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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엊그제 포스팅한 글에서는 생테밀리옹 마을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생테밀리옹에서 하고 싶었던 일이 2가지 중에 하나였던, 성인(Saint) 에밀리옹(Emilion)을 탄생시킨 지하 동굴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이번편에서는 생테밀리옹에서 하고 싶었던 다른 한가지 였던, 생테밀리옹에 위치한 미슐랑 1 스타 레스토랑인 Logis de la Cadene (로지 드 라 캬덴)을 포스팅하겠습니다.
생테밀리옹 지난 후기는 밑의 링크에서 확인해주시고요.
생테밀리옹에는 2개의 미슐랑 별을 받은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그 두개중 가장 유명한 미슐랑 레스토랑은 Chateau Pavie 에서 운영중인 Hostellerie de Plaisance 에 있는 La table de Plaisance 미슐랑 2스타일텐데..
https://hoteldepavie.com/fr/la-table-de-plaisance.html
저는 이곳 보다는 생테밀리옹에서 가장 오래된 Logis(로지 - 프랑스 전통의 숙박업소.. 한국말로 하면 여관) 에 있는 미슐랑 1스타 레스토랑인 Le Logis de la Cadene(르 로지 드 라 캬덴) 을 가는 것이었습니다..
Hostellerie de Plaisance 에 있는 La table de Plaisance 이 미슐랑 2스타로 Chateau Pavie 에서 운영중이라면,
이곳일텐데 Le Logis de la Cadene(르 로지 드 라 카덴)은 Chateau Angelus 가문 소유의 레스토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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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곳도.귀찮아서 예약안하고 있다가..
생테밀리옹 도착해서 점심 뭐 먹을까 하다가.. 아! 맞다! 여기! 그게! 있었지! 하면서 생각나서.. 갔..... ㅋ
이곳의 쉐프는 젊은 친구인 Alexandre Baumard (알렉산드 보마) 로 리옹의 유명한 3스타 레스토랑인 폴보퀴즈 및 여러 미슐랑 스타 레스토랑에서 일을 했던 젊은 쉐프입니다.
테라스에서 먹을 수도 있지만..
언제나 낑낑되시는 즈그집 개님때문에 실내로 들어갑니다..
즈그들보다 3분 먼저 입장하신 일본인 분들인데.. 즈그 도착하고 자리를 옮기시더군요..
웨이터한테 "혹시 우리땜시롱 옮긴거냐고? 개님 때문에 옮긴거냐?" 고 믈어보니.. 그렇다네요..
웨이터는 신경쓰지 말아라 라고 했지만, 궨시리 스미마셍~ 했습니다..
밥 먹고 작게나마 사과하려고 했는데..
얼라 두명에 멍뭉에 데리고 2시간 30분동안 먹은 미슐랑 코스를 저분들은 1시 간 반만에 드시더군요..
계산하고 나올때 지배인한테 나땜시 미안하다고 했는데..
너무 빨리 먹고 나가서 사과할 타이밍을 놓쳤다. 라고 하니,
지배인은 뭐 괜찮다고 자기도 저렇게 빨리 먹고 가는 사람 오랜만에 본다고 신경쓰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실내는 찍은 사진이 없어서 구글펌으로 대체합니다.
사실
아들내미스키들 두분에 개님까지 데리고 식사를 하기는 이래저래 쉽지 않습니다..
그게 2시간 넘게 진행되는 미슐랑이면 더더욱 그러하고요..
그래서 아침에 도착해서 좀 높아보이는 웨이터에게 물어보고 점심 예약을 했습니다..
우리 한시도 가만 못 있는 얼라 둘에.. 멈추면 계속 낑낑~ 되는 개님도 있다.. 고 말이죠..
메뉴를 보면서 다른 코스를 시키고 싶지만..
다른 8ㅡ9 코스의 점심 메뉴는 얼라둘과 개님하고는 불가능합니다..
제가 갔을 당시에는 아마도 점심 메뉴가
39 € 유로 정도 였을테고, 와인 페어링을 하면 75유로 정도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현재는 홈피에서 확인을 해보니, 주중 점심메뉴는 44€ 이고 와인 페어링을 하면 88 € 유로이네요
와인 메뉴에는 본인들 와인인 Chateau Angelus 를 빈티지 별로 팔고 있고요.
와인 관심 있으신 분들은 여러 와인들을 요 링크에서 확인 가능하십니다.
주문을 하니 아뮤즈 부슈가 나옵니다.
버섯 싫어하시는 첫째아들내미시키님 비싼 버섯은 드십니다..
와인을 잘 못 드시는 와이프는 그냥 메뉴를 시키고, 저는 와인 페어링을 합니다.
처음 스타터로 나온 Marjosse 쪽 화이트와인입니다.
엉트레로 나온 건데 뭔지 까먹었네요.
토마토와 야채로 만든 생테밀리옹 근처에서 나는 버섯으로 만든 어쩌구 저쩌구일꺼 같은데..
메인요리로 나온 트러플과 감자퓨레와 도미인지 농어인지..
잘 기억이..
그래서 이 집은 감자퓨레 잘하는 집이라는 결론이..... ㅋㅋㅋ
와이프님은 여지껏 먹어봤던 감자퓨레중에 제일 맛있었다고..
그래서 이 집은 감자퓨레 잘하는 집이라는 결론이..... ㅋㅋㅋ
키즈메뉴에 나온 bourg en bresse 산 닭으로 만든 감자퓨레이고요
프랑스 중남부에 위치한 bourg en bresse (부르 겅 브레스) 는 닭이 엄청 유명한 지역입니다.
근데 말이죠. 첫째아들내미 시켜드린 키즈메뉴가 더 맛 있었던 건 안비밀 입니다..
식사 중 와인이 더 마시고 싶어서 고민하는데..
제 자리 옆에는 지네들 와인인 이런 병들이 막 전시되 있지만..
잔으로 마실 수 있냐고 물어보니.. 안된다고..... ㅋㅋ
Angelus.. 음.. 짜게 굴더라고요 ㅋ
그래서 소뮬리에에게 첫째 아들 빈티지인 2014년으로 추천해달라고 하니.. 추천해준..
부르고뉴의 Gevrey Chambertin ㅋㅋㅋ
뭐.. 부르고뉴 와인의 등급의 4가지 중에서 가장 낮은 등급이지만, 원체 Gevrey Chambertin(쥐브레 샹베르땅)은 제가 좋아하는 부르고뉴 마을 중에 하나라 그냥 시켰습니다.
참고로 부르고뉴 와인 등급은 최상급의 그랑 크뤼(Grand Cru), 다음이 프르미에 크뤼(Premier Cru), 마을 이름이 붙은 마을 단위 등급, 최하 등급인 지역명이 붙는 등급은 부르고뉴 라고 라벨로 나뉩니다.
암튼
뭐?? 여기 보르도잔아?? 라고 물어보니.. 음.. 그렇긴 한데..
첫째 아들내미 빈티지 2014는 이게 괜찮다.. 라는 대답이.. ㅋㅋㅋ
암튼 그렇게 와인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마시고요..
즈그들 디저트로 나온 디저트로..
밀풰이유빵위의 다크 춰컬릿 바 위에 얹은 헤이즐넛 아이스크림과 산딸기와 무화과로 장식되고..
수박을 응측해서 만든 분자요리식 젤리와 과자 위에 살짝 얹은 바닐라 샤벳보다..
더 이쁘고 맛있었던.. 키즈메뉴에 나온..
다크 춰컬릿으로 데코가 된 망고아이스크림과 바닐라 샤베트.. ㅋㅋㅋ
이게 벌써 3년전이고 영수증도 찍어놓은 것이 없어서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아마도 어른 메뉴 2, 아이 메뉴 1, 와인 페어링, 레드 와인 한 병 해서 150유로 정도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암튼.. 가격도 합리적이고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이니..
추천드리겠습니다.
Logis de la Cadene
3 Place du Marche au Bois,
33330 St-Emil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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