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와인 시음기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부르고뉴의 유명한 네고시앙인 Domaine Faiveley(도멘 페블레)의 화이트 와인인 Montagny(몽타니)인데요. Domaine Faiveley(도멘 페블레)는 부르고뉴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최소한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부르고뉴에서 가장 큰 네고시앙입니다.
Domaine Faiveley(도멘 페블레) - Montagny(몽타니)
도멘 : Faiveley(페블레)
종류 : White(화이트)
년도 : 2018
마을 : Montagny(몽타니)
지역 : Bourgogne (부르고뉴)
국가 : France
품종 : Chardonnay(샤르도네) 100%
가격 : 20 유로
재구입의사 : 비추
도멘 페블레 (Faiveley)는 도멘 자체의 역사만도 2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지닌부르고뉴에서 코방귀를 어느정도 이상 뀌는 부르고뉴의 와인을 얘기할때 빠질 수 없는 와이너리중에 하나입니다. 부르고뉴에서 가장 큰 네고시앙이며 가장 넓은 본인들의 밭을 소유한 네고시앙인데요. 다른 네고시앙과 다르게 본인들의 밭에서 나오는 생산량이 총 생산량의 80퍼센트에 가까운 와인이 본인들의 밭에서 생산이 됩니다.
도멘 페블레는 부르고뉴 와인들에서도 가장 낮은 급의 마을 단위인 빌라주 (Village) 등급부터 최상위급인 그랑 크뤼(Grand Cru)급까지 골고루 와인들을 생산하는 도멘인데요. 이번에 마신 Montagny는 가장 낮은 급의 빌라주 급의 와인이었습니다. 사실 부르고뉴의 와인들은 정말 유명한 도멘들의 빌라주 급은 생산자의 힘으로 마시는 경향이 강한데, 이런 애매한 빌라주급은 마셔본 경험이 없으면 한번쯤은 경험해 보는 것이 좋으나, 누군가의 추천이 없다면 피하는 게 정답일 때도 많습니다. 마치 유명 샴페인 하우스의 엔트리급은 피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죠.
부르고뉴의 화이트 와인 답게 Chardonnay(샤르도네) 100% 만들어진 Domaine Faiveley(도멘 페블레)의 Montagny(몽타니) 는 확실히 더도 말고 덜도 말게 엔트리 급의 와인맛을 보여주었는데요.
나름 해산물을 먹기 위해 온도도 맞추고 해서 마셨습니다. 색은 전형적인 깊게 숙성 안된 샤르도네의 색인 연하디 연한 황금색을 띄고 있습니다. 색 자체는 참으로 훌륭하였습니다.
하지만 처음 향은 약간 시가향이 난다고 해야 할까요? 전 부쇼네가 난 줄 알았는데, 같이 마신 와인 잘아는 프랑스 친구가 부쇼네는 아니라고 하더군요. 어떻게 보면 아무 향도 안나는 그런 느낌이었다가, 시간이 점점 지나니 시트러스, 라임, 사과 같은 향이 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너무 어려서 였을까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확실히 향이나 맛은 열리긴 했는데, 뭐랄까 혀에서 목에서 느껴지는 질감은 "아! 오늘 와인 실패했네" 를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가벼운 맛도 묵직한 맛도, 향도 애매하고, 뭐랄까 화이트 와인을 마시지만 화이트 와인을 마시지 않는 느낌?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완전 저가의 와인들 처럼 알콜향이 나고 신맛이 나는 그런 느낌은 아니지만, 이날 준비한 음식하고도 맞지 않았고, 그렇다고 단독으로 아페라티프로 마시기에도 애매한 그런 와인이었습니다. 아니면 제가 실력이 부족하였을까요. 선택을 잘못하였을까요? 그렇다고 완전 나쁜 와인은 아닌데, 상당히 정체를 알 수 없는 화이트 와인이었습니다.
구매를 할때도 사실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오랜만에 Faiveley를 마셔볼까 했는데, 참 아쉽더군요.
오랜만에 쓰는 와인 시음기가 비추 후기라 글을 쓸까 말까 망설였지만, 그래도 이런 비추 후기도 있어야 할꺼 같아 포스팅을 씁니다.
그럼 이상으로 화이트 와인 비추천 포스팅인 Domaine Faiveley(도멘 페블레)의 Montagny(몽타니)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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