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4일은 프랑스 국경일로 왕정을 끝낸 혁명기념일을 축하하는 날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8월 15일 광복절 같은 국경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7월 14일 행사는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아침에 개선문 - 샹젤리제 - 콩코드 광장까지 이어지는 군인들의 행진과
저녁에 에펠탑에서 하는 불꽃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보통 아침 행사는 개선문 뒤쪽으로 가서 에어쇼를 보고요.
저녁 불꽃놀이 행사는 집에서 봅니다.
어제 밤에 38도 까지 올라가는 온도로 인해 너무 더워 아침 9시가 넘어서야 눈을 떴는데요.
TV 를 틀어보니 이미 행사를 준비하는 게 방송중이네여..
보통 에어쇼를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가는 거라, 아이들도 한국에 가있고, 갈까 말까 마지막까지 망설이다가 옷을 챙겨 입고 급하게 나가봅니다.
한 10년전쯤에 샹젤리제에 가서 군인들 행진을 보려 했는데.. 샹젤리제는 가로수가 높고 일반인들이 볼 수 있는 곳에서는 죽어도 행진을 볼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개선문 ㅡ 샹젤리제 ㅡ 콩코드 광장 행진에 참여하는 차량들과 인원들은 개선문 원형 교차로에서 대기중이라 먼발치에서 볼 수는 있습니다.
개선문 뒤편으로 이동을 하고요.
프랑스 국가와 관련된 국경일에는 꼭 이렇게 개선문에 프랑스 국기를 걸어 놓는데, 이게 참 멋져요.
암튼 이렇게 개선문 뒷쪽에 자리를 잡습니다.
개선문 뒷쪽에 사시는 부자분들은 본인들 옥상에 사람들 초대해서 편하게 보시네여.. ㅎㅎㅎ
원래는 10시30분에 시작인 행사지만, 프랑스 인들이 제시간에 시작을 할리가 없죠.
약 15분 늦게 에어쇼가 시작합니다.
언제나 처음 에어쇼는 곡예비행단이 본인들 국기 삼색인 파랑색 ㅡ 흰색 ㅡ 빨강색으로 하늘을 멋지게 장식합니다.
차례 차례로 프랑스 공군들이 지나갑니다.
10여년 넘게 참석하면서 느낀 거지만, 점점 비행기 숫자가 줄어들고 있어요.
보통 헬기들도 출동하고 하는데 이번에는 헬기는 하나도 등장을 안했네요.
7월 14일 행사가 좋은 점은
개선문 주위로 소방관, 경찰관, 군인들 등등이 본인들 차량들과 같이 나와서 이날은 시민들과 함께 하는 날이 됩니다.
집에 돌아와 TV 를 켜니 아직도 행사를 하고 있더라고요.
아침 10시 30분에 시작해서 13시까지 하는 행사로, 마지막에는 프랑스 국가를 부르고, 올해나 작년에 프랑스를 빛내준 사람들을 단상으로 초대해서 마무리를 합니다.
7월 14일 프랑스 국경일은 1789년 7월 14일에 일어난 프랑스 혁명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입니다.
특별한 일만 없으면 아이들을 데리고 매년 아침 보러 가긴 합니다. 프랑스 혁명기념일의 뜻을 기린다라기 보다는 아이들에게 에어쇼와 평소에 볼 수 없는 군인들을 보여주기 위함이기도 하고요.
언제나 보면서 느끼는 점은 우리나라도 이런 행사를 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언제나 들더라고요.
물론 8.15 광복절 행사를 하지만, 군인들 행진도 하고 에어쇼로 멋들어지게 태극기도 만들어 주고 하면 좋을 거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지금 군인들 행진을 다시 하기는 뭐 문제가 좀 있겠죠)
그럼 저는 오늘 밤 집에서 에펠탑 불꽃놀이를 또 찍어보겠습니다.
'프랑스에서 > 일상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리 일상] "와이프" 님과의 주말 대화 - 유럽 배낭 여행(feat. 영화 Before Sunrise) (44) | 2022.10.10 |
---|---|
[파리 일상] 집에서 보는 에펠탑 불꽃 놀이 - 7월 14일 프랑스 혁명기념일 (41) | 2022.07.29 |
[파리 일상] 에펠탑에서 로맨틱한 피크닉 하기 (88) | 2022.07.13 |
[파리 일상] 첫사랑이란? (30) | 2022.03.27 |
[파리 일상] 전 피아노 잘치는 남자가 좋습니다. (32) | 2022.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