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살고 있는 집에 거주한지 대략 14년쯤 된거 같습니다. 파리는 한국처럼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없고 많아봐야 건물 4-5개가 한단지 거나, 아니면 대부분 한건물이 한 아파트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지금 살고 있는 건물에는 20가구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14년전에 처음 이사왔을때부터 모든 아파트 주민들이 친절하였지만 유독 저희 윗집에 사시는 노년의 프랑스 할머니가 정말 친절하셨는데요. 이 할머니는 올해로 94세로 나이가 정말 많으십니다. 가끔 옛날 얘기를 해주시고는 하는데 2차대전을 겪었던 얘기를 해주시면 나이가 얼마나 많으신지 가늠이 되실 겁니다. 거동이 많이 불편하셔서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활동만 하시는 편인데요. 한달전쯤 저에게 도움을 요청하셨어요. 이유는 냉장고를 좀 바꾸고 싶다고요.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