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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여행가기

[프랑스 여행] 프랑스 사교계(Clos de Vougeot - 클로드부조, Taste vin - 타스트뱅)에 진출하였습니다 - 전편

파리 외노자 2022. 5. 25.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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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완전 어그로성이긴 한데 아마도 한국 최초 후기 일겁니다. 프랑스 와인 2대 산지중에 한 곳인 Bourgogne (부르고뉴)에 Clos de Vougeot (클로 드 부조)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본인들이 프랑스 와인중에서 최고라고 생각하는 이 마을은 로마인이 정착을 하는 시기에 마을이 형성되고, 약 1000년전부터 수도승들이 정착을 하여 와인을 만들기 시작한 유서깊은 와인 마을입니다.

 

Clos de Vougeot - 클로드 부조 성
 

 

Clos de Vougeot (클로 드 부조)는 도멘 마다 틀리지만 기본 가격이 병당 최소 150 - 200유로 정도하는 명산지 중에 한 곳입니다. (작년 여름에 방문했던 샤토 방문기는 따로 후기를 쓸까 합니다.)

 

 

프랑스 사교계 진출이라는 건 바로 위 사진에 보이는 성에서 개최되었던 4월에 있던 갈라 디너에 참석을 하게 된건데..

 

 

너는 외노자 주제에 어떻게 그런 곳에 가게되었니?

라고 물으면요..

 

 

때는 바야흐로 약 3달전으로 돌아갑니다.

프랑스인 베프중에 군장교인 친구가 있는데요.

1월초에 이 친구네서 가족모임으로 저녁을 먹는 중에, 1년에 한번씩 모이는 장교모임에서 올해는 Clos de Vougeot 로 갈라 디너를 하러 간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와인 좋아하는 걸 알기에 저에게 물어봅니다.

 

"너도 올래?"

 

"(솔깃~) 내가 가도되니이이? 부부동반 아니이이임?"

 

"ㅇㅇ 근데 내 와이프는 너도 알다시피 와인 관심 없잔아"

 

"그치.. 샴페인 지방에 성이 있고, 지네 땅에 샴페인 도멘이 소작농으로 있는 집안의 외동딸이 와인에 별로 관심이 없지.. 그치.."

 

"근데 공짜는 아니야"

 

"ㅇㅇ (와이프 눈치 보며..) ......."

 

 

그렇게 시간은 흘러 한달반뒤쯤 계산하라고 이메일이 날라옵니다.

260유로 미슐랑 2스타급의 저녁식사 가격입니다.

 

내돈내산 사교계 진출.. ㅋㅋㅋㅋ

 

 

계산을 하니 한달뒤에 초대장이 날라옵니다.

남자는 스모킹 입을 것..

여자는 드레스 입을 것..

 

Smoking = 스모킹 = Tuxedo = 턱시도

 

네.. 맞아요..

참석 필수 의상이 턱시도입니다..

 

 

이런 분들이..

 

 

이런분이

 

 

이런 분들이..

 

 

파티나 시상식에서 입어 주시는 그 이름도 거룩한 Tuxedo - 턱시도 입니다..

 

 

제가 가진 정장은 딱 한벌있는 찐한 청색..

결혼식때도 턱시도 따위는 입어본적이 없기에 뭐가 필요한지 검색을 해봅니다..

 

턱시도.. 나비넥타이.. 턱시도 전용 셔츠.. 가 필요하네요?

위에 우성이횽아가 멘 벨트도 필요하네요?

 

현실하고 타협을 해야 합니다.

 

검은정장은 필요했기에 한벌 삽니다.

나비넥타이용 셔츠도 한벌 삽니다.

검정 나비 넥타이도 없으니 삽니다.

광나는 검정 구두도 없으니 삽니다.

 

옷값이 밥값보다 더 나왔.......

 

군대 이후에 해본적 없는 다림질

 

출발 당일 모두 싸들고 친구네로 갑니다. (운전안하니 느므 편함)

 

 

 

목적지인 Clos du vougeot 는 파리에서 남쪽으로 약 330키로미터 위치해 있는데

4월 1일 봄날 프랑스 전국에는 만우절 눈이 왔습니다.

가는 길에도 종종 눈이 와주네요.

파리보다 따뜻한 남부로 내려가는 길에 눈이 쌓여 있네요.

 

 

파리에서 Bourgogne 지방으로 약 3시간 정도 차를 타고 갑니다.

 

 

모임주최자는 Bourgogne 지방에서 와인 사업을 하는 네고시앙 집안 (Pierre bourée et fils) 의 아들입니다.

그 가족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참석자가 모두 모입니다.

모두 소-중령급 군잔교들 ㅡ 왼쪽 두번째가 모임주최자

 

저는 행사 당일인 이날까지도 그냥 갈라디너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Clos de Vougeot 에서 한들 교통비, 숙박비 제외인 260유로 저녁비용이 비싸다고 느껴졌었거든요.

 

 

근데 말이죠..

 

알고보니 "La Confrérie des Chevaliers du Tastevin - 타스트방 기사단 조합"

이라는 부르고뉴 와인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에게 명예기사 작위를 주는 만찬행사였던 겁니다.

 

단체창에 링크를 보내왔는데, 귀찮아서 안 읽었.......

 

일반 갈라디너는 코로나전에는 1년에 약 12ㅡ14번 정도 열리고 일반인도 신청해서 참가가 가능하지만,

명예 기사 작위 수여 행사인 "La confrérie des Chevaliers du Tastevin - 라 콩프헤히 데 슈발라에 뒤 타스트방" 은 1년에 1-2회 열리는, 명예 기사 작위를 수여 받은 혹은 수여 받을 기사 들에게 초대 받지 못하면 일반인은 가지 못하는 행사였던 겁니다.

 

구글펌

 

타스트뱅 기사단은 1934년 11월 16일 클로드부죠의 한 지하 꺄브에서 첫 모임을 가진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행사이며, 1930년대 연이은 악재와 최악의 빈티지해로 부르고뉴 와인산업이 힘들었을 때, 부르고뉴 와인의 영광을 되찾기 위하여 이런 단체와 행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구글펌

 

현재 Chateau de Clos de Vougeot의 위원회는 11명의 기사들로 구성되어 있고요.

이 샤토에 타스트뱅 기사단 본부와 위원회가 있습니다.

 

명예기사단 심사 기준은 부르고뉴 와인 문화와 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주로 보는데, 선정대상자를 보면, 정치인, 기업총수 및 임원, 와인관련 종사자들, 정재계 우수고객,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등이 있습니다.

 

구글펌
구글펌
 

 

그래도 이번 선정된 자들 중에는 Dijon (디종)의 투어리스트 인포에 근무하는 이쁜 언니도 선정되었고, 보르도의 와인업자, 지역 변호사 및 기업가, 저를 초대해준 부르고뉴 와이너리 아들내미 등등 실제로 부르고뉴 와인업계에 조금이나마 발을 담그는 사람들이 선정됩니다.

 

그래도 부르고뉴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명예기사단에 선정되면 그 한명이 셀프 부르고뉴 와인 외교관이 된다고 볼 수 있는 영예스러운 지위이긴 합니다.

 

전세계에는 약 12000명의 명예 기사단이 존재하고, 한국에도 받은 분들이 몇분 계시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행사의 정식명칭은 Confrerie des chevaliers du tastevin - 콩프헤히 데 슈발리에 뒤 타스트방 - 으로 이런 마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독일 메르켈 총리가 은퇴할때 프랑스 마카홍 대통령이 메르켈 총리를 초대해서 은퇴 행사를 한 곳이 이곳 Chateau de Clos du Vougeot 입니다.

 

 

 

올해 새롭게 명예 기사 작위를 받는 인원은 40명으로 이날 행사에는 새롭게 받게되는 명예기사단이 지인 10명을 초대할 권한을 가지어 약 400명이 행사 와 갈라 디너에 참석을했습니다.

 

 

저를 초대해준 사람은 군인 모임의 일원으로 Bourgogne 지방의 Pierre Bourre et fils 라는 네고시앙의 아들이자 이번 모임의 주최자로 명예기사직을 받는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주인공네 와이너리인 Pierre bourré et fils 의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고 그들 Cave 를 방문합니다.

 

갈라디너를 하기도 전에 이미 점심식사 및 그들의 Cave 를 방문하면서 와인을 퍼주어서 많이 마신 상태가 됩니다.

지하에는 이런 캬브가

 

약 50만병이 저장되어 있는 캬브

기회가 되면 후기로 쓰기로 하고요..

 

 

식사 및 Cave 방문을 마치고 호텔에 짐을 풀고 저녁 행사에 갈 준비를 합니다.

 

 

 

턱시도를 풀 장착하고요..

 

 

 

군인 친구들은 모두들 본인들 행사용 턱시도를 입고 왔습니다.

왼 공군 ㅡ 우 육군

 

보통 Chateau(샤토)에 방문을 하는 경우에는 샤토 내에 주차가 가능하나 오늘은 외부에 주차를 해야 합니다.

 

 

클로드 부죠 담벼락에 주차를 하고 클로드 부죠 도멘들을 상징라는 외부 담장안으로 들어갑니다.

클로드부조 성은 당연히 프랑스 문화재

 

 

 

 

 

성문안으로 들어가면

 

 

이런 내부정원이 나옵니다.

성은 1500년경부터 지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명예기사직을 임명하는 2층의 행사장안으로 들어가봅니다.

오래된 유럽의 중세 건물을 보면 보통 2층의 이런 공간은 실제 거주당시에는 응접실 이나 식사 공간 그리고 회의실 같은 오피셜한 업무를 보는 공간입니다.

 

 

빵빠레로 행사 시작을 알립니다.

 

 

 

 

Chateau de Clos de Vougeot 의 현 위원회인 11 기사단입니다.

 

 

 

명예기사단 선정된 분들이 호명에 따라 차례로 나옵니다.

 

 

중세기사는 왕이 칼을 양어깨에 올린다면,

Clos de vougeot 명예기사는 포도나무를 상징하는 지팡이로 양어깨에 올립니다.

 

 

포도나무 지팡이로 명예를 얻고, 메달을 목에 걸고, 증명서에 싸인을 합니다.

저희 멤버가 받은 메달

 

 

 

혹시나 궁금해하실 명예기사단 선정 방식은

 

기존 기사단에서 최소 두명 이상이 추천을 해줘야 합니다. 추천이 되더라도 아무나 선정될 수 없고, 반드시 부르고뉴 와인과 연관되어 있는 사람이어야 하며, 모티베이션을 써서 지원을 해야 심사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선정되는 사람들은 대부분, 프랑스내 기업가들, 프랑스 각 지역 와인업계에 종사하는 자들, 유럽내 기업가들, 정재계 인사들이 받습니다.

 

사실 Clos de Vougeot의 타스트뱅 기사단 선정은 초창기보다는 의미가 많이 퇴색되어지고 오늘날에는 많이 상업화 되어지긴 했습니다.

과거에는 실제로 부르고뉴 와인산업에 도움이 되는 사람들로 선정된 반면, 근래에 들어와서는 선정기준에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올해 선정자들 중에 특이한 프로필은 중국계 홍콩인인 남자는 작년에 어마어마한 부르고뉴 와인 2병을 샀다고 합니다.

가장 인상적인 프로필은 Dijon의 투어리스트 인포에서 근무하는 이쁜 언니가 받은 것이었습니다.

 

원체 부르고뉴 도멘들의 특징이 가족적이라 폐쇄적인 경향이 강하긴 한데, 이런 저런 이유로 Clos du Vougeot는 명예기사단은 사실 상업화가 너무 심하다는 평가도 있긴 합니다.

 

 

2022년 Chevalier de Tastevin 이 된 저를 초대해준 친구가 명예기사 직위를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2022년 새로운 40명의 기사단이 직위를 수여 받게 되었습니다.

 

모임의 주인공들이 단체사진도 남기고요.

해군 - 육군(주인공) - 육군 - 해군 - 공군 - 육군

 

 

명예기사단 수여식을 마치고 이제는 갈라디너가 있는 장소로 이동할 차례입니다.

 

 

 

갈라 디너 행사는 후편에 마저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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