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외노자의 파리 맛집 스토리, 프랑스 미슐랑 스타 쉐프 Yannick Alleno(야닉 알레노)의 미슐랑 1스타 레스토랑 Pavyllon(파비옹) 방문기 포스팅입니다.
한국에서 지인분이 놀러 오셔서 3월말에 뵈었습니다. 원래는 에펠탑앞에서 3월말에 모두 만나서 피크닉을 하는 것이 계획이었으나, 이영훈 쉐프는 일이 바빠서 못 올라오고, 파리는 날씨가 그지 같았던 관계로 식당에서 오붓하게 만나기로 합니다.
그런데 둘다 바보 같이 만나기로 한 날짜인 3월 31일을 토요일로 착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예전부터 저에게 파리 현지에서 꼭 밥을 사주고 싶어하셨는데???
가시려고 하는 레스토랑들이 모두 최고급.... 흐미.....
만나기로 한 날이 일요일이었던 관계로 갈 수 있는 미슐랑 레스토랑들이 많지가 않습니다.
아런 저런 레스토랑들 리스팅을 수러 주고 받고 하다 그중 Yannick Alleno(야닉 알레노) 의 세컨 레스토랑이 일요일에도 영업을 하기에 예약을 합니다.
그럼 Yannick Alleno(야닉 알레노)는 누구냐?
제가 정말 가보고팠던 미슐랑 스타 쉐프인데요.
1968년 생의 잘생긴 중년의 프랑스 아저씨입니다.
아마도 한국에서는 프랑스의 유명 쉐프들인 Alain Ducasse(알랑 뒤커스) 나 Pierre Garniere(피에르 가흐니에) 지금은 작고하신 Paul Bocuse(폴 보퀴즈) 이 더 유명하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Yannick Alleno(야닉 알레노)는 바로 프렌치 요리의 명성을 세계적으로 올린 이러한 쉐프들의 한세대 후의 쉐프로 프랑스내의 입지와 세계적인 명성으로는 결코 뒤지지 않는 명성을 가지고 있는 쉐프중에 한명이자 스타 쉐프중에 한명 입니다.
현재 본인 이름으로 하는 레스토랑이 3군데가 있는데
Alleno Paris 3스타 프렌치 레스토랑, L'Anbysse 2스타 일본 레스토랑 마지막으로 Pavyllon 1스타 레스토랑 총 6개의 별을 가지고 있는 프랑스의 스타 쉐프입니다.
홈페이지 링크를 걸어 드리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봐보시고요
https://www.yannick-alleno.com/fr/restaurants-reservation/restaurants.html
커리어는 호텔 조리학교에서 조리 공부를 한 후, 여러 미슐랑 스타 레스토랑에서 일을 시작, 파리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이자 레스토랑인 Le Maurice 에서 2003년에 처음 헤드쉐프를 단 이후, 2004년 원스타 2007년 3스타를 받게 되면서 스타쉐프의 길로 들어섭니다.
2008년 본인의 이름을 딴 레스토랑 그룹인 Groupe Yannick Alléno 을 창시하게 되고,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그룹인 LVMH와 콜라보를 하면서, 그들이 펼쳐나가는 외식사업 확장에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합니다.
프랑스의 최고급 스키장인 Courchevel의 유명 호텔이자 LVMH의 최고급 호텔인 슈발블렁의 레스토랑을 투스타로 만들고, 프랑스 와인 산지의 보르도 생테밀리옹에 위치한 유명한 도멘인 Pavie의 레스토랑을 지휘하기도 합니다.
2012년 Le Meurice 호텔에서 나와 2014년부터 파리의 유서 깊은 건물인 Pavillon Ledoyen(파비옹 르도와이앙)에 본인 이름을 건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바로 그 해 3스타를 받을 정도로 엄청난 쉐프인 분이죠.
사생활도 엄청나신 게 제가 정말 좋아하는 프랑스의 유명 샹송 가수인 Patricia Kass(파트리새 카스)와 오랜 연인관계를 갖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유명 여자 연예인들이 가끔 프랑스의 유명 스타 쉐프들과 염문을 뿌리기도 하는데요.
프랑스 유명 쉐프인 Cyril Lignac(시릴 리냑)도 한때 세계인의 첫사랑이었던 La Boom의 소피 마르소(Sophie Marceau) 와 연인 관계이기도 했죠.
암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약속 당일 내외분 선물을 가지고 약속장소로 향합니다.
Yannick Alleno(야닉 알레노)의 레스토랑들이 있는 건물인 Pavillon Ledoyen(파비옹 르도와이양)은 콩코드 광장과 샹젤리제 거리 시작점의 중간지점쯤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기 멀리 보이기 시작합니다. Petit Palais가 뒤편에 보입니다.
3스타 레스토랑과 2스타 레스토랑의 입구는 건물 중앙의 다른 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희가 갈 예정인 1스타 레스토랑인 Pavyllon은 건물의 측면에 위치해 있구요.
그럼 레스토랑이 위치해 있는 Pavillon Ledoyen(파비옹 르도와이양)의 역사에 대해서도 말을 안할수가 없는데요.
무려 1779년이니까 약 250년전에 지어진 Pavillon Ledoyen(파비옹 르도와이양)은 Desmazure의 가문에 의해 건축이 되었습니다. 오래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귀족급 이상의 저택으로 사용이 되었죠.
그 후 렌트를 해오다가, 1850년대를 지나 주인이 바뀌면서 호텔과 사교의 목적으로 건물이 바뀌게 됩니다.
프랑스가 한창 잘나가던 시기인 Belle Epoque(벨 에포크)인 1870년대부터 1차 세계대전이 시작하기 전까지 Pavillon Ledoyen(파비옹 르도와이양) 파리에서 잘나가는 파리지앙과 파리지엔느 분들이 모여서 사교를 하는 장소가 되어졌던 것이죠.
모던화를 거치면서 1900년대에는 레스토랑이 자리를 잡게 되고, 그 후 1990년대부터는 유명 레스토랑 및 유명 쉐프들의 레스토랑들이 되어 집니다. 레스토랑 내부는 프랑스의 유명 영화의 장면들에 등장할 정도로 아름다운 내부를 지녔을 정도로 많은 영화에서 식사 및 사람들을 만나는 장면이 녹화되기도 했습니다.
Yannick Alleno(야닉 알레노)는 2014년 Pavillon Ledoyen(파비옹 르도와이양)에 정착을 하게 된 후 리노베이션을 통해 총 3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게 됩니다.
서론이 참 길었네요.
자! 제가 정말 가고 싶어했던 Yannick Alleno(야닉 알레노)의 레스토랑을 경험할 차례입니다.
미슐랑 1스타인 Pavyllon 파비옹 레스토랑은 보통 2개의 메뉴와 여러가지 A la Carte(아 라 카흐트 - 단품메뉴)로 구성이 되어 지는데요.
역시나 큰손이신 지인 분은 비싼 메뉴를 선태하셨습니다.
입구로 들어가봅니다.
레스토랑 내부는 저녁 7시30분경에 예약을 했는데, 저희가 문을 닫고 나올 시간인 12시30분까지 먹고 담소를 나눌 정도로 마지막 손님이어서 다른 손님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입구의 리셉션 공간에는 작은 쇼파와 옷을 보관해주는 공간이 있구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옆에는 위스키와 프랑스 증류수인 코냑 및 알마냑 등이 놓여져 있습니다.
프랑스는 보통 알콜이 높은 위스키급 이상의 술들을 식 후 소화주로 마시는 문화가 있습니다.
레스토랑 내부는 깔끔합니다. 1스타 치고는 테이블 수가 상당히 많은 편이긴 한데, 거의 100석이 넘을거 같아 보였습니다.
가운데 통로를 두고 오픈키친과 그 앞에 Bar 형식의 테이블들이 있고 맞은편에는 테이블들이 2인 4인석이 위치해 있습니다.
테이블석 옆의 창문으로는 외부공간이자 테라스석으로 날씨가 좋은 늦봄 이후로는 외부석으로 변합니다.
오픈 키친은 공간 인테리어상 오픈된 시선을 제공해주기에, 답답하지 않은 공간감을 보여줍니다.
레스토랑 내부로 입장 당시 웨이트리스가 오픈키친 정중앙의 4인석과 가장 안쪽의 4인석을 제안했는데, 저희는 조용한 공간을 원해서 가장 안쪽의 테이블을 배정받았습니다.
이렇게 Bar 형식의 테이블 끝에 위치한 곳이었는데, 개인적으로 2명이서 가면 Bar 형식의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는 법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웨이트리스가 저희가 예약을 했던 메뉴를 다시 한번 보여주고 바꾸고 싶은 마음이 있는 지 물어봐주었습니다.
오늘 저희가 고른 메뉴는 총 7가지가 서빙되는 메뉴입니다.
저녁을 얻어 먹어야 하니 먼저 선물을 드립니다. ㅎㅎ
아무쥬 부슈로 시작을 합니다.
얇은 과자의 틀에 화이트 크림과 식용꽃으로 만든 아무쥬 부슈 입니다.
식전빵과 버터까 나오고요, 버터에는 본인들의 레스토랑 이름인 Pavyllon이 양각으로 되있습니다.
아무쥬 부슈를 먹으면서 첫 와인을 고르시고 있는 지인분이십니다.
Olivier Leflaive Meursault 로 시작을 해봅니다.
짠!! 하고 근 1년만에 만났기에 반가운 마음에 짠을 먼저 합니다.
화이트는 역시 부르고뉴입니다.
첫번째 요리인 엉트레로 나온 얇은 과자안에 레몬크림으로 맛을 낸 캐비어 요리
캐비어의 짠맛을 레몬크림의 신맛으로 잘 잡아줍니다.
두번째 요리는 다시마 소스를 베이스로 한 마요네즈와 작은 감자요리
감자의 맹맹한 맛을 다시마의 맛으로 잡아낸 요리인데 마요네즈가 상당히 안어울릴 듯하면서도 어울리더군요.
아무래도 봄이다 보니 색을 봄의 색이라 할 수 있는 초록색으로 한거 같기도 했습니다.
세번째 요리는 아로마틱 소스로 맛을 낸 베제테리안 만두
먹으면서 Le Passe Temps의 시그니쳐 요리인 멸치육수로 만든 푸아그라가 생각나는 국물맛이었는데요.
만두요리를 이렇게 얇게도 만들 수 있구나 싶었던 요리였습니다.
네번째 요리는 로마식 셀러드와 아시안터치로 맛을 관자와 생선요리였습니다.
메인요리로 나오는 고기와 생선요리 중에서는 전 이 생선요리가 좀 더 취향에 맞았습니다.
와인이 다 떨어져 두번째 와인을 시키는데, 원래는 레드를 시키려 했으나 토끼요정님이 맘에 드는 레드와인이 없어서 시킨 Dom Perignon의 P2
P2는 처음 마셔봤는데..
와!! 이런 기포가 나기에 P2 P2 그러구나 싶었습니다.
네번째 요리로 나온 체리 와 체리 나무의 잎으로 향기를 입힌 스테이크
소님은 언제나 옳은 선택이죠.
한가지 약간 아쉬웠던 게 고기의 익힘 정도를 물어보지 않았던게 좀 아쉬웠습니다.
서브로 나온 야채요리입니다.
이제 디저트가 시작합니다.
5번째 요리로 나온 첫번째 디저트는 망고를 베이스로 한 셔벗이었습니다.
망고를 과일로 좋아하지는 않는 편인데 이렇게 아이스크림이나 빙수에 먹는 건 참 맛있는 거 같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날 먹은 음식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마지막 요리이자 두번째 디저트로 나온 카카오 열매를 얇게 튀긴 에루살렘 안티초크 아이스크림
서빙을 하는 서버에게 안티초크를 진짜로 예루살렘에서 가져온 것이냐 물어보는 스몰 토크를 했는데.
그냥 파리 근처에서 재배되는 것이라고 답을 하더군요 ㅎㅎ
마지막으로 저와 내외분과 커피와 차로 마무리를 하면서 식사를 마칩니다.
커피와 차를 시키면서 같이 준 초콜렛인데 진한 다크 초콜렛을 베이스로 만들었더군요.
이제 나이가 드니 밀크보다는 다크 초콜릿이 좋아졌습니다.
거진 4-5시간을 식사를 하면서 같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랜만에 만났지만 서로 중간 중간 안부 및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기에 약 1년만에 만났지만 처음 만났을때와 같이 마치 오래동안 알아온 것처럼 어색하지도 않았구요.
지인분이 와인에 대해 일가견이 있으시고 남들과는 다른 취향을 가지고 있으셔서 좀 특별한 와인을 시키고 싶어하셨는데, 와인리스트가 두껍기는 하지만 원하는 와인이 별로 없어서 좀 대중적인 와인을 시켜서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그럼 이날 저녁을 사주신 지인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게시글을 마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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