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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문화생활 하기

[파리 전시] 플레이모빌 나폴레옹 전시에 다녀왔습니다. 01편

파리 외노자 2022. 5. 1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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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파리에서는 플레이모빌로 만든 나폴레옹 전시가 열렸었습니다. 몇년전에도 열렸던 전시인데 너무 반응이 좋았어서, 2021년 12월부터 2022년 1월초까지 다시 열린 전시회인데요. 저는 아이들과 다녀왔습니다.


전시장은 파리 7구에 있는 군사 박물관(Musée d'Armée)인데요. 이곳은 프랑스가 과거 고대부터 근대까지 무기 및 갑옷 등등 무기와 관련된 것들을 전시해 놓는 박물관 입니다. 바로 옆에는 Ecole des militaires (국사 학교) 가 붙어 있고요, 바로 뒤에는 Invalides (앵발리드)라고 해서 나폴레옹의 묘지가 있는 건물이 붙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해자 같은 곳을 지나면 군사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옵니다.



대문(?)으로 들어가면 멋들어진 내부 중정이 나오는데요. 이곳은 여름밤에 건물벽에다가 빛을 쏘면서 축제를 하는 뤼미에르 축제가 벌어지는 공간이기도 합낟.


내부 중정에는 긴 회랑으로 둘러쌓여져 있는데요, 곳곳에 과거 무기였던 대포들을 볼 수 있습니다.



군사박물관은 과거 전시상황에서 병원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전시장이었던 공간은 장교들이 모여서 밥을 먹거나 수다를 떨었던 휴식 공간이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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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는 플레이모빌들로 나폴레옹의 삶의 굴직굴직했던 사건들을 재구성 하였습니다.
가장 먼저 전시된 작품은 1779년 나폴레옹이 군사학교 재학시절 눈싸움에서 첫번째로 전략과 전술을 사용해서 장교적 기질을 발견하게 된 작품입니다.

그리고 각 작품의 설명에 나오는 조그만 플레이모빌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1792년 사건인데 무슨 일이었는지는 모르겠네요. (사실 모르는 사건은 귀찮아서 안 읽었...)
제 기억으론 나폴레옹이 군사학교를 졸업 후 포병장교로 군복무를 시작했던 걸로 기억하는 데 말이죠.



1796년은 이때부터 나폴레옹의 전설이 시작하였던 시기인데, 이때의 프랑스는 사실 여러 반프랑스 정서의 유럽국가에 둘러 쌓여서 힘든 시기를 겪던 시절입니다. 내부로는 몇년전에 루이 16세가 단두대에 처형당해서 내부정치적으로 혼란스러웠고, 외부적으로는 반프랑스 정서가 심했었죠. 이탈리이와 오스트리아 군대를 상대로 전투를 벌였는데, 무척 불리한 상황에서 승리한 전투로 기억합니다.



1798 - 1799년은 프랑스 정부가 이집트 영토내에서 군사활동을 하기로 결정한 해로, 영국으로 가는 북유럽 루트를 끊는 게 목적이었을 겁니다.



1799년에는 여러 군사적 성과에 힘입어 나폴레옹의 군사적 권력, 정치적 권력이 세지게 되었는데요. 단순한 군사를 배경으로 힘을 얻은 것이 아니라, 이때의 나폴레옹은 사회적 발전을 위해 여러 법적 기초를 마련하고, 학교 시스템, 복지 시스템등 현대 국가로 나아가는 틀을 마련하게 됩니다.



1800년은 유명한 그림이죠. 스위스를 넘는 나폴레옹의 그림으로도 유명한 스위스를 넘어 이탈리아를 침공하는 캠페인입니다.



각 주제별 전시 사이사이에는 이렇게 귀엽게 나폴레옹 코스튬을 인쇄해놓기도 했습니다.



1804년 나폴레옹의 프랑스는 유럽에서 최강 대국이 됩니다. 더이상 올라갈 자리가 없다고 판단한 나머지 나폴레옹은 황제의 자리에 오르게 됩는데요. 이 장면도 그림으로 그려진 엄청 유명한 명화가 되었죠. 스스로를 황제에 칭하며, 교황이 내려주는 왕관이 아닌 스스로 왕관을 씌우며, 본인의 왕비인 조세핀에게도 직접 왕관을 하사합니다.

현재 이 그림은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1805-1807년, 황제에 등극하고도 나폴레옹은 정복 사업을 끝이지를 않는데요. 계속해서 서쪽의 여러 적들과 싸움을 이어 나갑니다.



1812년 나폴레옹은 유럽 국가 누구도 넘보지 못했던 곳을 침공하려 합니다. 바로 러시아입니다. 결과는 아시다시피 참패입니다. 왜 과거 정복자들은 모두 러시아를 넘으려 했던 걸 까요.





1812년 러시아 침공 실패, 1813년 프러시아 정벌 실패, 1814년 프랑스내 전쟁 실패, 그렇게 나폴레옹은 2014년 엘바섬으로 귀향이 보내집니다. 원래는 프랑스 영토내로 돌아올 수 없었으나, 다시 한번 정권을 잡으려 프랑스로 돌아오고, 그를 지지하는 군인들과 나폴레옹의 영광을 그리워 하는 국민들을 지지를 얻어 다시 한번 정권을 잡게 됩니다.



1815년 나폴레옹의 프랑스 군대는 현 벨기에 영토인 워털루에서 영국, 프러시아, 러시아, 네덜란드, 스웨던, 오스트리아 연합국과 결전을 치루게 됩니다. 이 워털루 전쟁에서 아시다시피 나폴레옹의 프랑스 군대는 패배하게 되고, 나폴레옹은 더이상 어떤 권력도 가지게 되지 못합니다.



1815년 나폴레옹은 결국 프랑스에서 7000km 떨어진 세인트 헬레나 섬으로 유배가 보내지게 되고 1821년 사망하게 됩니다.



1840년 프랑스 왕인 루이 필립 1세에 의해 나폴레옹의 유해는 고국인 프랑스로 돌아오게 됩니다.



많은 유럽인에게 그렇듯이, 프랑스인에게도 나폴레옹은 호불호가 갈리는 인물이긴 합니다. 군인으로 권력을 잡게 되었고, 황제에 오르게 되었고, 유럽의 여러나라와 전쟁을 벌여 유럽을 참혹한 상황에 이르게 만들었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프랑스가 유럽에서 호령하게 된 시점이기도 하고, 현대 프랑스의 법률, 교육기관, 복지시스템 등등의 현대국가의 기간이 되는 기틀을 만들었던 시기여서 여러 긍정적인 면도 가지고 있는 인물로 평가 됩니다.

그럼 저는 나폴레옹 플레이모빌 후기의 속편으로 전시 기간 동안 군사 박물관에 숨어져 나폴레옹 플레이모빌 찾기와 나폴레옹 묘가 있는 앵발리드 후기로 곧 돌아오겠습니다.

플레이모빌 나폴레옹 리미티드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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