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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여행가기

[프랑스 여행]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Honfleur 여행기와 맛집 La lieutenance

파리 외노자 2021. 10. 1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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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7년전인 2014년에 쓰여진 글입니다.. 

 

 

와이프님의 만삭 기념(?) 으로 2010년에 파리에 이사온 후 매년 가는 Honfleur 란 도시에 2박3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남부 도시 리옹에 살때는 프랑스 남부나 스위스 쪽으로 매년 놀러가곤 했는데.
뭐.. 파리에서 깨끗한 물을 보고 싶으면 차갑고 매일 비오는 북쪽 바다라도 가야지요.

이미 많은 한국분들이 옹플뢰흐, 에트르타, 몽샹미쉘을 다녀온 후기는 여러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간략히 도시를 소개하자면 크게 보면 Normandie 지역 Calvados 라는 파리 북족에 위치한 지역에 위치한 도시이구요.
Calvados 는 위스키와 비슷한 40도 전후의 사과주로 유명합니다.



대략적인 위치이구요..
차타면 2시간 정도면 도착합니다.






노르망디 지방은 포도를 재배할 수 있는 지역이 아니라 사과를 통해서 술을 만듭니다.
Calvados 역시 이 지역의 특산품으로 위스키 같은 맛과 사과향이 나는 술로 유명합니다.
저도 이번 여행에서 하병 사왔습니다.

보통 프랑스 사람들은 과식을 한 경우 Calvados한잔을 마시고 다시 먹기 시작합니다.
물론 이지역에서 나느 Cidre라고 사과를 베이스로 만든 식전주도 유명하구요.



저도 이렇게 사진 찍고 싶은데 카메라를 들고 가지 않아서 구글펌.JPEG




대략적인 도시풍경은 여느 프랑스 항구도시와 다를바 없이 이렇구요..


날씨가 안 좋아서 이렇게 사진 못 찍어서 구글펌.JPEG



이곳이 Honfleur에서 유명한 목조 성당입니다. 특이하게 건축이 되어졌는데요.
양식은 네오 노르망디 스타일인데. 이 노르망디 스타일이 뭐냐면 간단히 말해서 바이킹들 스타일입니다.
과거 노르망디지역이 바이킹들이 지배했던 영향이 있어서 많은 건축양식이 목조에 지붕이 삼각형 스타일입니다.
유명한 휴양 도시중에 하나인 도빌 쪽에 가시면 저런 스타일 건축물을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을 발로 찍어서.JPEG



성당 건물 지붕이 삼각형이라 특이하죠?
제가 정말 가보고 싶은 스웨덴인가에 있는 목조성당하고 비슷하면서도 안비슷합니다.



샤펠 내부는 이렇구요 특이한건 미사공간이 2군데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아.. 지금 잘 안보이는데 결혼식 중입니다.. ㅎㅎ



밤이되면 이렇게 변합니다..


자 그럼 이제 여행을 왔으니 먹어줘야 겠지요?
이번 여행의 목적은 맛난 거 먹기 였습니다.
무조건 해물 많이 먹어서 오메가 3 을 좀 섭취를 하려했습니다.



첫날 도착하자마자 점심은 항구 주변 브라세리 에서 간단히 먹은 홍합과 크렙입니다.
뭐.. 맛은 쏘쏘.. 하지만 역시 바닷가라 파리에서 먹는 홍합들하고는 질이 조금 차이가 났습니다.

사실 Honfleur에 매번 가지만 거리도 가깝고 해서 당일 치기로 다녀오곤 했는데요.
아무래도 이번엔 와이프가 만삭이고 하니 힘들듯 해서 2박 3일로 다녀왔습니다..


가기전에 폭풍검색을 통해서 레스토랑을 찾아봤지만, 유일한 2스타는 첫째, 둘째  저녁 시간 전부 풀 예약 꽉차 있었고
다음으로 갈까 했던 네오비스트로 레스토랑은 바캉스..
3번째 선택이었던 La lieutenance 로 첫번째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레스토랑 이름은 육군 중위 인데.. 어떤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냥 레스토랑 전경입니다.
제가 앞서 보여드린 성당 정문 광장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기는 쉽습니다.



저녁메뉴.. 입니다..
이곳을 선택한 이유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선 가격대비 선택할 수 있는 음식의 폭이 많았습니다..
임산부는 날것을 못 먹기에. 무조건 익힌 게 많이 들어간 메뉴를 찾아보니.. ㅎㅎ



와이프가 술을 할 수 없는 입장이니.
제가 좋아하는 마콩 지방의 화이트 와인으로 저만 입을 살짝 적시구요.




아뮤즈 부슈로 나온 에클레 인데.
안의 크림이 버섯이랑 생선으로 만든 건데 빵도 바삭바삭하고 달콤한 맛이 났습니다. 




저는 당연히 굴을 선택했구요.
북쪽바다에 가면 무조건 굴을 먹어야 합니다.
이건 선택권이 없는 문제 이거든요

보시면 왼쪽에 곡물빵이 하나 있는데.. 호~ 저렇게 작은 빵을 잘 구울 수 있구나 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버터가 너무 맛있어서, 어디 제품이냐 물어보니.
자기들은 기성제품 안 쓰고 전부 로컬 제품만 쓴다고 하더군요.




와이프님은 생선수프.. 접시 옆에 마늘빵 같은 것이 있는데.
이것 역시 겉은 딱딱한데 중간은 부드러워서 스프에 찍어 먹으면 알맛게 녹아 내리더군요.




제가 시킨 Bouillabaise 부이야베스
저는 해산물 레스토랑에 가면 웬만하면 부이야베스를 먹곤 하는데요.
이유가 부이야베스 먹을 수 있는 곳도 흔치 않고, 또 그 레스토랑만의 특유의 레시피가 있거든요

이곳은 살짝 시큼하면서 매운맛이 나는데.
분명 와이프가 엉트레로 시킨 생선스프와 같은 소스이고 같은 양념일텐데 맛이 틀리게 나 궁금하더군요.




와이프님이 시키신 Filet de Daurade royale 만새기 구이(한국어로 검색해보니 만새기라고 하는데.. 만새기가 뭔지?) 와 리조또
리조또 쏘스가 특이하더군요. 레몬이랑 생강으로 한건데.. 역시 프랑스 요리는 쏘스맛입니다..
특히 저 노란 쏘스가 호박을 베이스로 한건데 달짝 지근하니 맛있더군요..




디저트로는 Coulant au choclat, 퐁덩 오 쇼콜라 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파헤치니 역시 진한 쇼콜라가 슬슬 기어나오시고.. 역시 Noir 라 진하더군요.
크렘 엉글레즈가 없는 게 좀 아쉽긴 했습니다..




원래는 와이프님 몸 상태가 별로라 요리만 시킬려고 했는데.
옆 미국 커플이 시키신 딸기 를 보시고 급 땡기셔서, 저희도 딸기 시켰네요.
신맛 + 단맛 이 오묘하게 조합




마지막으로 입가심하라고 쇼콜라에 산딸기.. 로 마무리..




첫쨋날 저녁먹은 가격입니다.
저 가격이면 파리에서 원스타 점심이나 네오비스트로 저녁 코스를 먹을 수 있는 가격이고,
여행지 치고 싼편은 아닙니다만, 음식 퀄리티에 비하면 저희는 충분히 만족했습니다.


ㅋㅋ
그래서 다음날 점심도 방문.. 했습니다..
웨이터랑 사장님이 Re-bonjour하면서 반갑게 맞아주더군요.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레스토랑 모습이구요




토요일 점심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없고, 레스토랑에 저기 보이는 2커플과 저희밖에 없었습니다.


점심 메뉴는 조금더 저렴했습니다만, 메뉴에서의 선택권은 역시나 광대했고.






저는 아페하티프로 Kir Peche(복숭아) 를 선택했습니다.
맛있어서 뭐로 한거냐 물어보니,
웨이터님이 버터 뭐냐고 물어봤을때와 마찬가지로 Cool 하시게 "그냥 복숭아랑 화이트 와인" 
그걸 누가 모르나요..
어떻게 한거냐 물어본거지.. ㅋ
화이트 와인 종류가 뭔지를 물어봤어야 하나요? ㅋ




암튼 저는 또 굴.. 을 선택
의도 였는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버터가 맛있어서 그걸 기억했는지,
어제완 다르게 굴쏘스가 제 쪽이 아니라 버터를 제쪽으로 더 가깝게 놔주셨고.




와이프님은 고등어 구이를 선택..  프로방스 스타일이라고 하는데..
저는 보통떄 프로방스하면 그냥 푸른색밖에 안 떠오르는데..
역시나 쏘스 색이 푸른 녹색.. ㅋㅋ

이날 고등어 먹고 일요일 집으로 돌아오면서 한국슈퍼에서 고등어 통조림 사서 고등어김치찌개 해 먹었습니다.. ㅎㅎ




메인요리로 저는 새우와 야채볶음.
맛은 야채볶음과 오동똥한 새우맛..




대구와 굵은 파스타, 쏘스는 랑구스틱이 베이스..

제 저질 입맛은 레스토랑을 평가할때.
생선 요리를 잘해야 정말 잘하는 레스토랑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파리에선 생선 요리를 잘하는 집을 찾기도 어렵고, 외식을 해도 고기를 썰러가지 굳이 생선은 잘 선택을 안하게 됩니다.
바닷가에 오면 무조건 생선 요리를 먹는데.

이집은 재료의 공급이 바닷가라는 특수성도 있겠지만, 생선의 익힘 정도나 쏘스가 한, 두 종료의 쏘스가 아니라
요리에 콤비네이션이 들어가는 작은 요리마다 최소 2-3가지식 양념의 조합을 하는 게 좋더군요.

뭐 그래봤자, 제 저질 입맛은 그저 어! 다네! 어! 짜네! 어! 시네.. 이 정도만 구분할 수 있지만요..

암튼..




디저트는
어제 퐁덩오쇼콜라를 먹으면서, 크렝 엉글레즈 가 안나왔던게 아쉬웠는데..
그래서 이번엔 영국식크림이 나오는 퐁덩오쇼콜라!!




와이프님은 와이프님이 좋아하시는.. 저걸 뭐라 해야 하나요??
계란거품 푸딩위에 살짝 얹은 프랑스식 달고나??
단거 좋아하시는 와이프님.. ㅎㅎ




그리고 식후로 커피 한잔..
또 주신 입가심 쇼콜라와 산딸기 콤비네이션.




점심 잘 먹고 나온 가격..
착합니다..


그리고 제가 매년 Honfleur를 찾는 이유는..
프랑스에서도 매년 투표하면 아름다운 해변이라 불리는 해변이 위치해 있는데요..
Plage de Butin 이라고 거진 4km에 달하는 해변이 펼쳐져 있습니다..

왜 유명하냐면
이 Honfleur는 프랑스에서 제일 큰 항구도시중에 하나인 Lehavre를 바다를 보고 마주보고 있는데요..
그 사이를 지나가는 이런 배들을 볼 수 있어서 유명합니다..
 

저희가 갔을때는 이렇게 날이 좋지도 않았고 배도 지나가지 않아서 구글펌.JPEG








2박3일동안 날씨는 딱 첫날만 좋아서, 그래도 온 목적이 해변에서 자빠지기이니 몇시간 놀았습니다..
바로 건너편에 보이는 도시가 LeHavre





와이프님 만삭사진!!
오늘 내일 하는데 아직 제 2세는 엄마 뱃속이 좋은지 소식이 없네요..





산책하다가 바닷가고 노르망디라 365일에서 300일은 젖어있을 보도블럭이 이뻐서 찍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열심히 해변에서 놀고 있는 저희집 강아지 Chopin으로 마무리..

프랑스 파리에 놀러오신다면, 처음 오시는 분들이야 어렵겠지만,
근교 바닷가들인 Honfleur, Deauville, Etretat, Mont-saint Michel 등 여러 곳을 방문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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