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생활 19년차, 파리 생활 15년차의 프랑스와 파리 정보 및 일상 공유 블로그

비지니스 문의 방명록,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paris_monsieur_oh, 유투브 : https://youtube.com/@parism-

프랑스에서/일상보기

[파리 일상] "와이프" 님과의 주말 대화 - 유럽 배낭 여행(feat. 영화 Before Sunrise)

파리 외노자 2022. 10. 10. 05:15
반응형

성인이 되서 제대로된 계획과 예산을 스스로 만들어서 여행을 떠난 건 대학생이 되고 난 후 떠난 유럽배낭여행이었는데요. 어렸을 적부터 비행기를 이래저래 타본 거 같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를 가봤고요..

초등학교 6학년때.. 처음 해외여행으로 "발리"를 다녀왔습니다..

그때는 직항이 없던 시절이라.. 싱가포르 - 자카르타 - 발리를 거진 24시간에 걸쳐서 다녀왔습니다..

 

그뒤로.. 대학을 가기 전까지.. 하와이.. 호주 - 뉴질랜드.. 태국.. 필리핀 등등을 다녀왔네요..

 

미술을 전공하신 누님은..

여행을 다녀오면 그림실력이 더 좋아진다는 믿을 수 밖에 하는 어이없는 이유로 고등학교 때도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전.. 그런 핑계를 될 수 없는 위치였기에.. ㅋ 그리고 그다지 여행에 관심이 없었기도 하고요..

 

대학을 가서는 홍콩 수차례.. 태국 수차례.. 캄보디아.. 유럽..

군제대후 누나가 유학하고 있던 뉴욕에서도 쪼금 거주했었고요..

 

대학 졸업후는.. 프랑스로 유학행을 택하고 지금까지 프랑스에 살고 있네요.

 

 

대학생이 된후 많은 대학생들이 그러하듯 저도 유럽으로 한 달여 동안 배낭여행을 떠났었는데요.

한창 파릇파릇하던 만 20살 청년, 제 베프와 유럽 배낭 여행할 당시..

영화 Before Sunrise는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난 아름다운 여성과 현지에서 로맨스를 꿈꾸게 만들어준 영화입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대한 로망보다는..

파리나 런던.. 혹은 로마에 대한 로망이 더 있던 시절이었긴 합니다..

 

당시 여자친구도 있었고, 나름 순수(?)했던 시절이라 비록 그 바람이 현실로 이루어지지는 않았었고,

제 연애 스타일상.. 생각해보면 그럴 용기도 없었을 듯 합니다..

 

 

실제로..

독일 디즈니 성으로 유명한 퓌센을 여행당시..

친구들과 여행온 독일 처자와 약간의 뭔가가 있긴 했는데..

 

저녁 초대를 하는 것을.. 그날 밤 밤기차를 타고 다른 나라로 넘어가야 하는 일정이 있었기에..

 

 "거절"을................. ㅋㅋㅋㅋㅋ

 

제 친구는 그 말을 듣고는 "미친놈" ㅋㅋㅋㅋㅋ

 

 

갑자기 Before 시리즈가 보고 싶어서 주말에 찾아서 전부 보았는데..

3번째이자 마지막인 "Before Midnight"을 중간쯤 볼즈음에 방에서 와이프님이 나오시더니....

 

"에단 호크 완전 늙었네"

"줄리 델피는? ㅇㅇ??"

 

"넌 진짜 안어울리게 이런 영화 좋아하더라"

"님은 좀비영화랑 재난영화만 좋아하잖아.."

 

"원나잇에, 불륜에 바람피운 내용이 뭐가 아름답냐"라고..고..

 

와이프님이 언제부터 이렇게 순수하지 못하게 변하신 건지 알 길이 없..

분명 예전에는 떨어지는 노란 낙엽만 봐도 눈에서 이슬이 맺히던 소녀였던 거 같은데 말이죠..

 

 

전 로맨스 영화를 참 좋아하는데요..

결국엔 사랑이 맺어지는 영화보다 "시간"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관계가 형성되는 영화가 좋더라고요..

특히..

서로 사랑에 빠질락 말락 한 장면과 그런 행동을 묘사해주는 장면이 너무 좋습니다..

 


 
 

제시의 목적지인 "비엔나"에 다다를 때..

서로에 대한 호감을 확인하는 장면..

 

 

 

 
 

비엔나 시내 트람(?) 안에서..

 

 
 

코드샵에 들려 레코드판을 고른 후 감상실에서의 묘한 기후..

 

 

암튼..

그 이후로는 특별히 별다른 현지인과의 교류도 없고..

펍에 가서 남자 현지인들과 축구를 보면서 맥주를 마신 기억 밖에는 없.......... ㅋ

그래서 찾아본 제 스무 살 시절 유럽여행 사진들..

 

파리 팡테옹 앞에서..

 
 

베르사유 정원에서..

 

 

 

어찌 보면..

 

제20살 시절의 모습은 에단 호크 같은 외모가 아니어서 그랬을 거 같네요.. ㅋ

 

 

다들 여행에서 이런 추억쯤 하나는 가지고 있으시죠? ㅎㅎ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