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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일상보기

[파리 일상] 프랑스에 살면서 처음으로 파리의 벼룩시장(vide grenier) 참여해보았습니다.

파리 외노자 2023. 11. 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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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외노자의 파리 일상, 프랑스에 살면서 처음으로 파리의 벼룩시장(vide grenier) 참여 포스팅입니다. 

 

파리에는 유명한 벼룩시장들이 많습니다. 방브(Vanve) 벼룩시장, 생투앙(Saint-Ouen) 벼룩시장 등등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파리 시민들, 프랑스 사람들에게도 유명한 벼룩시장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사람들에게 좀 더 익숙하고 친숙한 벼룩시장은 전문업자들이 아닌 일반 시민들이 참여를 하는 벼룩시장인데요. 바로  Vide grenier(비드 그르니에) 라고 불리는 벼룩시장입니다. 

 

Vide grenier(비드 그르니에)는 Vider(비데 - 비우다) 라는 프랑스 동사와 Grenier(그르니에 - 곳간 다락방) 이라는 동사와 명사의 합성어인데요. 바로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오래된 물건이나, 안 쓰는 물건을 길거리에 가져나와 판매를 하는 것이죠. 

 

모든 가정이 마찬가지이겠지만, 저희 가족도 아이들이 커가다 보니 아이들의 물건이 집안 창고 할거 없이 안 쓰는 물건으로 가득차있습니다. 어떤 옷, 장난감들은 간직하고 있어야 할 것들도 있지만 어떤 것들은 버리기도 누구를 주기도 애매한 물건들도 많죠. 

 

 

보통 저희는 아이들이 커서 못 입게 되는 옷이나 장난감들은 정기적으로 아프리카 아이들을 후원하는 단체나 저소득층을 후원하는 프랑스 단체에 보내거나, 연말에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공고를 내어 모으고는 회사에서 후원하는 단체에 보내고는 했습니다. 

 

 

이번에는 더이상 둘 자리가 없게 된 물품들을 처리하려, 파리에서 알고 지내는 친한 분들과 함께 개인 벼룩시장에 참여를 하게 되었는데요. 프랑스는 이런 Vide grenier(비드 그르니에) 가 거의 매일, 매주 파리의 곳곳에서 열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희가 준비한 물품들은 아이들 장남감들부터 아이들 신발 옷 같이 아이들 물품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몇번 참여하신 분들에 말을 들어보면 이것저것 판매하는 것 보다 한가지 컨셉을 가지고 판매를 하는 것이 구입자로 하여금 더 신뢰를 준다고 하더군요. 

 

 

집과 지하 창고에 보관되어져 있는 것들 중 그래도 팔만한 것들을 골라 추려보았는데, 역시나 엄청 나오네요. 

 

 

저희집에서 모은 물건들만도 이케아파랑 봉지 4개가 나왔고, 같이 참여하는 분들꺼까지 하니 자동차가 꽉 찼습니다.  

 

 

모든 물건들을 차에 실고 벼룩시장이 열리는 곳으로 가봅니다. 원래는 2차로 도로로 한쪽은 공용주차장 중간은 자동차 전용길, 오른쪽은 버스 전용차로이지만 이 날은 가운데 길만 빼고 벼룩시장에 참여하는 차들로 모든 길거리가 주차장이 되어 있네요. 

 

 

이런류의 벼룩시장은 보통 하루나 이틀에 진행이 되어지는데, 저희가 등록한 벼룩시장은 일요일 하루만 진행이 되는 경우였습니다. 아침 8시부터 저녁 18시까지 10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벼룩시장인데, 저희는 여유있게 9시쯤 나갔지만 이미 많은 판매자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자리는 주최즉이 정해주지만, 테이블을 빌려야 합니다. 한테이블당 50유로로 저희는 3팀이 참여를 했기에 150유로를 자릿값으로 지불 했습니다. 

 

 

두가족은 아이들 용품이 주를 이뤘고, 다른 참여자는 개인용품이 주를 이뤘기에 3테이블을 어떻게 구성을 해야 지나가면서 구경을 하는 사람들에게 가지고 나온 물품들이 더 잘 팔릴까 고민을 하며 배치를 해봅니다. 

 

 

사실 개인이 등록을 해서 하는 벼룩시장이긴 하지만, 전문 업자들도 나오기는 합니다. 

 

 

벼룩시장 업자들은 프랑스에서 정식 직업으로 취급을 받기에 잡다한 것을 파는 업자들도 있지만 전문적인 분야의 벼룩시장 업자들도 있습니다. 

 

 

한때는 생투앙 벼룩시장이나, 방브 벼룩시장에도 자주가고는 했지만, 그곳은 관광객 등 너무 상업적인 곳이고 가격도 상당히 비싼 편이라 이렇게 동네나 길거라에서 열리는 벼룩시장에서 괜찮은 물건을 건질 수 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렇게 본인이 만들거나 어디서 띄어온 제품을 파는 경우도 있긴 해요. 

 

 

그래도 대부분의 길거리에서 펼쳐지는 벼룩시장은 아마추어적인 느낌이 나는 벼룩시장 성격이 강합니다. 

 

 

저는 이런 몇달째 오다가다 이런 벼룩시장이 보이면 샴페인을 넣을 은제 버켓이나 철제 버켓을 찾아보고는 있는데, 잘 안보이네요. 

 

 

전문업자들은 이렇게 트럭으로 물건들을 가지고 오는 경우가 많으니 이런 길거리 벼룩시장에서도 가판대 근처에 트럭이 주차되어 있으면 전문업자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자전거만 취급하는 분들, 전자기기만 취급하는 분들 전문 벼룩시장보다는 좀 더 다양하게 나오는 편입니다. 

 

 

 

전문업자들의 가격이 일반인들의 물건 가격보다 좀 더 가격이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도 하고요

 

 

가격은 정말 싸게 나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아이들 책같은 경우에는  1-3유로가 대부분이고

 

 

각종 옷들도 유명메이커라도 싼 가격에 판매를 해야 팔립니다. 

어차피 이런 곳에 물건을 사러 오는 사람들은 값나가는 골동품이나 물건들을 사러 오는 것이 아니기에 정말 싼 가격으로 내놓아야 하는데, 저희도 웬만한 물건들은 2유로부터 10유로를 넘게 하지 않았고, 원래 가격이 100유로가 넘어가는 물건들이 아니고서는 20유로 이상을 넘기지 않았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건, 전문 업자들이 가판대를 열고 있는 중이나, 거의 끝나가는 중에 오면서 싼 가격에 넘기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판매가 안될 거 같은 경우에는 그냥 싸게 뭉태기죠. 일명 킬로샵 처럼 뭉태기로 넘기는 경우도 더러 봅니다. 

 

 

저희는 그래도 기본가격으로 낸 테이블 가격은 회수를 했고, 거기다가 이익도 많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 70유로 정도는 벌었습니다. 

 

 

가판을 정리하고 집에 갈떄 보니 판매가 되지 않은 물건들은 그냥 놓고 가는 참가자들도 있더군요. 

 

 

그럼 파리 외노자의 파리 일상, 프랑스에 살면서 처음으로 파리의 벼룩시장(vide grenier) 참여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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