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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식] 프랑스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길거리 응원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파리 외노자 2022. 11. 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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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시작되었습니다. 프랑스의 여러도시들은 이번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그 동안 해왔던 축구팬 구역이나 대형 스크린을 하지 않기로 했는데요.

지난 2018년 월드컵 당시 에펠탑 앞

특히 파리 시는 일치감치 지난 10월에 카타르에서 열리는 FIFA 월드컵(11월 20일~12월 18일) 경기를 중계하기 위해 공공 장소에 팬 존이나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파리의 성명에 동참하여 프랑스의 다른 주요 도시에서도 유사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지난 2018년 월드컵 당시 에펠탑 앞 팬존

AFP 스포츠 담당 어시스턴트 피에르 라바단(Pierre Rabadan) 은 "우리에게는 여러 가지 이유로 경기 중계 구역을 설치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는 환경과 사회적 측면 모두에서 이번 월드컵을 개최하기 위한 조건이고 두 번째는 11 - 12월 겨울에 열린다는 시간적 이유 때문입니다" 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또한 프랑스의 다른 중요 도시들인 스트라스부르, 릴, 로데즈에 이어 마르세유, 보르도, 낭시, 랭스가 인도주의적, 환경적 이유로 카타르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 홍보를 거부했었는대요.

특히 마르세유 시장 Benoît Payan(브누아 파앙)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을 "인간과 환경의 재앙"이라고 표현했고, 프랑스 북부 도시인 릴의 Martine Aubry(마르틴 오브리) 시장은 "인권, 환경, 스포츠에 대한 넌센스"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러한 불매 운동의 이유 중에는 이주 노동자에 대한 처우와 월드컵의 8개 경기장 건설 중 사망자 수 때문인데요.


공식 사망자는 3명에 불과하지만,국제노동기구 (ILO)는 보고서에서 2020년에만 카타르에서 작업장 사고로 50명의 근로자가 사망하고 500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지금 프랑스 티비에서는 약 6500여명의 노동자들이 사망했으며, 월드컵 경기장 건설 기간동안 중동 사막의 열기와 타는 듯한 태양 밑에서 한달에 겨우 200 - 300 달러를 받으며, 최악의 숙소 등 열악한 시설에서 건설기간동안 일을 했다고, 월드컵이 시작도 하기전에 역대 최악의 월드컵이라고 비판을 가했습니다.


프랑스의 유명 정치인중에 한명은 "이러한 모든 이유 때문에 우리는 월드컵을 계속 보고 싶지 않고 우리가 인간의 삶에 있어 중요 가치라 여기는 것을 위해 프랑스에서 조직하고자 하는 것과 반대되는 행사의 모델이다" 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이미 월드컵이 시작되었지만 파리에서는 그닥 월드컵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마도 각자 집에서 가족들과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서 경기를 보기는 하겠지만, 확실히 대규모 팬존이나 대형 스크린이 없으니 그런 축제 느낌이 확연히 덜 나는 건 사실입니다.


그럼 저는 또 다른 프랑스 소식으로 곧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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