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친하게 지내는 프랑스 가족 중에 어른부터 아이들까지 온 가족이 친한 베프 가족이 있습니다.
5월 중순쯤 이 친구네 와이프가 주말에 시간 되면 샴파뉴(Champage) 지방에 있는 자기네 시골집에 하루 놀러 오라고 하더라고요?
작년 봄부터 초대를 해서 주말을 같이 보내자고 했는데, 작년 그 지역에 비가 억수로 내린 날 손님방이 침수되어 아직도 수리를 못하고 있다는 슬픈 전설이 있.... . ㅋ
여기서 갑자기 무슨 5월 중순이냐고 물으면요.
프랑스의 학기는 9월 시작하여 6월 말에 한 학년이 끝나는 시스템입니다.
2개월마다 2주의 방학(10월 말, 12월 말, 2월 말, 4월 말) 이 있고요.
그래서 연휴가 몰려 있는 5월 및 학년이 끝나는 6월은 정말 정말 바쁜 나날을 보냅니다.
학교 행사 및 친구들과의 만남 등등으로 말이죠
암튼 놀러 오라고 했으니 선물을 싸가지고 놀러가봅니다.
파리에서 한 시간 반가량 떨어진 샴페인이 나는 고장인 일명 Champagne(샴파뉴) 지방으로 갑니다.
고속도로를 지나서 국도로 들어서면 본격적으로 샴페인 고장으로 들어갑니다.
고라니인지 사슴 인지도 길에서 막 보이고요
친구네 저택이 있는 동네에 다다르면, 샴페인 지방에서도 작은 마을이지만 샴페인 하우스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거의 다 와가네요.
열려 있는 대문을 통해 들어갑니다.
아이들이 다리 양옆에 서서 마주해주네요.. ㅎㅎㅎ
저도 여태껏 사진으로만 봤었는데, 이건 뭐.. 말이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ㅎㄷㄷㄷ 합니다
뒤편에 차를 주차하고요.
친구가 미리 준비해놓은 샴페인으로 시작을 합니다. 샴페인 지방이니 무조건 샴페인을 마셔줘야 하는 거고요.
파리에서 나올 때 휘발유를 싼 곳에서 넣는다고 좀 돌아오는 바람에 30분 정도 늦어져서 도착하자마자 인사를 하고 준비해놓은 아페라티프를 먹습니다.
샴페인 지방의 특산품인 "Biscuit rose de Reims" 도 준비해 놓는 쏀스쟁이들.. ㅎㅎㅎ
이건 샴페인에 찍어 먹어줘야 합니다.
어른들이 수다를 떠는 동안 아이들은 이미 놀기 시작합니다.
점심시간입니다. 밥을 먹어야겠지요.
야외에서는 무조건 바비큐입니다. 프랑스 국룰입니다. ㅎㅎㅎ
아이들은 따로 식탁에서 먼저 먹이고요.
아이들이 점심을 다 먹고 어른들 차례인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어른들은 부엌 겸 다이닝룸에 들어가서 먹습니다.
거기서 본 무슨 중세시대에나 있었을 법한 벽난로 아궁이가.. ㅋ
17세기인가에 지어진 공간인데.. 아궁이라고 해야 하나 벽난로라고 해야 하나,
과거 집을 보면 부엌을 보면서 그 집의 구성원 및 인원을 알 수 있는데.. 실로 엄청 큰 크기였습니다.
실제로 부엌 한편에는 1902년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사진이 있었고요.
간단하게 준비한 점심을 먹는데..
ㅎㅎㅎ 이 머랭을 직접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장미맛이 나는 머랭인데 한 20개는 먹은 거 같네요.
샴페인도 마시고, 로제 와인도 마시고 집에 돌아가기 바로 전까지 샴페인은 원 없이 마신 거 같네요 ㅎㅎㅎ
마시는 족족 캬브에서 막 가져왔던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ㅎㅎㅎ
밥도 먹었으니, 집 구경을 시켜준답니다.
집은 15세기 때부터 지어져서 17세기, 18세기, 19세기에 증축을 거쳐 지어졌다고 하더라고요.
그중에서 서재가 참 대단하다고 느낀 게 바로 서재였는데요.
무슨 고서들이 막 나와요..
물어보니.. 17세기 책도 있고, 무슨 무슨 작가들이 쓴 책도 있고..
책중에 하나 보여주는데.. 프랑스 옛 왕가인 부르봉 왕가에서 나온 책도 있었고요 ㅋ
17세기에 이탈리아에서 써진 책도 있었네요.
내부를 다 공개할 순 없지만, 진심 무슨 중세시대 어느 성에 온 듯한 내부 인테리어였습니다.
실제로 많은 소품들이 대대손손 이어져 내려온 것들이 대부분이었기에, 어디 여행지에 가서 방문하는 고성이나 저택을 방문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럼 저녁 외부 및 그날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는 후편에 이어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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