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프랑스 대통령 결선 투표날이 바로 어제 였습니다. 결과는 현대통령인 엠마누엘 마크홍 대통령이 58.8 프로의 지지율로 재선에 성공하였습니다.
간략히 프랑스 대통령 선거 방식을 요약하면, 1차 투표에서 어떤 후보도 과반을 획득하지 못하면 1차 투표에서 1등과 2등을 한 후보가 1차 투표 2주 후에 결선 투표을 치룹니다.
지난 1차 투표 포스팅은 이곳에서 확인해 주시고요.
https://parismonsieuroh.tistory.com/134
결과는 당연한 결과라 받아들여지긴 하는 분위기인데요.
프랑스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전체적으로는 비슷한 지지율을 보이지만, 엠마누엘 마크홍 대통령이 파리와 파리 주변도시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지지율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마크홍 대통령 내외는 현대통령 집무처인 Palais de l'Elysee(엘리제궁) 에서 대기하다가, 대통령 확정 소식이 전해지자 차량을 타고 이동해, 에펠탑 앞의 공원인 Champs de Mars 공원에서 지지자들과 당선 연설을 하였습니다.
재임제도를 두고 있는 프랑스에서 최근에는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이 나오지 못했는데요. 엠마누엘 마크홍 대통령처럼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사례는 2002년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이후 20년 만의 일입니다.
여론조사기관들이 추정한 두 후보간의 격차는 17-18 퍼센트로, 2017년 결선 투표 결과 보다 마리 르펜 후보의 지지율이 절반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어, 2017년 33.9 퍼센트에서 7.5% 퍼센트나 늘어난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다만 2주전 1차 투표자들의 기권율은 28퍼센트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어, 프랑스의 많은 국민들 중 극우 성향의 르펜 후보에 반대하지만, 우파인 마크롱 대통령도 지지하지 않는 좌파 성향의 유권자들이 상당수 투표를 포기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잘 아는 마크홍 대통령도 Champs de Mars 공원에서 지지자들에게 승리 연설을 하며 “여러분들이 나의 사상을 지지해서가 아니라 극우 사상을 막기 위해 나에게 투표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연설하며 “모두를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마리 르펜 후보자는 비록 대통령 당선에 실패하였지만, RN 정당과 르펜 후보는 늘어난 지지층을 바탕으로 오는 6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많은 의석수를 차지할 가능성을 보일거라는 분석이 많아졌습니다.
2017년 대선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행보를 보였지만, 2017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총 577석중에서 8석을 얻는 게 그쳤기 때문인데, 이번 대통령 선거를 배경으로 6월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그녀의 정당인 국민연합(RN)이 얼마나 많은 의석수를 확보아느냐에 따라 향후 마크홍 대통령과 마리르펜 정치인의 정치행보가 갈릴거 같습니다.
이 말은 6월 선거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여당이 하원 의석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국정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2022년 대통령 1차 선거에서 3위를 차지한 프랑스 진보정당의 대표주자인 Jean-Luc Melenchon이 정계 은퇴를 한다 말하였기에, 2차투표에서 투표를 포기한 중도파와 진보정당 지지달을 어떻게 끌어오느냐가 향후 두 후보자의 정치행보에 영향을 미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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