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봄이 이미 완연히 왔건만 눈내리는 만우절인 4월 1일 프랑스 부르고뇨(Bouggone) 지방의 유명 와인 산지인 Gevrey-Chambertin (제브헤 샹베레탕) 지역의 Pierre Bouree et fils (피에르 부헤 에 피스 - 피에르 부헤 와 아들들) Domaine 와이너리를 방문하였습니다.
Gevrey Chambertin 마을에 있는 Domaine Pierre Bourée et fils 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후기는 이 곳 링크에서 확인을 해주시고요.
https://parismonsieuroh.tistory.com/379
그럼 와인 저장고 및 지하 Cave 방문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식당을 나와서 길맞은편 와인 주조소 및 저장고로 가봅니다.
물어보지는 않았는데. 신축을 한 듯한 공간입니다.
곳곳엔 각 마을과 밭 별로 와인을 만드는 오크통들이 보입니다.
Domaine Pierre Bourée et fils 를 이끌고 있는 Vincent 이 설며을 해주고 있습니다. Vincent은 이번에 Clos de Veugeot 에서 명예기사를 받은 지인의 친동생입니다.
부르고뉴에서 제가 좋으하는 와인 생산 마을인 Gevrey Chambertin도 보이네요
다른 한편에는 스테인리스 양주통도 보이구요.
자.. 이제 지하 Cave(캬브)로 가봅니다.
여러 지역에서 와인을 생산하는 네고시앙인 만큼 정말 수백개의 오크통들이 지하에서 숙성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각 오크통에는 각 마을과 해당 빈티지가 적혀 있습니다.
이 오크통도 본인들은 어디 제품만 쓴다고 하는데, 기억이 잘 나지를 않네요
와인을 숙성하는 방법은 크게 오크통 과 스테인리스 스틸 그리고 콘크리트 탱크가 있는데요.
봍인들은 전통적인 방식인 오크통 숙성 방식을 고집한다고 하더라고요.
보통 오크통의 크기는 지역별로 조금 상이하기는 하는데요. 보르도 지방은 225리터 짜리 오크통을 쓰고 부르고뉴 쪽은 228리터 짜리 오크통을 쓰는 게 일반적이긴 하는데, 이거 역시 도멘마다 조금씩 틀립니다.
와인 한병이 0.75리터이니 한 오크통에서는 대략 300병의 와인이 생산되는 것이죠.
어떤 수치를 측정하는 거라던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한켠에는 본인들 와인을 넣어서 출하하는 와인병들이 쌓여 있는데, 방문한 이때가 2022년 4월로 동유럽에서 전쟁이 시작되고 몇달 흘렀을때입니다. 본인들은 와인병을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하는 데, 전쟁때문에 이미 병의 가격이 40퍼센트가 올랐다고 하더라고요.
와인 코르케 및 라벨을 붙이는 것은 모두 자동화가 되있고요.
와인 라벨을 붙이는 것을 마지막으로 와인은 생산을 마친다고 합니다.
Vincent 하고 제 지인인 그 형이 얘길하길, 본인들 꼬꼬마 시절에 이거 다 손으로 붙였다고 하더라고요 ㅎㅎㅎ
그래서 와인이 생산되는 시기에는 모든 온가족 친척들, 지인들 친구들까지 모든 사람들이 다 동원되서 일했었다고 ㅎㅎ
그 옆에는 이미 생산이 완료된 와인들이 마지막 포장을 기달리고 있었습니다.
Cave 방문이 이렇게 끝나나? 하고 뭔가 좀 심심한데, 뭔가 좀 아쉬운데 하고 있는데..
Vincent 이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 우리 도멘의 보물(Tresor - 트레조) 를 보여주고자 합니다.
지하실을 하나 더 내려갑니다.
지하실을 하나 더 내려가니 으마으마한 저장창고가 나왔는데요.
무려 50만병이 저장되어 있다고 하더라고요.
최근에 출하하여 보관하고 있는 듯한 와인들도 있고요.
한 몇년? 된거 같아 보이는 와인들..
그리고 도대체 언제 만들어 졌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와인들도 보였습니다.
먼지 쌓이거를 보면 수십년은 되보이더군요.아니 어쩌면 100년도 넘었을거 같기도 합니다.
그럼 이런건 어떻게 구별을 하냐?
혹시라도 모를 도둑들에 대비하여 마을이나 빈티지연도를 표시해 두는 것이 아닌, 이렇게 암호화(?)까지는 아니지만
이름과 번호를 써서 구역별로 해놓더라고요.
본인들이야 어디 구석탱이의 와인이 어느 마을 어느 빈티지인지 알겠죠
하지만 간간히 이렇게 생산지가 보이긴 하더군요. ㅋㅋㅋ
가장 오래된 빈티지는 뭐냐고 물어보니 1918년인가가 가장 오래된 빈티지라고 말해주더라고요.
근데 아마 마실 수 있는 와인은 아닐꺼라고도 하고요.
Cave 방문을 마치고 또 다른 한켠으로 가니, 출고가 준비된 와인들이 있었고요.
마지막으로 본인들이 보관하고 있는 에티켓(라벨) 및 연도 에티켓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연도별 스티커가 보관함에 보관되어 있더라고요.
바로 옆에는 생산마을들의 라벨들이 마을별로 정리가 잘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Domaine Pierre Bourée et fils 의 가족 레스토랑 및 Cave를 방문을 마쳤고요.이미 이때 마신 와인들로 알딸딸 해졌었는데. 잠시 호텔로 가서 쉬고 저녁 행사였던 Clos de vougeot 의 Tastevin 행사를 갔습니다. 6시에 행사가 시작, 식사는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있었던 행사로 이날 하루종일 마신 와인만 하더라도 최소 3병은 넘었던거 같네요.
Clos de vougeot 의 Tastevin 행사는 밑의 링크에서 확인을 해주시고요.
https://parismonsieuroh.tistory.com/184
https://parismonsieuroh.tistory.com/185
하지만 이게 끝니 아니었던 것이, 다음날 일어나서 친구와 부르고뉴의 유명 와인 산지중에 하나인 Nuits saint georges (뉘 생조쥬) 에 가서 미사를 드린 후, 또 다른 행사에 초대를 받았는데, 1년에 한번 Gevrey Chambertin 도멘들 중 한곳을 선정해서 열리는 "모두에게 열려 있는 날" 같은 파티에 갔는데, 그게 또 Domaine Pierre Bourée et fils이었던 것이죠. 그리고 또 와인을 부어라 마셨고요. (역시 내가 운전안하니 너무 편함ㅋㅋㅋ)
부르고뉴 전통 축제 형식으로 많은 부르고뉴 음식과 부르고뉴 와인들을 1박2일동안 배 터지게 먹은 날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지인 찬스로 Domaine Pierre Bourée et fils 의 가족 레스토랑 및 Cave를 방문하였습니다.
와인을 좋아해서 프랑스 각 지방 여행을 다닐 경우 해당 지역의 유명 와이너리가 있으면 방문하려고 언제나 계획을 잡는데요. 아무래도 아이들이 생기고 나서부터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관광객이 방문해서 하는 돈내고 하는 방문은 각 도멘들의 공개적인 장소만을 오픈하기에, 사적 친분이 있는 것이 아닌 이상 이런 저런 비밀스러운 공간을 다 보여주지도 않고요.
이래 저래 지인 찬스를 써서 다녀온 행사 및 와이너리지만, 정말 오랜만에 긴 시간을 들여 방문을 했던지라 참 기억에 남는 방문이었습니다.
그럼 저는 조만간 또 다른 포스팅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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