다.

3. 프라이버시는 보장 받고, 서로 상관 안한다.  

 

 

단점은..

1. 내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선 내가 뛰어야 한다. 누가 챙겨주고 그러는 거 하나도 없다.

2. 차가워질 수 있는 순간은 속옷도 안 입은 시베리아다.. 정 이딴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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