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인 9월말 프랑스 남부 지중해 바닷가 휴양지 도시인 Nice의 현장으로 출장을 다녀왔는데요. 정기적으로 있는 현장 점검 및 출장이었는데 본의 아니게 강제로 1박을 하여 프랑스 동료와 한방에서 강제로 1박을 보낸 출장기입니다.
1편은 이곳에서 확인해주시고요.
결국 급하게 이동순단을 찾아 보지만, 다음날 저녁 비행기 밖에 남지 않았고, 파리까지 6시간 걸리는 TGV는 다음날 아침 7시가 첫 기차입니다.
호텔도 찾아 보지만 회사와 연결된 American Express Trip에 연결된 호텔은 시간이 너무 늦어 남는 방이 없네요 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예약을 해서 Accor 의 Mercure에 예약을 하고요.
같이 출장온 구조 엔지니어 동료와 한방을 씁니다. ㅋㅋㅋ
프랑스는 출장시 보통 1인 1실로 호텔을 얘약해주기에 같은 방에 동료끼리 아무리 싱글 침대라고 해도 같이 한밤을 보내는 건 일반적인 일이 아니거든요.
뭐 이왕 이렇게 된거 시내로 저녁이나 먹으러 갑니다.
9월말이지만 유럽 국가들의 휴가들이 있어 거리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더군요.
원래 가려던 니스 구시가지에서 유명한 니스 음식 전문점은 사람이 너무 많아 가지를 못하고요.
근처를 배회하다 그냥 사람 없는 곳에 가봅니다.
우선 화이트 와인 한잔 시켜주고,
니스 음식이자 남부지방 요리를 시켜 먹어요..
뭐.. 그냥 저냥.. 먹을만 합니다.
저녁을 다 먹었고 아이스크림도 먹고요.
남부에 오면 무조건 먹어줘야 하는 맛은? 바로 라벤더와 장미 맛 아이스크림입니다.
호텔 방에 들어와 내일은 파업이 어찌될까 하고 뉴스를 틀어보니,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 얘기만 하네요.
파업이 일상인 나라라 역시나 파업은 관심 밖인건지.. ㅋ
바다를 보러 가고 싶었으나 귀찮아서 동료와 얘기를 좀 하고 잠에 들고요.
사실 아무리 니스로 출장이라고는 하나 새벽에 비행기 타고 현장에 들려 회의하고 현장 보고 하면 너무 피곤해서 만사가 귀찮아 집니다.
다음날 일찍 일어나 니스 중앙역으로 TGV를 타러 갑니다.
호텔 조식이 7시부터 시작이라 조식을 먹지 못해 기차역 가는 길에 있던 빵집에서 빵을 하나 사서 먹는데..
동료 말로는 남부지방식 미니 크루아상이라는데, 안에다가 여러 크림(커피, 민트, 초코렛) 등등을 넣어 만든 건데
음.. 제 취향 아님.. 버릴 뻔..
6시간을 어찌보내나 싶었는데.. 뭐 시간은 가더군요..
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바라봅니다.
파리는 이때만해도 날씨가 안 좋았는데.. 역시 남부는 날씨가 좋았어요.
앙티브를 지나갈때면 보이는 미국 마이애미에서나 볼 듯한 미국식 리조트 건물도 보이고요.
기차는 중간에 내륙지방으로 가로 질러 올라가기에 차창밖 바다 풍경을 계속 봅니다.
작년에 한달 살기를 했던 Toulon을 지나면 이제 내륙지방으로 올라갑니다.
기차역이 멋있는 Avignon을 마지막으로 한번 멈추고 파리로 디렉트로 올라갑니다.
프로방스 및 중부 지방은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요.
그렇게 파리에 도착합니다.
니스로 출장을 가면 남들은 좋다고 하지만, 당일치기 출장은 상당히 피곤하기에 굳이 바라를 보러 가지도 않고요.
파리에서는 바다 보러 가기가 참 쉽지 않기도 한데요.
북쪽 바다야 2시간 차타고 가지만 그 쪽 바다는 언제나 차갑고,
분위기도 지중해의 그 특유의 분위기에 못 미치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북쪽 바다 특유의 분위기가 있지만, 뭐랄까 남부 특유의 따뜻한 느낌은 아니거든요.
이렇게 1박2일 출장기를 마치는데, 예상하지 못했던 강제 1박이라, 아무리 남부의 대도시 휴양지인 니스를 갔더라도 그닥 유쾌한 출장기는 아니었습니다.
갈아 입을 옷도 없고, 세면도구도 준비하지 못했고, 특히나 현장에 가면 먼지를 뒤집어 쓰기에 말이죠 ㅎㅎ
그럼 이상으로 원치 않았던 9월말 강제 1박 2일 니스 출장기를 마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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