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의 샴페인 추천은 가성비 뛰어난 샴페인이었다면, 이번에 소개드릴 샴페인은 현재 샴페인계에서 최고의 도멘을 뽑자면 누구나 의심없이 말 할 수 있는 Jacques Selosse (자크 셀로스) 일 겁니다.
프랑스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품절 현상이 벌어지고 있고 돈주고도 구할 수 없는 샴페인중에 하나이고, 자고 일어나면 가격이 오르는 샴페인 하우스의 샴페인입니다.
Jacques Selosse - 자크 셀로스 - Lieux dits Collections 'Sous le Mont' Mareuil Sur Ay
도멘 : Jacques Selosse (자크 셀로스)
종류 : Champagne (샴페인)
년도 : 2019
마을 : Aÿ-Champagne(아이 샴파뉴)
지역 : Champagne (샴파뉴)
국가 : France
품종 : 피노누아 (Pinot Noir) 100%
파커점수 :
가격 : 얻어 마심 (시중가 잘구하면 250 - 300유로)
재구입의사 : 보이면 사야됨 하지만 보지도 못함
샴페인계의 살아있는 전설이고 더 전설이 될 Jacques Selosse의 Lieux dits Collections 의 'Sous le Mont' Mareuil Sur Ay 후기입니다.
Jacques Selosse(자크 셀로스)는 샴페인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마셔보고 싶어하는 샴페인 도멘입니다. 현재는 2세대인 Anseleme Selosse (앙셀렘 셀로스) 가 이끌고 있으면, 그의 아들인 Guillaume Selosse (기욤 셀로스) 가 도멘을 물려받는 추세로 가고 있습니다.
그럼 왜 이 샴페인 하우스의 샴페인이 누구나 마시고 싶어하고, 하루가 지나면 가격이 오르고 하는걸까?
그 이유는 바로 2세대인 Anseleme Selosse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와이너리 농가가 마찬가지로 Anseleme Selosse 도 와이너리를 갖은 부모밑에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인 Jacques Selosse는 기계공 출신이었고, 어머니가 샴페인 하우스 일가의 일원 였죠.
기계공이었던 그의 아버지인 Jacques Selosse는 1949년 본인의 도멘을 만들었지만 아마도 그렇게 좋은 실력을 갖추지는 못하였던거 같습니다.
Anseleme Selosse는 제대로 된 와인제조법을 익히기 위해 부르고뉴 있는 와인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고, 부르고뉴의 전설이라 불리는 지금의 Domaine Leflaive 의 Vincent Leflaive 의 밑으로 가서 와이제조법을 배웁니다. 그 후 부르고뉴의 유명 도멘인 Domaine Pierre Morey 와 Lafon 을 거치면서 부르고뉴의 전설 도멘에서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부르고뉴 전통 와인 제조법을 배우게 됩니다.
1974년 아버지의 도멘으로 돌아와 샴페인 제조에 참여하면서 자신만의 샴페인 6000병을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현재는 본인을 유명하게 만들기도 한 유기농 공법인 바이오 디나믹 을 더이상 사용하지 않지만, 샴페인 지역에서 샴페인 제조에 유기농 공법을 도입한 최초 도멘중의 한 도멘이기도 했습니다.
샴페인은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스파클링 와인이지만 프랑스인들에게도 사랑받는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기쁨을 나눌때, 사람들과 모였을때, 선물을 할때, 파티를 할때, 축하를 할때, 식사를 시작하기 전 식전주로 대부분 쓰이며, 누군가와 좋은 순간을 나누고 좋은 사람들과 기쁨을 공유할때, 누군가에게 마음을 건낼때, 누군가를 축하해줄때 샴페인은 그 중요한 순간을 더 빛나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Anseleme Selosse는 이런 샴페인의 문화적 특성을 본인의 샴페인 제조법으로 특성화 시켰는데요. 바로 원래의 샴페인 제조법인 오크통을 써서 샴페인을 숙성 시키는 제조법으로 돌아온 것이죠. 사실 오늘날 샴페인 농가들은 원래의 전통적이고 어려운 오크통 숙성보다는 어느 시점 이후 샴페인의 대중화에 맞춘 대량화 생산, 점점 더 커지는 샴페인 하우스와 대규모 자본의 진출등으로 오크통 숙성보다는 좀 더 쉽고 간편한 알루미늄통을 (Cuvee Inox) 이용한 숙성이 대중화되었죠.
하지만 Anseleme Selosse 는 부르고뉴에서 배워온 전통 와인 제조방식을 고집하며 그런 와인 제조법을 자신의 샴페인 제조에 도입하여 자신만의 제조 방식으로 발전시켜나갑니다.
그래서 Jacques Selosse (자크 셀로스) 도멘의 샴페인에서는 꼭 그레이트 빈티지 급이 아니더라도 Jacques Selosse (자크 셀로스)의 모든 샴페인들은 일정기간 이상의 오크통 숙성 기간을 거치기에 고급 와인에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향과 맛이 변해가는 것을 더욱더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고급 와인에서 느낄 수 있는 특성을 Jacques Selosse (자크 셀로스) 도멘의 샴페인에서 느낄 수 있게 되자, 이런 Jacques Selosse (자크 셀로스) 샴페인의 특성은 세계의 수많은 샴페인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고, 이제는 수 많은 샴파뉴 지방의 샴페인 하우스들이 다시 오크통 숙성 제조방식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계기기 되어죠.
또한 샴페인 제조방식에 Solera 기법, Rhum(럼)주나 위스키를 만드는 방식이기도 하죠. 즉, 매년 새로운 와인을 추가해서 기존의 와인을 밀어내는 기법인데요. 1986년부터 사용해온 리저브 와인을 사용하여 최고의 빈티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Anseleme Selosse는 특별히 Solera 기법이라고 인정은 하지 않지만, 그의 샴페인을 보고 마시고 향을 느끼다 보면 그 안에서 느껴지는 여러 풍미, 맛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라지는 그 풍미와 그 맛은 Solera 기법늘 느끼게 해줌에 충분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엔트리격(엔트리라 하지만 엔트리가 아닌) 인 Initial은 몇번 마셔봤지만, Lieux dits(리우 디) 컬렉션은 처음 마셔봤는데요.
2010년 부터 발표된 Lieux dits(리우 디) 컬렉션은 직역하자면 "이 곳들(Lieux)이 말하길(dits).." 입니다.
Lieux dits(리우 디) Collection은 각각의 6가지 밭에서, 각각의 밭에서만 나는 포도로만 만들어지는 싱글 빈야드 방식의 샴페인으로, 각 6개 밭의 와인은 동일한 제조 방식, 동일한 양조, 도일한 숙성을 거치지만, 다른 각각의 포토밭에서 나는 각각의 포토만으로 제조하는 샴페인 컬렉션입인거죠.
Lieux dits Collection은 밑의 6개와 같은데,
"샴페인 이름" (밭 이름) - 샴페인 종류
"Sous le Mont" (Mareuil-sur-Aÿ) - Blanc de noirs
"La Côte Faron" (Aÿ) - Blanc de noirs
"Le Bout du Clos" (Ambonnay) - Blanc de noirs
"Les Carelles" (le Mesnil-sur-Oger) - Blanc de blancs
"Les Chantereines" (Avize) - Blanc de blancs
"Chemin de Châlons" (Cramant) - Blanc de blancs
특히나, "Chemin de Châlons" 과 "Les Chantereines"은 생산량이 현격히 낮은 600병 정도 뿐이라 낱병으로 팔지도 않고 꼭 위의 6개들이 컬렉션으로 구입해야 합니다. 이 두 컬렉션을 제외한 다른 컬렉션들은 연간 생산량이 2000병 정도라 좀 더 쉽게(?) 구할수 있구요.
Anseleme Selosse 은 특히 와인의 제조와 샴페인의 제조에서 땅 즉 Terroir(떼루아)가 주는 영향이 가장 크다고 믿는 제조자입니다. 그래서 이를 실험하기 위해 1990년 중반부터 La cote Faron 포토밭에서 이를 실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Pinot Noir를 리저브 와인으로 사용해서 Solera 기법으로 꾸준히 반복하다보면, 그 포토밭의 Terroir 특징을 가장 함축적으로 만들어진다고 믿게 되어 시행착오를 거친 후, La cote Faron 의 Constrate란 샴페인을 처음 선보인 후, 2003년부터 여러 포토밭을 사들여 2010년 Lieux dits(리우 디) Collections 즉, 6개 서로 다른 밭의 콜렉션을 완성 시킨 것이죠.
제가 마신 'Sous le Mont(수르 몽 - 봉우리 아래에)' Mareuil Sur Ay(마흐일 슈 아이 밭)도 보통 6-7년 숙성을 거친다고 하는데요.
첫맛은 상당히 스파이시합니다. 노즈에서는 Jacques Selosse 의 특유의 옥시데이션을 시작으로,
미네랄이 충분하며 사과향과 레몬향이 넘쳐 납니다.
샴페인 답지 않게 진한 색을 띄는데 2019년 출시로 영빈인데도 진한색을 띱니다.
(2019년 출시라도 이미 오크통에서 6년은 숙성된거죠)
사과와 살구 같은 하얀 과일 향이 나며 옅은 장미향도 나고, 정말 연하지만 오크통 향도 납니다.
바디감이 있으며 가볍지만 묵직함, 미디엄 바디에 산도도 높았고, 미네랄이 더해지면서 사과맛과 살구맛, 복숭아 같은 맛이 입안을 풍부하게 만들어줘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맛은 부르고뉴의 고급 와인들 처럼 점점 더 부드러워집니다. 하지만 향은 좀 더 풍부해집니다.
일부러 딱 한잔만 남기고 그 다음날 마셔봤는데, 물론 오래 열어놔서 기포는 거의 빠졌었지만,
그 향과 맛은 그 전날 첫잔때의 그 맛을 기억하게 충분히 만드는 향과 맛이었습니다.
지금도 이렇게 훌륭한데 몇년 더 보관했다가 마셨다면 어땠을까 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샴페인이었습니다.
확실히 여느 유명 샴페인 브랜드들의 팡팡 터지는 그런 맛은 덜합니다. 가볍게 팡팡 터지는 그런 느낌의 샴페인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기포만 있지 샴페인보다는 잘 숙성된 와인을 느끼게 만듭니다.
팡팡 터지는 느낌의 전형적인 샴페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특성이긴 합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와인이 지니는 매력은 와인은 시간과 장소를 담는 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을 벗 삼아, 땅을 이용하고 그 땅에서 나오는 식물로 빚어 만들고 수년의 숙성을 거치면서 농부의 마지막 손길로 완성됩니다.
그리고 그 수년의 시간은 바로 저 한병에 담겨 있는 자연을 음미하면서 그 시간안에서 수년의 시간의 흐름을 이야기 합니다.
뭐랄까.. 잘 만들어진 와인은 이런 이야기가 들리는 거 같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주에 또 다른 프랑스 와인 시음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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