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번 정도 만나서 꼭 식사를 같이 하는 프랑스 커플이 있는데요. 보통 저희 집에서 한번, 그 친구네 집에서 한번 점심 내지 저녁을 먹습니다. 근데 이 친구가 갑자기 퐁듀를 먹자고 하더군요. 엥? 4월에 퐁듀? 겨울도 아니고? 다시 한번 물어봅니다. "진짜 퐁듀?" 겨울에 추우니까 열량 높은 치즈와 바게트를 먹어야 하는 그 스위스 음식? 맞답니다. 이번 자기 집 저녁 메뉴는 퐁듀랍니다. 뭐 집주인이 먹자는 데 뭐 어쩔 수 있나요. 하지만 이왕 먹을거 맛있게 먹어야죠. 점심을 먹 자하니, 일요일 아침 저는 바게트를 사러 갑니다. 차 안 막히는 파리 일요일 아침 순환도로를 타고 도착한 곳은 바로, 2021년 바게트 대회 우승 집인 파리 12구에 있는 Les Boulangers de Reuilly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