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의 일상 - 남프랑스 2주 후기 4편
남프랑스 지중해 코트 다주 (Cote d'Azur) 후기 4편으로, 2주간의 일상 스토리입니다.
지난 후기는 요 밑 링크에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1편.. 남프랑스(Cote d'azur) 2주 바캉스 후기 Prologue
https://parismonsieuroh.tistory.com/24
2편.. 남프랑스 (Cote d'azur) 2주 바캉스 후기 2편 아비뇽(Avignon)과 인생 밀크셰이크
https://parismonsieuroh.tistory.com/25
2주 휴가 - 남부 프랑스 지중해 (Cote d'azur) 후기 3편 - 숙소
https://parismonsieuroh.tistory.com/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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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기는 6년 전인 2018년에 쓰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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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동안 어떤 하루하루 일상을 보냈을까요?
먼저 아침에 일어나서, 저는 저희 집 멍뭉이인 Chopin 이를 수영을 시키러 갑니다.
그것도 새벽 6시에서 7시 사이쯤에 나갔니다.
아무리 프랑스가 반려동물에게 관대해도 해변에는 아침 8시 이전 저녁 18시 이후에만 개님들이 출입이 됩니다.
여기는 시골이라, 낮 시간대에도 데려가도 되긴 하지만, 저희 집 개님은 물만 보면 짖으면서 들어가고 싶어 합니다.
낮시간대에는 다른 사람들 방해해서 불가합니다.
저희도 편하게, 멍뭉이들이랑 와서, 시간 많이 보내는 프랑스 가족을 부러워라 합니다.
이번 바캉스를 대비하여.. 제가 특별히 마련한 "개님용 구명조끼"를 입으시고, 저렇게 유유자적 수영을 아침마다 즐기셨습니다.
(오른쪽 언덕을 넘어가면 Cannes 가 나오십니다..)
수영을 1시간 정도 해주시면, 이렇게 세상모르게 잠도 주무셔 주십니다. ㅎㅎ
그렇게 모닝 수영을 개님과 마치신 후, 저는 아들내미님과 동네 빵집에 가서 아침에 먹을 빵을 사 옵니다.
아침엔 언제나 이렇게 바게트나 크로와상, 빵 오 쇼콜라를 먹어 줍니다.
아침을 간단히 먹으면, 이제 슬슬 "오늘 뭐할까?"란 주제로 얘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는 와중에 어린아이 1과 2님 그리고 개님은 저렇게 마당으로 진격을 해주시고요.
아드님은 이렇게 개인용 풀장에서 혼자서도 잘 놀곤 했습니다.
때론 멍뭉이랑 둘이서도 놀기도 합니다.
개님은 아들내미님이 귀찮게 하시면 혼자서 이렇게 일광욕도 하십니다.
마누라님은 어지럽다, 머리 아프다, 면서도 해먹에 올라가셔서 이렇게 허세샷도 찍어줍니다.
그러다 오전 시간이 지루해지거나, 점심 먹기 바로 전에, 살짝 나가서 이렇게 해변에서 놀다가 옵니다.
여긴 저희가 묵은 곳에서 100미터 떨어진, 아침마다 저희 집 멍뭉이인 쇼팡이가 수영을 한 곳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해변 길이가 길긴 하지만 폭이 짧아 좀 더 가족을 위한 작은 해변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바로 옆 해변보다, 바로 옆 도시인 앙티브에서 니스 가는 길에 있는 이 자갈해변을 더 이용을 많이 했습니다.
차로 가면 10분이면 도착하고, 자동차로 말고는 접근이 어려운 곳(앙티브에서 니스로 가는 해변도로에 위치)이라, 남부의 다른 해변들과는 다르게, 사람들도 정말 10미터마다 있을 정도로 한적해서 오히려 가까운 해변보다 더 이용을 했습니다.
따로 쓸 후기인, 해변 편에서 설명을 드리겠지만,
남부 해변은 앙티브를 기준으로 니스 방향은 자갈, 칸느 방향은 모래입니다..
왜 그런지는 저도 몰라요.
이제 수영도 했으니, 출출합니다. 점심을 먹어야지요.
15년 차 부부인 형님과 누님네는 역시나 그 포스로 인해, 파리에서 손수 공수해오신 배추로 김치를 담갔습니다.
근데 당연 없을 줄 알았던 배추가 현지 마켓에서도 버젓이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올 때 사온 4포기 김치는 1주일 만에 동나주시고, 그 후 다시 3포기를 사서 담고, 남은 1주일 동안 맛나게 먹었습니다.
2번째 김치를 담은 기념으로, 이렇게 보쌈도 해 먹고요.
보통 점심을 거하게 먹고, 주변 도시로 구경을 가던지, 그냥 집에 있던지 했습니다..
저녁은 거진 바비큐를 해 먹었고요. (사진이 없네요.)
가끔 해변에 나가서 저녁을 먹기도 했습니다.
저녁을 다 먹고, 심심해지면, 동네 산책을 매일 나갔죠..
제 아들내미님은 프랑스 남부 복장의 상징인 러닝셔츠, 반바지, 그리고 쓰래빠~~ 를 끄시면서
본인 자가용이신 씽씽카를 갈 때는 타시고, 올 때는 저의 어깨에 올려져 오셨고요.
가끔은 이렇게 유모차를 타시면서 가시기도 하셨습니다.
아들내미님은 이렇게 하루 1 젤라토를 드시느라, 휴가 마지막쯤엔 배탈이 나주시고요. ㅋㅋ
"개님" 나름 얌전히 유모차에서 대기하시고 계셨습니다.
물론. "개님"을 위해 따로 간식거리를 챙겨가서 드렸고요..
Juans-les-pins 시내에는 특이하게 프랑스의 유명 술 중에 하나인 코냑의 하나인 Grand Marnier를 적셔 주는 크레이프 집이 있었습니다.
저는 보통 크랩을 먹을 때 "밤잼"이 들어가는 걸 선호하는데
이게.. 이게.. 또 코냑이 들어가니 색다른 맛이 펼쳐지더라고요.
크렙을 굽는 아저씨는 장인처럼 보이시려고 셰프 모자도 쓰시고요.
누텔라나, 설탕, 잼을 발라주시는 아저씨는 조금 많이 느끼해 보이십니다.
요것이 Cognac의 한 상표인 Grand Marnier입니다.
또한 하루 2번 회전목마를 타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대략 10시나 11시경 숙소로 다시 들어왔는데
역시나 바캉스 때는 어린아이들의 취침시간도 늦어져서 거진 자정이 다 돼가서야 주무셔서
바캉스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참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밤늦게까지 안 주무시고, 제 옆에서 놀아 달라해서.. ㅎㅎ
마지막 사진으로 "아들내미님"과 "개님"의 투샷으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그럼 4편 2주 동안의 바캉스 일상 편을 마치고, 5편에선 옆 도시인 Antibes (앙티브)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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