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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쇼핑하기

[파리 쇼핑] 와이프 선물 샀습니다.. 2탄.. CHANEL WOC

파리 외노자 2021. 12. 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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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에 쓰여진 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Paris Monsieur OH (파리 므슈 오) 입니다..

 

 

프랑스는 6월 14일인가 이후로..

외부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고..

약 1주전부터는 모든 음식점에서 내부식사가 가능해졌습니다.

 

 

이런 글을 썼는데요..

 

 

제 와이프도 20대때나 30대초반까지는 소위 명품백을 많이 들고 다녔는데요..

프랑스 실생활에 익숙해진뒤로, 아이들이 태어난 이후로는 무거운 가죽 가방을 들일도 없고..

어디 뽐내고 다닐일도 없기에, 어차피 아이들 용품 가방 따로 들어야 하니..

가벼운 크로스로 멜 수 있는 백들이나 에코백을 주로 들고 다녔습니다..

 

 

과거에 산 입생.멀버리.클로에.뷔똥.발렌시아가.발렉스트라.셀린느.고야드.보테가 등등 소위 명품백들이라 불리는 백들은 이렇게 수납장도 아닌 장농과 천장사이의 틈에서 먼지만 쌓여 가며 보관중입니다.. ㅋ

 

 

뭐.. 유행이 지난감도 있지만..

저런 가방 1년에 한번도 가지고 나갈 일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기념일이 아닌 선물을 살때면 언제나 뭔가가 필요할 때인데..

데이트도 할 겸 반차내고 봉막쉐 샤넬 매장에 방문을 합니다..

 

 

근데 여기도 대기하는 건 한국과 다를 바가 없네요..

반차까지 내고 왔구만.. ㅋ

 

 

아직 도착하지 않은 와이프에겐 아이쇼핑을 하라고 메세지를 보내고..

저렇게 기달리면서 뭔가를 사야한다는 걸 이해못했던 저지만.. 처지가 달라졌기에.. 저도 기달립니다..

 

역시 내로남불란서 의 끝판왕.. ㅋ

 

 

기달리면서 전시되어 있는 제품들을 슬쩔 흝어 보는데..

 

빈티지 2.55 백이 색별로 소재별로 한3-4개 정도 있으면 살만한 백도 보이고요..

 

 

미니.. 스몰 사이즈는 깜장.. 진한 네이비.. 진한보라색도 보이고..

누군가가 좋아하는 핫핑쿠도 보입니다..

 

 

맨위와.. 맨밑에 토드라고 봐야할 깜장백 두개 참 이쁘네요..

 

 

뭐.. 이런 애매모호한 백들도 보이고요..

 

 

미니미니백들 4개를 상자에 모아 놓고 25000유로에 파는............

뭐 사는 사람이 있겠죠오?

 

 

 

시즌 WOC도 보이고..

 

 

 

이쁘지만,

엘레강스하게 샤랄라라~ 하면서 들고 나가면..

햐루만에 아이들이 고농도 토메이도 하인즈 케첩을 묻혀 팝아티스트와 콜라보한 현대예술의 결정체로 만들 연한 아이보리도 보입니다..

 

 

목욕 가운 같은 핑쿠핑쿠한 가디건도 보이네요..

 

 

누군가가 좋아라하는 트위드도 보입니다..

 

트위드 장식 만드시는 장인 할머님은 잘 계신지 궁금하네요..

 

 

2시간여를 기달려 입장을 했습니다..

 

 

사실 저랑 제 와이프는 샤넬에 관심이 1도 없었습니다.. ㅋ

저는 그 가격이면 에르메스를 사는 게 더 낫다라는 주의였고..

 

와이프는 결혼할때 제 어머니가..

"샤넬 가방 이랑 모피 사줄까?" 했을때도..

"필요 없다" 고 둘다 거절하셨던 분이셨고요..

 

 

"그라믄 너는 과심 없던 샤넬을 왜 갔니? "라고 물으면..

 

WOC 를 사려고 한 이유입니다..

 

Wallet on Chain 줄여서 WOC 옥!!!!

만능냄비 중국산 옥!!!!

 

프랑스말로는..

Fautefeuille en chaine 이나 Sac bandouliere 라고 합니다.

 

 

그전부터 와이프님이..

신용카드.. 핸드폰만 딱 넣을 수 있는 용도의 작은 백이..

 

필요할라나..

필요한데..

필요한거 같아..

필요하다..

필요해..

 

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관심도 없는 샤넬에 보러 갔습니다..

 

 

저희를 담당한 Nadia 씨에게..

색상은 검정..

어떠한 예기치 못한 외부의 공격에도 버틸수 있는 소재로 만들어진 WOC 를 가져다 달라고 합니다.. ㅋ

 

빈티지가 참 고운데........

 

시즌.. 클래식.. 보이.. 빈티지 등등이 있었는데..

 

 

걔중 제일 괜찮아 보이는 건..

 

클래식 은장과..

 

 

보이 은장이네요..

 

 

 

와이프는 보이은장을 가장 맘에 들어했지만..

저는 실물로 보지는 못했지만, 클래식 금장이 가장 괜찮을거 같은 느낌이더군요..

 

사이즈 비교를 위해 미니도 들어보지만..

미니는 즈그들 취향 아니라 패스.. ㅋ

 

 

양가죽 금장과 캐비어 네이비 샴페인골드장식도 있었구요..

 

 

이쁘네요.. 네이비..

 

 

실제러 보고나하는 비교 모델이 없었기에..

담당셀러였던 Nadia 씨는 클래식 금장이 입고가 되면 연락을 준다고 하셨고..

십수년전에 만들었던 와이프 샤넬 계정에 정보를 업데이트 했네요..

 

 

그냥 가기엔 2시간이 아까워..

이 또한.. 어떠한 외부 공격에도 버틸 수 있는 소재와 색상의 클래식 백들을 보여달라고 해서 봅니다..

 

미니.. 미디엄.. 라쥐.. 사이즈 별로.. 소재별로.. 어두운 색상 대부분 있다고 하고..

아이보리색이 이번시즌 색인가요? 크기별로 있었네요..

 

 

네이비 미니 2.55도 이쁘구요..

 

 

암튼 즈그들은 관심 없어서 패스하고요..

 

 

와이프는 이것 저것 보는 동안 저는 Nadia 씨와 잡담을 하면서..

6월 15일에 새로운 컬렉션들이 들어올거라는 정보도 얻습니다..

연락처 주고 받고 아무것도 안사고 나왔습니다..

 

 

이런 저런거 보다가.. Sezane 에서 피팅 좀 해보고..

 

APC 에서 아무때나 부담 없이 언제나 들수 있는 크로스백도 발견합니다..

 

 

올리브색 백도 이쁘긴 한데..

핸드폰이 안 들어가게 요상한 사이즈로 만든 디자이너를 불러다가 면담하고 싶어지네요..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샤넬에서 연락오면 그때 가서 한번에 질러주기로 결정하고 찜해놓고 나옵니다..

 

 

 

시간은 약 3주가 흐른 월요일..

Nadia 씨에게 클래식 금장이 입고가 되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주에는 중요한 일이 있기에..

평일에는 갈 수 없고 일요일에나 되야 갈 수 있다는 개인사정을 간략히 설명해서 문자를 보냅니다..

물론 샤넬 정책상 예약이 안되는 것도 알고 있다..

다음 기회를 노릴게.. 라고 말도 하고요..

 

 

다행히 저의 사정을 봐준다고 하고, 원래는 예약을 해주지는 않으나.. 일요일까지 예약을 해준다고 합니다..

수차례 문자를 주고 받으면서, 풀네임에서 이름만 쓸 정도로 사이가 가까워짐(?)을 느낍니다..

 

 

몇 만유로씩 쓰시는 큰손분들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고객이지만, 이런 친절함이 그 사람을.. 그 사람이 일하는 브랜드를 다시 보게 만드는 법인거도 같습니다..

 

 

일요일 오후에 봉막쉬에 방문을 합니다..

 

이미 마음으로는 어떤 예기치 못한 외부의 공격도 회피가 가능한 클래식 금장으로 정했지만..

가서 구매 가능핰 살 수 있는 모든 어두운 색의 WOC 를 다 꺼내봅니다

 

 

2.55 블랙.. 네이비 둘다 괜찮고..

보이는 은장이 낫고..

 

 

 

클래식 금장이 이쁘긴 합니다..

 

 

 

뻘건색도 있긴 한데..

 

 

 

즈그들의 선택은..

 

 

 

우리는 샤넬 하나 없는 사람들이기에..

클래식 캐비어 금장으로 결정합니다..

 

 

 

woc 말고도..

와이프 악세서리랑 옷 몇개 더 사고 집으로 옵니다..

 

 

자 언박싱을 해야 겠지요오?? ㅋ

 

 

근데 저 꽃은 무슨 꽃이래요?

 

 

 

 

CHANEL..

 

 

저 로고에 붙은 비닐을 제가 뜯어버릴까 말까 고민을 2.4초간..

 

 

체인도 꺼내보고..

체인 묶으라고 서비스로 준 고리같은 것도 꺼내보고요..

 

 

요.. 작디 작은 게 뭐라고.. ㅋㅋㅋ

 

 

뚜껑을 열어서..

 

 

카드는 6개가 들어가지네요..

 

 

다행히 핸드폰도 들어가지고요..

 

 

Made in France.. 마데인프랑스..

 

집에 와서 확인하면서 생각해보니..

원산지를 확인안하고 왔었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인터넷이랑 믿을만한 스사사 소식통에 의하면..

지갑은 주로 스페인.. 이태리 산이라던데..

 

 

구성품은 이렇네요..

 

 

제껀 하나도 없는 월급 한달치 쇼핑샷.. ㅋ

 

 

오랜만에 좀 비싼 것을 지르게 되었는데요..

역시 돈은 쓰면 다음달에 뒷감당을 해야 하지만, 기분은 좋네요..

이상하게 제꺼는 뭐 하나를 사더라도.. 뒷감당 때문에 망설여지는데..

모든 남편분들이 그렇겠지만..

제꺼가 아닌 가족꺼를 지를 때는.. 특히 와이프꺼를 살때는 망설임이 없어지더라고요..

 

 

하나 더 기분이 좋았던건..

즈그 담당 Nadia 씨에게는 1주일 동안 맡아준게 고마워서..

Bayonne 이 원조인 춰컬릿 매장인 atelier du chocolat에서 조그만 춰컬릿을 사다 줬는데..

정말 고마워하더라고요..

 

춰컬릿 때문인지.. 그동안 주고 받은 문자 때문인지..

결재하면서 결재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30분 정도 더 잡담을 하게 되었는데..

스몰토크 이상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본인 이야기도 하고.. 제 이야기도 하고..

한명의 고객과 판매원의 관계가 아닌, 뭐랄까 그 관계는 넘어선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역시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솔직해야 한다..

라는 것을 또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럼 저는 이상 보잘것 없는 후기를 마치며..

다음에 또 다른 후기나 정보성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마무리는..

봉막쉐 3층에 isabel marant 이 마련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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