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취업] 프랑스 회사에서 단체로 요리 수업 듣기

프랑스 회사에 다닌지도 대략 13년쯤 된 거 같습니다. 이 기간 동안 3군데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요.

현재 다니는 회사는 그동안 다녔던 회사중 가장 큰 규모의 회사이기에 이런저런 직원 복지 시스템이 다른 회사보다 월등히 잘되어 있습니다. 그중 사원 복지 차원 및 직원들의 단합을 위해 행하는 행사들이 연중 몇 개씩 있는데요. 한국처럼 단체로 저녁을 먹는다거나 술자리를 갖는 회식 개념의 모임이 없기에, 각 스튜디오에 자율적으로 복지 차원에서 지원을 해주는 제도가 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때문에 3년간 열리지 않던 이벤트를 제가 속한 스튜디오에서는 오랜만에 단합(?)도 할 겸 단체로 요리 수업을 듣는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파리 11구에 위치한 Cook and Go 라는 곳으로 아틀리에 형식으로 운영되는 곳인데요. 요리사 출신의 셰프들이 프랑스 요리나 간단한 요리 만드는 법을 일반인들에게 짧은 코스로 가르치는 곳입니다.

 

https://goo.gl/maps/ToaZs6zQmNA4o4gR9

Cook & Go Paris · 36 Pass. Charles Dallery, 75011 Paris,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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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거의 20명 정도의 인원이 참석을 하였기에, 두개의 테이블로 나누어 요리 코스를 진행하였는데요.

오늘의 요리 컨셉은 아시아식 메인 요리에 디저트는 프랑스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한국 간장인 진간장도 보입니다.

 

 

한켠에는 여러 가지 양념들이 준비되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요리는 각 테이블에서 엉트레 - 메인 요리 - 디저트를 하나씩 만드는 식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우선 첫번째 요리인 디저트에 들어갈 야채를 다듬는 일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열심히 야채를 다듬는 동안 맞은편 동료는 땅콩을 빻아 주고요.

 

 

당연히 요리는 Cook and Go 측의 강사님이 시범을 보이는 식으로 시작을 하면 그것을 따라 하는 형태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셰프가 보여준 데로 따라 해서 야채 버물림을 만들고,

 

 

전병을 준비해줍니다.

 

 

물에 살짝 적셔주고요.

 

야채를 정성스럽게 전병위에 놓아주고, 

 

이쁘게 접어서,

 

 

쌈싸주면요.

 

 

 

짜잔! 월남쌈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아.. ㅋ 근데 어쩔 겁니까? 모양이 참 아름답습니다.

 

 

그렇게 각자 하나둘씩 만들어서 옆에다 살짝 놔줍니다. 

 

 

 

옆 테이블 동료들은 뭘 만드나 보러 갔는데요. 닭고기를 열심히 잘라주더니,

 

 

중앙아시아와 중동에서 만들어져 현재는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요리인 사무사(samoussa)를 만들고 있더군요.

 

 

이제 메인 요리를 만들 차례인데요.

사실 전 요리를 정말 못하기에, 설명을 해줘도 뭘 만드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이것도 사실 이메일로 뭘 만든다고 알려줬던 거 같은데, 그런 메일은 잘 안 봅니다. ㅋ

 

 

Wrap(랩)이라고 하나요? 엄청 큰 밀가루 전병을 준비해줍니다.

 

 

야채들을 준비해주고요.

 

 

고기는 모두 닭으로 준비를 했는데요. 저희 회사는 외국인들도 많아서 혹시나 모를 무슬림이나 힌두교 등등의 종교인을 위하여 그렇게 준비를 했습니다. 할랄(Halal) 고기까지는 긴가 아닌가 하긴 했습니다.

 

 

고기 및 들어가는 재료들을 작게 손질해줍니다.

 

 

레몬즙도 뿌려주고요.

 

 

골고루 섞어 줍니다.

 

 

정체모를 향신료도 넣어줍니다. 셰프님이 넣으라면 넣는 거죠 뭐..

 

 

 

버터는 아니고 뭔가를 또 넣어주고요.

 

 

잘 섞은 후 밀가루 전병 위에 골고루 펴줍니다.

 

 

그리고 준비되어 있던 샐러드를 또 얇게 잘라서 그 위에 얹어요

 

 

돌돌 말아 주면 이렇게 메인 요리가 끝이 납니다.

 

 

동료들 사진도 찍어줍니다.

 

 

자! 이제 디저트를 만들 시간이죠.

 

 

또 정체모를 가루를 넣어주는데.. 아마도 아몬드 가루일 거 같아요

물론 이 행사를 하지 몇 달 전에 견과류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없는지 이메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오일 같은 걸 정량에 따라 따라줍니다.

 

 

우유도 따라주고요.

 

 

또 정체모를 소스를 뿌려주고,

 

 

 

열심히 수저로 저어 줍니다.

 

 

그리고 디저트 위에 얹을 배를 먹기 좋게 잘라줍니다.

 

 

만들었던 반죽을 디저트 틀에 넣어주고,

 

 

잘라놓은 배를 반죽 위에 올려놓아요.

 

 

그렇게 만든 디저트파이는 오븐으로 들어갑니다.

 

 

이제 요리가 완성될 때까지 띵까띵까 놀아요.

오랜만에 동료들끼리 모인 자리라 커피를 한잔하면서 잡담을 합니다.

 

 

모든 음식이 완성되었네요.

제가 모든 걸 만든 것이 아니기에 뭘 만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ㅋ

 

이건 퐁동오쇼콜라이고요.

 

 

제가 만든 아몬드 빵 베이스에 배를 얹은 파이

 

 

메인 요리들

 

 

삼삼오오 테이블에 모여서 잡담을 합니다.

코로나 기간인 2년 반 동안 회사에서 하는 행사가 모두 취소가 되었었고, 올해 여름에 회사에서 공식 파티로 행사가 진행이 되었기에, 정말 오랜만에 스튜디오 구성원들끼리 모여 좋은 시간을 보냈네요. 

 

물론 이 이벤트는 주중 점심시간에 이루어졌기에, 개인 시간을 뺏지도 않고, 근무시간에 이루어진 행사입니다. 프랑스 회사는 강제로(?) 행해지는 회식 같은 개념이 없기에, 종종 마음 맞는 동료들끼리 업무 후 가끔 맥주 한잔은 하더라도, 굳이 저녁 이후의 삶을 보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행사를 코로나 전에는 1년에 두번 정도 했었는데, 이제는 다시 조금 더 자주 하리라 생각되어지네요.

 

그럼 저는 조만간 다른 프랑스 회사 생활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