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이 시작되고 11월 중순이 시작되면, 유럽은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본격 돌입하게 됩니다. 파리는 전세계인들이 사랑하는 도시이기도 하기에 연말에는 더더욱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나 파리를 대표하는 백화점들인 라파예트 백화점, 프렝탕 백화점, 봉막쉐 백화점 그리고 산마리텐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쇼윈도 데코레이션이 유명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점점 퀄리티는 떨어져 가고 있는데요. 이게 익숙함에서 오는 느낌인건지 실제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올해는 더군다나 에너지 절약 관련해서 뭔가 28.7퍼센트 정도 부족한 느낌입니다.
11월 중순에서 말이 되면 파리 거리는 부티크들이던 길거리던 슬슬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을 시작하는데요.
동네의 작은 가게들도 장식을 시작하고요.
동네의 길거리도 수년째 같은 장식이지만 뤼미에르 데코레이션을 하고요
시내의 상점들이나 길거리도 데코레이션을 하고요
아이들의 학교에도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고요.
동네 쇼핑몰에서도 큼지막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 대롱대롱 걸어 놓고요.
13구 차이나 타운에 마저도 큼직한 트리를 만들어 놓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크리스마스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들은 바로 연말 파리지앙들의 소비를 부르게 만드는 파리 시내의 백화점 및 파리 중심가의 쇼핑거리들인데요.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Bon Marche 백화점 부터 보고 갈까요?
하지만, 여전히 너무나 컨셉적이고 아티스트적이라 뭔 소리를 하려는 지 알 수 없는 Bon Marche의 데코레이션이고요.
그나마 실내는 좀 봐줄만 한데.. 평소의 데코는 정말 훌륭한데.. 도대체 왜 아니 진심으로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은 왜 맨날 저럴까요?
DJ 언냐를 데려와 분위기를 띄우기는 하긴 하는데 참.. 언제나 봉막쉐는 아이러니입니다.
뭐 대신 크리스마스 장식용품들은 따로 모아놔서 쇼핑을 편하게 하긴 했어요.
역시 봉막쉐는 안되겠어요.
파리 시내로 나가봐야 겠어요.
파리 백화점의 양대 산맥격인 Galeries lafayette 와 Printemps 이 있는 파시 시내로 가봅니다.
또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해는 웬일로 Printemps의 승리입니다.
Galeries lafayette 데코레이션 담당자 올해는 뭔 컨셉으로 임한건지 도대체 성의가 없어요.
물론 백화점 1층의 차양막에 달린 뤼미에르들은 언제나 Galeries lafayette 노란등이 Printemps의 초록색불들보다 이쁘긴 해요
근데 올해의 Galeries lafayette 쇼윈도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은 이건 뭐 죄다 그냥 브랜드들 데코레이션이네요.
반면에 Printemps의 쇼윈도 데코레이션은 확실히 아이들 위주의 컨셉을 잡아서 그런지 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데코레이션이었습니다. Printemps 프렝땅 - 프랑스 말로는 봄이란 뜻인데. 그래서 언제나 차양막의 등도 초록색을 다는 거 같은데, 올해는 이 등의 색마저 쇼윈도 컨셉과 잘 어울려졌다고 할까요?
크리스마스 쇼윈도 데코레이션은 개인적으로 아이들을 위해 동화적으로 꾸며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이것만을 보러 파리 근교 및 프랑스 지방에서 올라오기도 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도 말이죠.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쇼윈도는 이 삐에로 데코레이션이었습니다.
암튼 프렝땅과 라페예트의 쇼윈도 데코레이션 대결은 올해는 프렝땅의 승리라고 보고요.
하지만 프렝탕이 쇼윈도 데코레이션에서 승자가 되었다고 해도 절대로 라파예트를 못 이기는 것이 하나 있죠.
바로 백화점 내부에 장식되어지는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인데요.
뭐 이건 사실 공간적으로부터 게임이 안되는 게임이기에 라파예트 백화점이 승리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진으로는 뭔가 잘 안나오니 동영상으로 감상해 보세요.
전 개인적으로 작년의 변태토끼랑 산타할배가 더 좋았는데, 제 와이프님은 이게 더 멋졌다고.
참. 취향하고는
원래는 백화점 나들이에서 끝내야만 하지만, 올해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럭셔리 매장들이 많이 있는 Vendome 광장과 샹젤리제 거리도 가보기로 해요.
물론 샹젤리제 거리는 볼 게 하나도 없었고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길이라고는 하는데, 어떤 기준인지 ㅋ
이왕 샹젤리제 거리에 온 김에 명품매장 거리로 유명한 Avenue Montaigne 거리로 가봐요.
아놔.. 근데 여기도 뭐 별로 볼게 없습니다.
그나마 Dior 매장이 볼만한데.
다른 매장들은 크리스마스 특별 데코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가네요.
근데 Avenue Montaigne 에 와본게 몇년만인지 모르겠어요. 10년도 더 된거 같아요.
이곳의 터줏대감인 Plaza Athene 에 가서 스케이트장을 살펴 볼까 하다가, 문지기한테 뻰찌 먹을까봐 혼자 맘 졸이고 겉에서만 보고 갑니다. ㅋ
도저히 안되겠어서, 한군데를 더 가보기로 합니다.
명품매장들이 즐비한 또 다른 거리인 Faubourg Saint Honore 를 지나가봅니다
엠마누엘 마크홍 대통령이 사는 곳도 지나가보고요
Dior 매장은 컨셉이 같네요. 작거나 클뿐
생토노레에 있는 에르메스 매장인데 얘네도 크리스마스 데코를 헀었나 싶어요.
Galerie Royale 을 지나,
요상한 웬지 태양모양을 형상화한 장식이 달려 있는 루이뷔통 매장을 지나
목적지인 Place Vendome 에 도착합니다.
Place Vendome은 인스타 맛집이었어요!!
이쁜 언냐 오빠들이 너무 많았어요.
심지어 여름 드레스 입고 막 옷 갈아입고 영상 찍는 언니들도 있었어요.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너무 열심히 파워워킹을 하고 계셨....
암튼 저의 2022년 파리의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의 승자는 Place Vendome 이었습니다.
아마도 1월 4일인가까지 계속되니 파리에 방문중이신 분들이라면 한번 쭈욱 지나가 보세요.
이렇게 2022년 프랑스 파리 길거리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 포스팅을 마쳐볼까 해요.
그럼 저는 다른 프랑스 및 파리 관련 포스팅으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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