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 2019년에 다녀온 남프랑스 지중해 2주 휴가 후기를 썼습니다. 이번에는 2020년에 다녀온 남프랑스 지중해 및 프로방스 휴가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재작년인 2020년 여름휴가는 남프랑스 지방인 프로방스(Provence) 지방과 남부 프랑스 지중해를 다녀왔습니다..
2020년 코로나가 시작하면서 3월부터 5월까지 모든 회사 및 학교가 문을 닫고 자각격리에 들어갔지만, 6월말부터는 격리를 풀어줘서 프랑스 국민이 휴가를 갈 수 있게 해줬습니다. 물론 국내인 프랑스내로만요.
물론 저도 휴가를 다녀왔는데요. 프랑스 국가전체의 자가격리 이후 여름 휴가 덕분으로 확산되는 와중에 저도 지긋지긋한 코로나로부터 살아야 했기에 말이죠.
자! 그럼! 우리가! 도대체! 왜!
남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에 열광을 하는 지 알아봐야 합니다!!
첫번째 이유는.. 아마도 수많은 중세시대에 지어진 이쁘고 멋진 작은 특색있는 마을들 덕분일 겁니다..
Gordes - 고흐드, 천공의 성 라푸타가 모태가 되었다죠?
Fontaine-de-vaucluse - 퐁텐 드 보크루즈, 깊은 계곡에 있는 작은 마을
Roussion - 후시옹, 도시자체가 붉은색인 곳 - 구글펌
이렇게 각각 특색있는 작은 마을들이 프로방스 지역에 산재해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많은 여성분들이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를 좋아하시는 이유는 바로!
라!
벤!
더!
이겠죠오??
라벤더는 흔히들 "허브"의 여왕이라고 불립니다..
자! 그럼 우리는 여기서 또 라벤더 를 공부해봐야 합니다..
라벤더는.. 오늘날에는 수천가지의 품종으로 나뉘는데..
대표적으로 잉글리쉬 라벤더.. 피니타 라벤더.. 마리노.. 프렌치.. 스윗....... 등등등 수도 없이 많은데요..
크게 퉁 쳐서.. 3-4개의 품종으로 나뉜다고볼 수 있습니다..
근데 저는 그냥 2개 품종으로 퉁 칠게요.. ㅋㅋ
Lavandine - 라벙딘..
이 품종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라벤더 라고 볼 수 있는 품종입니다..
차.. 향수.. 비누.. 흔히들 말하는 향을 강조하는 제품을 만드는 품종입니다..
6월중이 절정이며.. 늦어도 7월중순에는 거의 모든 꽃들을 수확해야 합니다..
Lavande vraie ou epie - 라벙드 브헤 아님 라벵드 에피..
이 품종은 해발 500미터 이상에서 재배해야 하는 라벤더 품종입니다..
이 라벤더 품종으로 흔히들 말하는 허브 치료를 하는 제품들을 볼 수 있죠..
아무래도 해발이 높은 곳에서 자라는 품종이다 보니..
라벤더 밭들마다 틀리지만.. 7월말까지.. 볼 수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즉..
라벤더는 치료목적으로 하는 품종과 미용목적으로 하는 품종으로 크게 나뉘는 거죠..
라벤더를 보려 남부 프로방스를 여행하시는 분들에게는.. 여러 선택권이 있는데요..
제일 많이 가시는 곳 들이..
라벤더를 보고 싶어하시는 분들에게는 라벤더의 성지 같은 곳인..
세나끄 수도원은.. Abbaye Notre-Dame de Sénanque
아님 발렁솔 라벤더 밭일 겁니다..
발렁솔 지역은 우리가 흔히들 아는 록시땅 - L'occitane 의 도시가 있는 곳이기도하죠..
저는 8월초에 휴가를 갔기에..
이미 세낭끄 수도원의 라벤더 밭은 수확에 들어갔었습니다..
그래서 풍경이 뭐.. ㅎㅎㅎ 이랬고요..
이미 시기가 한참 지난지라.. 모든 꽃들과 잎들이 말라 비틀어져있었죠..
너네도 라벤더밭을 상상하고 온거지? 니들맘 나도 잘 안다.. ㅋㅋㅋㅋ
마지막 한톨까지 수확하시는...
수도원에서 수확하는 라벤더들은 가공해서 수도원의 부티크에서 제품으로 나오고요..
수도원의 내부 풍경은 이렇습니다..
멍뭉이는 못 들어가기에.. 저는 즈그집 멍뭉이 쇼팽이와 외부에서 기달렸고요..
깔맞춤!
내부 중정 모습은 오래된 수도원 답게 이런 모습입니다.
내부 예배당? 같은 곳에선 이렇게 성가도 들으실 수 있다고 하는데 저는 외부에 있느라.. ㅎㅎ
암튼..
바캉스 전 알아본 정보로는..
세낭끄 수도원이던.. 발랑솔 동네던 라벤더 밭을 보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나마 8월초에도 라벤더밭을 그나마 아주 우연찮게라도 볼 수 있다는..
Sault - 솔 동네로 가봅니다..
이곳은 해발 600미터이상에 있고 다른 라벤더 재배지역과는 달리 북쪽에 있는 마을입니다..
아비뇽에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Salut 가 보이는데..
이 곳 주변 라벤더 밭도 전멸이다 시피 합니다..
Salut 에 가기 전에 미리 알아본.. 라벤더 농장이란 곳으로 향해 봅니다..
Sault 에서 한 10분쯤 차타고 가주면 됩니다..
처음엔.. 농장인가 싶었는데..
가서 보니..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라벤더 밭 겸..
직접 수확해서 판매하는 작은 상점도 있고.. 마시는 차도 팔고 하는 곳이더군요..
길가에 상점이 있고..
뒷편 마당에도 이렇게 제품을 모아놓고 팝니다..
뒷평 마당에는 테이블과 의자들이 있어서 쉴 수도 있고요..
저희도 라벤더 시럽과 라벤더 머렝을 사서 자리에 앉아서 쉽니다..
아이들은 놀기 좋게.. 동물들도 있고.. 보드게임도 있네요..
근데 이곳도 라벤더 상태들이 안좋긴 마찬가지네요..
사실.. 8월에 라벤더밭을 보는 거 자체가 말도 안되는 생각이긴 했던거죠..
라벤더가 뭔지 알리가 없는 아이들은 그냥 메뚜기 잡느라 여념이 없고요..
그래도 라벤더 좋아하시는 와이프님 사진 한장!
쉬던 중..
주인장 아주머니에게 물어봅니다..
파리에서 라벤더 보러 왔는데.. 8월에는 보기 어려운거 알지만.. 너무 아쉽다고..
아주머니가.. 건너편 밭은 아직 수확안해서 조금 더 있을꺼라고 합니다..
이 마담.. 상술이 좋네.. 라고 생각합니다.. ㅋㅋ
농담이고.. 그냥 자기가 내일이나 낼모래쯤 수확하려고 남겨뒀다고 합니다..
확실히 상태가 조금 더 좋은 라벤더들이 많습니다..
사진에서 보던 풍경이 그래도 쬐만한 사진으로 펼쳐집니다.. ㅎㅎㅎㅎ
그래도 온 보람이 있네요.. ㅋ
동영상도 찍어봅니다..
바람소리.. 벌레 소리.. 자연의 소리를 들어봅니다..
첫째 아들내미님은..
파리 차도남이시지만.. 쬐금 아름다운 것을 좋아합니다..
길가다 이쁜 꽃 있으면 꺽어다가 엄마한테주기도 하고요..
와이프와 둘째 사진도 찍어주고요..
촛점 안맞아주시고요.. ㅋ
가족 사진도 찍어봅니다..
이렇게 이번 바캉스의 목표 였던 하나인..
라벤더를 봅니다..
아무래도 절정을 보고 싶고.. 발랑솔 라벤더 밭 같은 풍경을 보려면..
6월말에 오는 게 가장 좋을 꺼 같습니다만..
우리는 7-8월에 휴가 낼 수 밖에 없는 월급쟁이 인생이니..
이정도만 봐도 만족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런거 왜 찍냐고 신경질 내시면서 찍으신.. 와이프님 영상으로 마무리 할까 합니다..
그럼 8월초에도 볼 수 있는 남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의 라벤더 밭 후기를 마치고, 전 빠른 시일내에 2편 후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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