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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여행가기

[프랑스 여행] 보르도(Bordeaux) 여름 휴가 - 프랑스 와인의 성지 생테밀리옹(St-Emilion)

파리 외노자 2022. 6. 29.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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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보르도의 마고 지역이나 메독 지역을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보르도에서 그 외 또 많은 분들이 아시는 지역명이 하나 더 있다면 그건 아마도 생떼밀리옹 지역일겁니다.. 

프랑스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역시 성지 같은 곳인 보르도 서쪽에 위치한 생떼밀리옹 St-Emilions 후기입니다.


제가 바로 어제 살짝 보르도 지역의 와인의 간략한 특징을 쓴 포스팅은 이곳에서 확인해주시고요

https://parismonsieuroh.tistory.com/221

 

[와인 정보] 프랑스의 대표 와인생산지 보르도 지역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평소 1주일에 한번 제가 마시는 와인에 대해 시음기를 쓰는데, 프랑스가 전세계 와인 시장에서 최고의 와인을 만들고 전세계에 수출을 하고는 있지만, 사실 프랑스란 국가도 와인 생산하는 지역

parismonsieuroh.tistory.com

 
 
생떼밀리옹 St-Emilions 편 시작하겠습니다.. 

 

보르도에서 차로 약 40분 가량 떨어진 이곳은 자동차길과 샤토, 포토밭만 있는 메독지방과 달리..
포도밭과 함께 보르도 지방에서 유일무이하게 중세마을이 잘 형성이 되있기에 방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생테밀리옹으로 가는 길..
 

 

 
생테밀리옹 마을에 거주인의 흔적이 보이기 시작한 건 지금으로부터 35000년전이지만..  
제대로된 마을이 형성이 된건 로마시대를 거쳐 2ㅡ3세기경 부터라고 합니다.. 
현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이 되어 있고요..  
 
 
사실 많은 분들이 생테밀리옹에 와인을 구입하러 오시거나 포도밭을 구경하러 가실겁니다.. 
와이너리 투어도 많이들 하실거구요.. 
 
 
제 가족은 아들노무스키 2명과 멍뭉이까지 있어서.. 샤토 방문에 시음은 꿈도 못 꾸었습니다.. 
대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와인 중에 하나인 Grand Cru Classe B 등급인 Chateau beausejour Becot 에 가서 인증샷은 하나 찍었습니다.. ㅎㅎ
물론 지나가다 가보고 싶었던 샤토 포도밭은 구경하고 왔구요..
 


포도나무에 대해 설명해주는 친절한 아버지 컨셉..

사실 파리에서 여행 준비를 할 때,
"그래도 보르도를 맘 먹고 가는 건데.. 어디 샤토를 가볼까.. 어디에 가서 시음을 해볼까?"
란 생각을 많이 했는데 막상 보르도에 2주동안 있다 보니.. 
"귀찮았......"
 
 
그래도 생테밀리옹에 가서 뭘할까 찾아 보다가 물론 보고 싶은 와이너리를 방문하고 와인을 사는 것도 중요한데.. 
찾아 보니.. 2개 할만한게 눈에 띄더군요.. 
 
 
 
먼저 하나는.. 
과거 Emilion (에밀리옹) 수도사가 살았던 지하 동굴 성당을 구경하러 가는 거였죠..
 
St-Emilion(생테밀리옹)의 도시 이름의 기원은 바로 이 Emilion (에밀리옹)이라는 수도사의 이름에서 나온 겁니다..
또 다른 사실은.. 생테밀리옹은 하나의 큰 돌산에 지어진 마을이라는 것이고요..  
그걸 하나하나 깍아서 만들고 다듬어서 마을이 시작이 되고, 그 안에 예배공간 및 성당들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구글펌)
위에 보이는 L'eglise Monolithe 첨탑 밑으로 원래 전부 하나의 바위였다고 하네요..
 
 
로마인들이 들어오기 전엔 프랑스인들이 본인들의 기원이라고 하는 골족(만화 Asterix et Obelix) 들이 살았고..
로마인들이 들어오고 나서는 다른 곳보다 높은 대지에 있는 바위산에 요새를 짖기가 용이했을 것이니..
요새의 흔적도 보인다고 합니다..
 
그 후 거주민들이 동굴을 만들면서 도시 지하에 많은 동굴들이 만들어집니다..
현재 발견된것만 200km에 달한다니.. 추정하는 바로는 아마 보르도까지 이어지지 않았을까 하더군요..  
  
구글펌..
 
생테밀리옹에서 와인을 빼면 섭하지만, 와인 얘기는 수많은 블로거를 통해서 쉽게 접하실 겁니다..
Le dome 이나.. Chateau de Valandraud 같은 얘기도 재미있고요.. 
 
와인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
생테밀리옹의 와인들이 샹파뉴 지방과 같이 유명하게 된 계기가 바로 이 동굴에 있습니다..
동굴안에는 연중 무휴 365일 일정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니 와인을 보관하기 최적의 장소였던 겁니다.. 
 
구글펌..


 

구글펌..
 
지금도 많은 Chateau들이 본인들의 포토밭 밑에 위에 옆에 존재하는 동굴을 이용하여 와인 저장고를 만들어 놓고 보관하고 있습니다.. 
 
왜 사람들이 이렇게 동굴로 들어갔을까? 하는 의문이 많지만, 
아직 완벽히 밝혀진 건 없다고 합니다.. 
종교적 박해를 피하기 위해 갔다는 설..
마을이 바위섬에 위치해있다보니.. 좋은 석재를 구하기 위해 동굴을 파고 들어갔다는 설..
 
구글펌..
 
8세기에 에밀리옹이라는 브레타뉴에서 온 수도사는.. 이 동굴에 거주하며, 
긴 수도사복에 빵을 훔쳐서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고.. 여러 선한일을 하고.. 여러 기적을 보여줬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후 이 도시는 Emilion 이라는 이름을 따서 성인의 Saint을 붙여.. 
 
Saint-Emilion 이라고 불리게 된거죠.. 
 
구글펌
 
 
 
동굴에 들어가면, 생테밀리옹이 잤던 곳.. 기도하 던 곳.. 생테밀리옹의 카타콤페를 볼 수 있습니다.. 
구글펌..
 
 
단.. 현재 이 교회는 개인가문의 소유입니다.. 
프랑스 유적, 유물 법상 문화재는 개인이 소유할 수 없으나, 오랜 과거 버려진 유적을 개인이 사들인 케이스에 한해서만 예외를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원래는 국가에 귀속되어져야 하나, 또 그런 예외를 인정해주기도 하는 거죠.. 
 
그래서 꼭 가이드를 통한 투어만 가능하고..
개인 소유다 보니 투어중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깍아 만든 기둥들은 언덕위의 성당의 기초가 됩니다.. (구글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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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를 마치고..
가이드는 생테밀리옹에 방문하는 사람들의 98프로는 와인때문에 오는데..
당신들 같은 2프로의 사람들 덕분에 우리들이 먹고 산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ㅎㅎ

 

생테밀리옹 도시 자체는 쬐만합니다.. 
 
 
 
 
 
좌에서 우든.. 하에서 상이던.. 
안쉬고 걸어서 가면 15분이면 갈 거리들이에요..
 
주차장이 크게 보면 마을 밑에와 마을 꼭대기에 있는데..
저희는 밑에 주차를 하고 슬슬 걸어올라갔습니다..
위에 주차하면 밑에 가기 귀찮을꺼 같아서요.. ㅋ
 
 
가는 길이 돌길이다 보니.. 유모차를 미는 저는 뒤쳐지고.. 

 
 
도시 곳곳은 이뻐요..
 
 
 
엄청 특색있지는 않지만요..
 

 
와인박스도 팔고요..
 
 


전혀 상관 없는 물품들도 팝니다.. 


 
언덕위에 자리하다 보니 가끔 뒤를 돌아다 보면 건물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제가 사진 찍으니 보시는 할배.. ㅋ
 
 
 
군데 군데 조그만 광장이 있으면 언제나 자리 잡아진 레스토랑들.. 
 
 


작은 마당에서 쉬고 계시는 마담.. 
 


 
 
생테밀리옹엔 큰 역할을 하는 두 광장이 있는데 그 중 하나인..
Église Monolithe 밑에 있는 광장..
 
 
 
이 곳이 위에서 설명드린 동굴체험의 시작점입니다..
 
 
도시 곳곳은 전형적인 중세마을을 띄고 있습니다..
물론 자본이 밀집되어 있고,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보니..
여타 다른 프랑스의 중세마을보다 깨끗하고 관리가 잘된 느낌입니다..
 
올라가는 길과 내려가는 길엔..
농담섞어서 한집 건너 한집마다 와인샵이 있고요..
 

 

 

 

 

 
 
곳곳 와인샵에는 그헝크휘들과 그헝크휘 클라세 와인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물론 생테밀리옹의 4가지 그헝크휘클라세 A 등급을 파는 와인샵도 있고요..

 
 
페트루스 처럼 등급은 아무짝에도 신경 안쓰시는 고품격고품질고고한 와인들도 팝니다..

 

 

 

 

 
근데요..
 
 
생테밀리옹에서 와인 사지 마세요..
바가지도 이런 바가지들이 없습니다.. ㅋ
와인을 조금이라도 모르는 사람이 가면 호구짓 하고 올 상황이긴 하나..
 
그래도 그 도시에서 산다는 기분으로 사는 거면 뭐 또 어쩔 수 없긴 하죠.. ㅎㅎ
 
생테밀리옹의 크헝크휘클라세 A 등급 와인들이나..
다른 보르도의 최고등급 와인들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가격은 보르도 시내의 와인샵에서 구하는 가격보다 20프로 정도 비쌉니다..
 
물론 쉽게 구하지 못하는 빈티지들을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합니다.
 
 
슬슬 유모차를 밀며 꼭대기의 인포메이션과 첨탑을 보러 가봅니다..
 
꼭대기인 Place du Clocher에 다다르면..  

 
길이 유모차를 밀기가 수월해집니다..

 
 
가장 아름답운 건물에 만들었다는 인포메이션.. 진짜로??

 
 
그 앞에 마주있는.. Église Monolithe 의 첨탑!
현재는 안전상의 문제로 접근이 불가합니다..
 
 
 
 
첨탑옆에서는 아름다운 생테밀리옹의 관경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밑에 보이는 L'eglise Monolithe 광장과 생테밀리옹 풍경
 
 
 
이런 관경을 사진에 보이는..
Hostellerie de Plaisance 에 있는 La table de Plaisance 의 테라스에서 식사를 하면서 볼 수 있습니다..  
 
 
인포 뒤에 있는 Eglise COollegiale (콜레지알 성당)에 가면.. 
 
 
화랑으로 둘러쌓인 멋진 내부중정을 볼 수 있습니다.. 
 
 
 
 


사각형의 화랑으로 둘러쌓인 내부중정엔..

 


새롭게 벽화가 칠해졌다고 하더군요.. 




 
 
이제 슬슬 돌아갈 시간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찾으러 가는 내려가는 길은..
올라온 길이 아닌 살짝 돌아가기로 합니다.. 
 
 
Le cloitre des Cordeliers 에 가기 위함인데.. 
 
 
 
이곳에서는 또 다른 생테밀리옹의 관경이 펼쳐집니다.. 
 
 
 
멋있는 내부화랑과 중정을 가지고 있는 곳에서 코피 한잔도 하고요.. 


 
기념품은 뭐 건질게 없나 살펴봅니다.. 
 
 
 
 
이제 정말 가야할 때입니다.. 
아들내미 두시키님들이 버티지를 못하고 계십니다.. 
입에 뭔가를 넣어줄 타이밍입니다.. 
 
그래서 생테밀리옹 마카홍을 파는 가게에 들려야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마카홍은 사실 생테밀리옹이 원조라고 합니다.. 
 
 
 
1600년대부터 만들어 왔다니.. 뭐 그런가 보다 할께요..  
원래는 이런 형태의 계란비스킷이었는데.. 
 
 
구글펌..
 
 
발전을 하여 현재의 모습과 같은 모습이 되었다고 합니다.. 
 
 
음.. 맛은.. 그냥 역사적인거에 의미를 두는 걸로다가.. 
마카홍으로 아들내미님들의 불평불만을 잠재우고.. 보르도로 돌아갑니다.. 
 
 
보르도로 돌아오는 길에.. 그래도 안 들릴수 없으니.. 
Grand Cru Classe A의 샤토들의 포도밭을 보고 갑니다.. 
 
전.. 이상하게 시음이나 이런거보다는.. 포도밭들이 더 보고 싶더라고요.. 
 
 
생테밀리옹엔 아시다시피 4개의 Grand Cru Classe A 샤토들이 있습니다..
Cheval Blanc, CHateau d'Ausone, Chateau Pavie, Angelus 가 있죠..
그래도 가는 길에 많이 돌아가지 않고 가볼 수 있는.. Ausone 과 Angelus 를 가봅니다.. 
 
생테밀리옹의 끝판왕인 Chateau Ausone..
 

 
 

Ring ma belle~Angelus
 
 
 
 
Angelus..
 
 
 
 
 
이렇게 보르도 여행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생테밀리옹 방문을 마칩니다.. 
 
시간만 허락한다면.. 몇박몇일 묵으면서.. 여러 샤토들도 방문하고 싶고.. 
평소에 좋아하는 와인의 포도밭도 거닐고 싶고.. 마셔 보고 싶고.. 생산자와 대화도 하고 싶고 하지만..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할 여행이었습니다..
 

 

잘있어! 생테밀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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