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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말고/스페인 여행가기

[스페인 여행] 12년만의 바르셀로나 2편 - 고딕(GOTHIC) 지구와 보른(BORN) 지구..

파리 외노자 2022. 1. 4.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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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편.. 바르셀로나 구시가지인.. 고딕(GOTHIC) 와 보른(BORN) 지구 탐방기 입니다.. 

 
1편.. 12년만의 바르셀로나.. 후기 1편.. 성가족성당(sagrada familia)와 그라시아(Gracia) 지역..
 

[바르셀로나] 12년만의 바르셀로나 1편 - 성가족성당(sagrada familia)와 그라시아(Gracia) 지역

2005년에 풍운의 꿈을 가지고 프랑스로 유학을 온 후, 그 해 겨울에 스페인 일주를 하면서 첫방문을 하였습니다.. 사실.. 바르셀로나는 그 당시에 큰 감동을 준 도시는 아니었어요.. 그때까지만 해

parismonsieuroh.tistory.com

 
 
 
첫만남에선 "오~" 하는 감흥을 주나..
그 첫만남에서 "헉!" 하는 가슴을 적시지 못하는 감흥은..
두번째.. 세번째.. 만남이 지속되어도.. 롤러코스트를 타는 듯한 느낌으로 가슴을 시리게 하지 않죠..
 
 
12년전 첫 방문에서 가우디만 보고온 저에게 바르셀로나는..
마치.. "향기 없는 장미" 처럼.. 아름답기만 할뿐.. 심장을 뛰게하는 매력은 없는.. 제 스타일은 아니었던 거죠..
 
 
보른 지구의 한 골목길 풍경..
 
 
하지만.. 그건 제가 바르셀로나를 제대로 못 봤던 것 이었을 뿐입니다..
바로.. 고딕지구와.. 보른지구를 12년전엔 안가봤다라는 거죠..
 
 
왜 안 가봤을까요?
 
 
어쩌면.. 가봤을지도 몰라요..
다만.. 원체 가우디가 별로 였던 기억이.. 다른 기억을 덮어 씌워서.. 기억이 안날뿐이었을지도요..
와이프가 말하길.. 분명 12년전에.. 바르셀로나 해변도 갔다고 했는데..
저에겐 기억이 없었으니까요..
 
 
그렇게 이번 여행의 테마는 자연스럽게 정해지고..
바르셀로나의 구시가지인.. 고딕지구와 보른지구를 탐방합니다..
 
 
먼저 보른지구와 고딕 지구는.. Via Laietana 거리를 기준으로 나누어 집니다..
근데.. 뭐.. 사실.. 거기서 거기에요.. ㅋ
 
 
보른지구에는 피카소 미술관이 있고..
고딕지구에는 바르셀로나 대성당이 있습니다..
대충 그렇게 구분하시면 될 듯 합니다..
 
 
실버 관광.. 패키지가 끝나신.. 부모님을..
시외곽에 있는 호텔에서 저희 숙소였던 노보텔로 모셔옵니다..
숙소를 에어비앤비로 옮기기 전에.. 노보텔 옥상에 있는 루프트탑 바에 들려서.. 한잔 걸친 후..
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셀카 좀 그만 찍고.. 언넝 갑시다.. 
 
 
 
 
가족사진을 찍는 와중에도.. 카메라따윈 안중에 없음..
 
 
보른지구에 간 가장 큰 이유는..
Santa Caterina (산타 카테리나)시장을 가볼려는 이유가 컸습니다..
프로젝트가 발표되고.. 완공 되었을 시.. 많은 화제를 일으킨 건물이었거든요..
 
 
외관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아마.. 기존 건물에다가 지붕만 다시 만들었던 프로젝트로 기억하는데.. 가물가물하네요..
근데.. 역시나.. 기대가 크면.. 언제나 실망하는 법.. 이죠.. ㅎㅎ
 
 
기둥들이 나무의 가지를 형상화한거 같긴 한데..
지붕의 구조물과 새로운 구조물인 기둥이 원래의 건물과 형태적 연관성을 띄었으면 하길 바랬는데..
지붕과 기둥의 유기적 형태에 비해.. 기존 건물과의 조화는.. 좀 따로 노는 듯한??
(암튼.. 그래도 저런걸 생각한 건축가의 아이디어는 존중!!)
 
 
산티아고 칼라트라바의 건물을 봤을때도 그렇고.. 게리의 건물을 봤을때도 그렇고..
자유로운 입면과.. 평면.. 형태를 가진 건물들은..
사진으로 볼때와 실제로 보면 왜들 그리 감흥이 없는 지 모르겠습니다..
 
 
시장을 쭉.. 둘러보고.. 카탈루냐 지방에서 재배.. 생산.. 판매되는 올리브유를 구입하고..
 
 
과일을 먹어볼까 하고 갔는데..
와!! 이놈들 양심도 없습니다..
스페인산 체리를 500그람에.. 25유로쯤에 파는 겁니다..
누굴 호구로 아나.. ㅋ
왜냐면.. 유럽에서 스페인산 과일은 싼 편에 속하거든요..

 
네고를 펼치고 있는 와이프님이지만.. 실패합니다.. ㅋㅋ
 
 
여행 가면 언제나 하는 일..
목적 없이 골목길들을 구경합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나무문..

 
 
여느 오래된 도시와 마찬가지로.. 빛은 잘 안들어오지만.. 운치 있는 골목길..

 
 
회색빛의 도시가 아닌.. 밝은 노란색의 벽이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벽색깔은 자연스럽게 바뀌구요..

 
골목에 있는 타일로 장식된 벽도 발견합니다..

 

정열의 카르멘!!
 
 
Castell 을 묘사한 벽장식도 보입니다..

 
 
온건한 카탈루냐.. 독립주의자도 보이고요..
 

 
급진적 카탈루냐.. 독립주의자도 보입니다..
 
 
 
장식들이 예쁜.. 계단이 예븐.. 기둥이 예쁜.. 이 모든 것이 어울러져 만들어지는 아름다운 공간도 보고요..

 
돌.. 철.. 유리.. 건축의 기본재료가 만들어내는 풍경도 바라봅니다.. 
 

 
골목길 풍경..

 
 
아들내미님은.. Santa Maria 성당앞 광장에서 비누방울과 놀고요..
 

 
산타마리아 성당내부를 관람합니다..
 
 

지하 성인의 묘지앞에서 보는 돔천장입니다..
 
 
이제 고딕지구로 넘어가 봅니다..
 
 
비슷한 듯 안 비슷한 골목 풍경이 펼쳐집니다..
 


사실.. 여기가 보른지구인지.. 고딕지구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보른지구가 조금 더 거주자 느낌이라면..
고딕지구는 조금 더 관광지 느낌입니다..  
 

 
뭐.. 이렇게 빨래가 걸려 있으니.. 사람이 살지 않는다 라는 건 아니고요..
 

 
두 건물을 연결하는 멋진 다리 앞에서 가족사진도 찍어 봅니다..
 
 
고딕지구를 방문한 가장 큰 이유는..
바르셀로나 대성당을 방문하기 위해서인데요..
 
 
사실.. 안가려다가.. 그 전날 우연히 앞을 지나가는데..
너무 멋진 정원이 문 너머로 보이는 겁니다..
알고보니.. 바르셀로나 대성당.. 그래서 다음날 방문합니다..
 
성당 내부보다는 외부의 정원 공간이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유럽에서 수 많은 성당을 구경해봤지만..
성당내부에 이렇게 내부정원이 있는 성당은 또 처음인거 같았습니다..

 
 
태어났을때부터 강아지와 같이 자란 아들내미님은.. 동물을 참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건지.. 거부감이 없는지.. 는 잘 모르겠습니다..

 
 
 
바르셀로나 대성당 구경을 마치고..
 
레이알광장으로 이동합니다.. 
 
 
여지껏.. 수 많은 유럽의 광장을 보았지만..
 
 
개인적으로 회랑이 광장을 품에 안고 있는 형식을 좋아합니다..
파리의 Palai Royal.. Place des Vosges..
베니스의 San Marco..
마드리드의 Mayor.. 
 
 
그중에서 Reial 광장은 손꼽히게 아름다운 광장중에 하나일꺼 같습니다..
 
그리고 이 광장에 서 있는 가로등이.. 가우디가 처음으로 완성한 그의 작품이기도 하구요..
 


 와이프님도 한 컷..
 
 
어머니도 한 컷 찍어드립니다..
 
이제 웬만한 목적은 이루었기에..
 
xoxo님이 사랑하는.. 바르셀로나 해변과 W 호텔을 보러 갑니다..
 
골목골목을 지나고.. 

 
 
지나가는 사람도 구경하구요..
 
그렇게 바르셀로나 해변에 도착을 합니다..  
 
아들내미님은 모래놀이에 열중하시고..

 
 
해변 bar에서 파는 모히또도 한잔 마십니다..
근데.. 정말 맛 없으니.. 혹시나 분위기에 휩쓸려서 드시지 마세요.. ㅋ

 
 
제 아버지는 W Hotel 이 유명하시다라는 걸 어찌 아셨는 지..
셀카를 찍으십니다..
 
 
 
이렇게 12년만의 바르셀로나.. 관광을 마칩니다..
이번 여행의 수확은.. 덜도 말고 더도 말고.. 바르셀로나의 재발견입니다..
 
 
제 취향이 아닌.. 가우디를 과감히 배제하니.. 더 많은 것이 보였던 거 같습니다..
마치.. 20여년 전에.. 유럽 배낭여행을 하면서.. 수많은 멋진 성당과 유적을 봐도..
처음엔 "와~" 하지만.. 어느 순간부턴 그게 저거 같고.. 저게 그거 같은 느낌으로..
다가와 질리는 느낌인거죠..
 
 
때로는 아무리 멋지고.. 최신유행의 것이 있더라도..
나와 안 맞는 것이라면.. 과감히 포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는 것을 느낀 여행이었습니다..
 
 
여름이 아니어서.. 해변에서 해수욕을 못한 점이 아쉽게 다가오지만..
 
 
바르셀로나는.. 다시 한번 더.. 아니 한달 여 정도 살아보고 싶은 도시로..
제 가슴에 들어왔습니다..
 
 
그럼..
 
 
 
 
 
 
 
할아버지.. 아빠.. 손자.. 3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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