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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여행가기

[프랑스 여행] 프랑스 사교계(Clos de Vougeot - 클로드부조, Tastevin - 타스트방)에 진출하였습니다 - 후편

파리 외노자 2022. 5. 27.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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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전편에서는 프랑스 와인 명산지중 하나인 Bourgogne - 부르고뉴 지방의 Clos de Vougeot - 클로드부조 도멘의 명예기사 선정식인 Tastevin(타스트방) 후기에 대해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이번편에서는 Clos de Vougeot (클로드부조) Tastevin(타스트방)의 2부 행사격인 갈라디너 즉 저녁식사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https://parismonsieuroh.tistory.com/184

 

[프랑스 여행] 프랑스 사교계(Clos de Vougeot - 클로드부조)에 진출하였습니다 - 전편

제목이 완전 어그로성이긴 한데 아마도 한국 최초 후기 일겁니다. 프랑스 와인 2대 산지중에 한 곳인 Bourgogne (부르고뉴)에 Clos de Vougeot (클로 드 부조)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본인들이 프랑스 와

parismonsieuroh.tistory.com

 

저녁식사를 하는 연회장으로 이동할 때입니다.

이미 내부정원에서는 식전주가 시작했네요.. ㅎㅎ

 

 

 

식전주는 부르고뉴 지방에서 나오는 Crémant (크헤망) 입니다.

샴페인은 프랑스 Champagne (샹파뉴) 지방에서만 이름 붙일 수 있는 명칭으로, 샹파뉴 지방을 제외한 프랑스 지역에서, 샴페인 주조 방식으로 만드는 스파클링 와인을 크레망 이라고 합니다.

 

 

점심먹을때부터 달려서, 두잔 마시니 다시 얼굴이 부끄럽다고 하네요. ㅋ

제 베프인 장교 친구랑

 

 

 

내부 행사장으로 이동을 하면, 행사장으로 들어가기 바로 전에 Reception 에서 외투를 맡기고, 초대장을 받습니다.

각자 이름이 써진 초대장을 받습니다.

 

 

갈라디너 행사장으로 들어갑니다.

 

 

 

행사장 테이블은 긴 테이블로 Bourgogne 의 유명 산지별로 테이블 네이밍을 해놨네요.

 

 

 

저희 그룹 테이블은 Bourgogne 의 유명한 화이트 와인 산지인 Meursault (므흑소 ㅡ 뫼르소)

 

 

 

갈라디너 행사장 전경입니다.

 

 

사람들이 채워지면 이런 느낌이고요

 

 

 

 

 

 

 

 

 

자리에 가니 제 이름이.. ㅎㅎㅎ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19금에 가렸지만 수줍게 웃고 있음

 

테이블 위에는 간략적인 Clos de Vougeot 에 대한 설명과 오늘 마실 와인, 오늘의 메뉴 그리고 식사중에 노래할 Bourgogne 노래들이 적혀져 있습니다.

 

오늘의 와인은

Macon-igé 2016

Saint-Aubin 1ère Cru 2015

Bourgogne Côte d'Or 2018

Hospices de Nuits 2013

Corton Clos du Roi 2012

Crémant de Bourgogne Rosé

 

이 와인들은 모두 기사단의 위원회에서 1년에 한번씩 선정해서 Beaune 에 있는 Hospices de Nuits 박물관에서 판매됩니다.

 

근데.. Clos de Vougeot 갈라 디너인데 Clos de Vougeot 와인이 읎... ㅋ

 

 

 

 

기사단장이 개회사를 하면서 갈라디너를 시작합니다.

 

 

 

부르고뉴 사람이면..

아니 부르고뉴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Joyeux enfant de la Bourgogne

(주와이유 엉펑 드 라 부르고뉴 - 부르고뉴의 행복한 아이들)

노래와 함께 시작합니다.

 

 

 

 

 

내용은 "부르고뉴 사람이라 자랑스럽다."

뭐 그런 내용입니다.

 

 

 

이제 진짜 디너가 시작합니다.

 

총 6개의 코스가 준비되었고요..

시작은 Macon-igé 2016 의 화이트 와인와 Pâté (빠떼)로 시작합니다.

저 빠떼 정말 안 좋아하는데..

여지껏 먹어본 빠떼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제가 여태 먹어본 빠떼는 ㅆㄹㄱ 였던거였어요 ㅋ

웨이터가 주면서 좀 망가져서 맘 상했지만요. ㅋ

 

 

 

두번째 코스는 역시나 화이트와인으로

제가 좋아하는 부르고뉴 화이트 산지 마을인 Saint-Aubin 1ère Cru 2015 와 자연산 연어요리

 

 

 

 

한코스 중간 중간에는 11명의 위원회 기사단들이 나와서 농담을 합니다.

정치적 풍자.. 옆나라들 발음 흉내내면서 풍자를 합니다..

 

 

물론 와인에 대한 농담도 빠지지 않는데..

 

호마네 콩티? 비싸기만 한거는 꺼지라고 해

보르도? 슈발블렁(생테밀리옹 상징)? 와인맛 낼려고 칵테일처럼 블랜딩 하는 거?

우린 Pinot noir 만 써!

 

결론은 뭐..

 

Clos de Vougeot 가 최고야!

 

입니다.

 

 

브르고뉴 사람이라면 모두가 아는 박수도 치며..

 

부르고뉴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노래도 불러가며,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어갑니다.

중간중간 여러가지 행사도 하고요.

사모님들과 수다 삼매경

 

 

 

세번째 와인과 요리는 Bourgogne Côte d'Or 2018 와 부르기뇽 소스로 맛을 낸 수란

 

 

수란도 도대체 왜 먹는지 이해 못하던 음식인데..

내가 여지껏 먹었던 수란은 ㅆㄹㄱ 였던거였...

 

 

 

 

 

입가심하라고 레몬셔벗을 준비해주셨는데..

헙! 럼주가 과하게 들어갔지만 그 맛이 또 일품이었고요..

 

 

4번째 와인과 요리로는

제가 좋아하는 Hospices de Nuits 2013 와 상 받은 양 요리 와 푸아그라..

하지만 역시 저는 교포 2세 초딩 4학년 입맛이라 양은 역시..

접시는 모두 프랑스 접시 명산지인 Limoges

 

 

 

다섯번째 코스로는

와인으로는 Corton Clos du Roi 2012 와 치즈 였고요..

치즈는 적당히 먹을 수 있는 것들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Crémant de Bourgogne Rosé 와 디저트 그리고 Marc

Marc는 와인 만들고 남은 찌꺼기로 만든 위스키 같은 증류스입니다.

Marc는 찍은 사진이 없네요.

 

와인도 한잔만 따라 주는 것이 아니라, 최소 2잔 많게는 3잔까지 따라주었습니다.

이날 사용된 와인은 총 600병에 이른다고 합니다.

 

 

요리도 생각보다 잘 나왔고요,

와인들도 부르고뉴 와인만으로 식전주 - 화이트 - 레드 - 디저트와인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마셔본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음식도 부르고뉴 음식이라서 그런지 요리와 와인의 조화도 좋았습니다.

 

 

 

행사의 마지막은

Chevaliers de la Table ronde 원탁의 기사들 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저녁 20시 부터 새벽 1시까지 장장 5시간 이어진 저녁식사를 마무리를 합니다.

 
 

 

 

 

 

프랑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부르고뉴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Clos de Vougeot 성에서의 저녁만찬 한번쯤 꿈꿔 보셨을겁니다.

 

부르고뉴 명예기사단으로 선정되는 La confrérie des chevaliers du tastevin 행사에 참석하시는 꿈을 꿔보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어쩌면 Clos de Vougeot 기사단에 선정되시는 꿈을 꾸시는 분도 계실거 같습니다.

 

저도 오래전부터 얘기만 들어왔었지 이런 곳에 와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색다른 경험을 해볼 생각은 가지지 못했던거 같습니다.

단순 갈라 디너가 아닌 기존 멤버가 초대해주지 않으면 가지 못하는 행사에 말이죠.

 

 

좋은 친구 덕분에 좋은 행사에 참석할수 있었고, 아마도 제 평생 기억에 남을 멋진 추억이 될 거 같습니다.

 

 

 

그럼 저는 조만간 다른 이야기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Jamais en vain, Toujours en Vin

자메 엉 방, 투주 엉 방

헛되지 않게 언제나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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