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리 Monsieur OH 입니다..
작년 이맘때 이런 글을 썼었는데요..
작년 와이프 크리스마스 선물은..
이런 기하학 문양의 찻잔이었습니다..
Tie Set 시리즈의 Grenard(사전적 의미 : 검붉은색) 색으로 말이죠..
미리 밝히지만..
스토리가 음청 긴 후기입니다.. ㅋ
11월중순이 되자
올해 크리스마스는 또 어떤 산타가 되야 하나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기 시작합니다..
퇴근하는 동선인 봉막쉐 백화점 옆에 있는 Sevre 매장에 방문 합니다..
안녕! 울라프??
에르메스 단추를 단 럭셔리 눈사람을 구경하고
뭘 사면 좋을까 둘러봅니다..
뭐가 뭐가 이쁜가 쭈욱 둘러봅니다..
팔찌를 오랜만에 사줄까 봤지만..
이미 몇차례 했으니..
패스..
스카프나 트윌리를 사줄까 하지만..
스카프도 과거 수차례 사줬고.. 지금은 하지도 않아요.. ㅋ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그닥 맘에 드는 것도 없습니다..
패스..
H 아워나 애플워치를 커스텀 해줄까 봤지만..
집에 있는 롤렉이랑 꺄르르르 마저도..
시간도 안 맞추고 팔찌 대용으로 쓰심..
패스..
겨울에 발 따스하라고 부츠를 사줄까..
여름에 쓰레빠 질질 끌고 동네 수퍼 가라고 할까.. 하다가..
신발 사주면 도망갈꺼 같아서..
패스..
가방이나 가죽류는..
돈 없어서..패스..
요새 관심있어하시는 보석류를 살까 하다가..
76만 유로.. 10억!!
60만 유로!! 8억!!!
43만유로!! 5.5억!!!!!
Only Display!!
사줄려면 집 팔아야되서..
패스!!!!
에르메스 매장에서 가장 싼 물건중에 하나인..
립스틱을 할까 하다가..
매년 여름 휴가 가기전에 서프라이즈로 하니..
패스!!
근데 이제 메니큐어도 나오네요??
내년 여름 휴가 서프라이즈?? ㅎㅎ
서론이 길었네요..ㅋ
원래의 목적이던 접시류 Art de la Table 로 갑니다..
한국분들 좋아하시는 Mosaique 시리즈..
근데 역시 저에겐 그닥.. 별로 안 끌림..
전시되어 있는 제품들이 별로 없기에..
상담원에게 말을 건낸 후..
카탈로그 좀 보여달라고 부탁합니다..
카탈로그 마저 어륀지 색이니??
작년엔 그냥 타블렛으로 보여주더니.. ㅋ
요거 요거 요거 있어용??
갑자기..
디스플레이 쪽이 아니라..
위로 올라가잡니다..
이상한(?) 데로 엘리베이터 타고 이동합니다..
어! 어!
아니.. 아니.. 이봐요!! Clara씨!!
그.. 그게 아니라..
나 많이 살 거 아니에요..
큰손 언니들이랑 착각하지 마세요..
먼저 H deco 시리즈에서.. 찻잔을 보여달라 하는데..
이건 찻잔이 아니라 머그잔이네요..
너무너무 커요..
모자이크 저녁용 접시를 보여달라 했는데..
요리봐도..
조리봐도..
으흥~
알 수 없습니다..
이왕..
TIE SET 컬렉션에서 찻잔을 산거..
2인용 컬렉션을 완성해보자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사진이 너무 이쁘잔아요.. ㅋ
왼쪽 라인과 밑에 라인.. 두라인을 노려봅니다..
제가 샀던 찻잔은 Grenat.. 색..
같은 라인을 찾아 봅니다..
저녁 메인 접시라인에서.. 29.5cm Grenat 색..
디저트 라인.. 21.5cm
그리고 다른 2인용으로는..
만다린 라인..
저녁접시 라인.. 29.5cm
디저트 라인.. 21.5cm
근데.. ㅎㅎㅎ
이 TIE SET 컬렉션이 곧 단종될 예정이라..
물건이 거의 없습니다..
남아있는 사이즈와 색은..
메인디쉬에서는 grenat..
디저트 접시에서는 Minthe 색 밖에 없어요..
둘이 색 조합이 영~ 어울리지를 않습니다..
문양은 맘에 드는데 민트 색이 너무 쨍~ 해요..
원하는 색 주문은 가능하냐 물어보니..
제가 희망하는 2주내에는 자기도 확신은 못한다고 합니다..
단.. 단종이 된게 아니라면 개별 생산 주문은 추가가격 없이 9개월 걸린다고 하네요.. ㅎㅎ
우선 Sevre 매장에서 남아 있는..
Grenat 색 메인 접시 두개를 삽니다..
Faubourg 매장에 Mandarine 색이 있다니..
하나는 Faubourg 매장에 가서 교환 하려고 말이죠..
혹시 모르니..
Grenat 라인으로 디저트용 접시를 두개더 주문합니다..
밖에 비오니.. 쇼핑백 하나 더 해주는 쎈스..
주말을 보낸 후..
Faubourg 매장에 갑니다..
Sevre 매장에서 산 Grenat 메인디쉬 중 하나를..
Faubourg 매장에서 Mandarine 색으로 교환합니다..
자 이제는 라인 완성을 위해 디저트 접시를 사야 합니다..
파리에는 에르메스 매장이 3군데 있는데..
남아 있는 곳이 한군데도 없고..
저 Grenat 와 Mandarine 두 라인을 모두 가지고 있는 곳이..
프랑스 전체 매장에서 남부 바닷가에 있는 생트로페 말고는 없네요..
생트로페.. St Tropez 가 어디냐면..
파리에서 대략 900km 떨어져 있는 도시입니다..
접시 두개 사자고 저 멀리 떨어져 있는 도시를 갈수도 없거니와 갈일도 없습니다..
구글에 나와 있는 생트로페 매장에 전화를 걸어보지만..
자동으로 에르메스 서비스 센터로 연결이 됩니다..
중년의 마담이 전화를 받네요..
썰을 풀어요..
"내가 작년엔 와이프 크리스마스 선물로 이런 이런 찻잔을 샀고.."
"올해에는 그 시리즈 중에 이런이런 접시를 샀는데.."
"와이프 선물로 이걸 이걸 더 사서 시리즈를 완성 하고 싶다.."
"근데 파리엔 물건이 없고.. 프랑스 전역에서 생트로페 매장밖에 없엉.."
"나 근데 파리 살앙.. 너무 멀어서 갈 수가 없엉.."
"내가 그걸 사고 싶은데 어떻게 방법이 없겠니?"
라고 말이죠..
수화기 넘어 중년의 마담이..
"Paris Monsieur OH 야~ 내가 직접 해줄 수 있는 건 물건 여부 확인 밖에 안돼.."
"근데 다행히 내가 확인을 해보니, 너가 찾는 물건이 생트로페 매장에 각각 두개씩 있다고 나오네.."
"내가 생트로페 매장에 메세지를 남겨줄테니 아마 늦어도 내일엔 연락이 갈거야.."
라고 답을 해줍니다..
그 다음날..
발신자 제한 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보통 모르는 번호는 안 받는데..
느낌이 쎄합니다..
"Paris Monsieur OH 니? 나 생트로페 Thierry 인데, 디저트 접시 두개 필요하다메?"
"ㅇㅇ"
"Grenat 랑 Mandarine 각각 1개씩, 맞아??"
"ㅇㅇ"
"살거야? 그럼 내가 이메일로 개인 결재창 보내줄테니, 계산하면 택배로 보내줄게"
"근데 나 그거 와이프 서프라이즈 선물인데.. 파리 매장으로 보내줄 수 있어?
"요새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너 담주 목요일까지 필요하다메.. 매장들이 바빠서 타이밍 안 맞으면 연락이 안 갈수도 있어.., 집으로 받는 게 어때?"
"오케이 그럼 집으로 보내줘.. 택배 기사하곤 내가 알아서 할게.. 근데 택배비는 얼마양?"
"우린 그런거 안 받는데?"
"오!! ㄳㄳ"
이메일로 개인 결제창이 날라오고요..
결제를 하고 이틀만인 토요일 아침에 소포를 받습니다..
토요일 아침 택배아저씨에게 전화가 오자마자..
슬리퍼 차림으로 내려가서 소포를 받고 주차장에 가서 몰래 봅니다.. ㅋ
택배비 안 받는 대인배 에르메스.. 살짝 풀어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롱합니다..
이번 와이프 크리스마스 선물은 완성되었고요..
근데 휴가 출발하는 날에..
Sevre 매장의 Clara 씨에게 이메일 및 전화가 오네요..
주문한 디저트용 2개 들어왔다고..
다른 사람한테 양보할게 라고 답합니다..
이제 모든 선물을 모시고 크리스마스 휴가를 알프스로 떠나봅니다..
아이들 선물도 숨겨야하고..
저는 와이프 선물도 숨겨야 하고.. ㅋ
그렇게 저희는 Avoriaz 라는..
스위스 국경과 마주하는 1800미터 높이 절벽에 있는 스키장에 도착을 합니다..
스키장 후기는 조만간 올릴게요..
1주일간 선물을 제 옷 속에 잘 숨겨서 보관합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아이들 선물 옆에 살포시 나봅니다..
아이들 선물은 언제나 4개씩..
산타할아버지 하나..
친할머니 할아버지 하나..
외할머니 할아버지 하나..
그리고 엄마아빠가 주는 거 하나..
와이프 선물도 이번엔 3개..
잠옷.. 디저트접시.. 메인디쉬접시..
내껀 읎.....
슬슬 산타가 진짜로 있냐고 묻는 첫째를 위해..
어플로 산타 합성도 해봅니다..
와이프 선물 언박싱을 해봐야 겠지요?? ㅋ
언박싱은 침대에서 하는 거라 배웠.. ㅋ
겨울용 피자마와 메인디쉬와 디저트 접시 세트입니다..
역시나 와이프 반응은..
"쓰지도 못할 걸 왜 사냐.."
"저기다 뭘 놓고 먹니?"
"차라리 악세사리를 사주지" 라고라고라고라고........
메인 디쉬는 이렇게 생겼고요..
디저트용 접시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Grenat 만 겹쳐 놓으면 이런 느낌..
Mandarine 만 겹쳐 놓으면 이런 느낌입니다..
시리즈 별로 합쳐 놓으면 이런 느낌입니다..
작년에 준 찻잔을 가져왔다면..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ㅎㅎ
이렇게 길고 길었던..
Hermes Tie Set 2인용 완성하기 프로젝트가 끝났습니다.. ㅎㅎ
내년엔 또 어떤 선물을 해야 하나 벌써부터 고민이 시작이긴 하네요..
그럼..
모두들 산타할아버지께 원하던 선물 받으셔서 즐거운 성탄절 보내셨으리라 믿고요..
즐거운 연말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전 조만간 다른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Joyeux No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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