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맛집] 한국인 최초 프랑스 미슐랑 1스타 Le passe temps 이영훈 쉐프 집에서 식사하기
파리 외노자의 프랑스 맛집 이야기, 한국인 최초 프랑스 미슐랑 1스타 Le passe temps 이영훈 쉐프 집에서 식사하기
리옹에 거주하고 있고, 제 지인중에 아마도 가장 유명한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한국인 최초 프랑스 본토에서 미슐랑 스타를 획득 한 Le Passe Temps(르 빠스 텅) 의 이영훈 쉐프의 집에 초대를 받아 식사를 하러 가봅니다.
원래는 스키장에 가는 중간에 잠시 시간을 내서 Le Passe Temps(르 빠스 텅) 레스토랑에 들려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고 파리에 다시 올라갈때 같이 식사나 하자고 했는데 이영훈 쉐프 내외가 집에서 손수 식사를 준비해 줬습니다.
과거 제 파리집에 와서 와규를 구워 먹었던 후기는 이곳에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파리 맛집] 프랑스에서 최초로 미슐랑 1스타 받은 이영훈 셰프가 직접 구워주는 와규(Wakyu) 맛보기 (tistory.com)
Le Passe Temps(르 빠스 텅) 의 이영훈 쉐프의 집에 도착을 하니 이미 아페라티프 음식들을 만들어 준비를 해놓았더군요.
오늘의 메뉴는 트러플이 잔뜩 들어간 크로크므슈가 1번 아페라티프로 준비가 되었구요.
새우로 직접 만든 만두가 2번 아페라티프로 준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메인요리는 감자탕!!
자! 와인이 빠질 수가 없겠죠?
시작은 샴페인 Pierre Peters Cuvee we reserve Grand Cru 로 시작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향도 짖어지고 맛도 짖어지지만 Blanc de Blanc 특유의 특성은 유지시켜주네요
저에게는 자랑스러운 동생 부부이지만, 제 아이들에게는 이영훈쉐프 내외는 만나면 그저 선물 많이 사주고 용돈 두둑히 주는 삼촌 이모 입니다.
이날에도 용돈을 ㅎㅎㅎ
자 그럼 이영훈 쉐프 집의 와인냉장고를 한번 구경해볼까요?
Compte Lafon, Louis Cheze, Leflaive
Jacque Selosse, Armand Rousseau, Raymond Arnaud
Dujac, Louis Benjamin Dagueneau, Berthet Bondet
Ardosieres, Francois Legros, Ghislaine Barthod
Gros Frere et Soeur, Antoine Jobard, Denis Mortet, Trapet pere et fils
Pierre Morey 그리고 Leflaive 들
Vincent Dancer, Meo Camuzet, Jacques Frédéric Mugnier, Didier et Jean Louis Amiot
Pierre peters, Etienne sauzet, August Clape
Jacques Selosse, Louis Roderer, Dom Pergnon 그리고 제 사랑 Rayas.
Salon
마지막은 와인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DRC 의 Monrachet 와 Romanee Conti
뭐 이름만 들어도 ㅎㄷㄷ 한 도멘들이 뭐 그냥 집에 있네요
요새 와인보다는 위스키에 빠져 있다는 이영훈 쉐프의 위스키 컬렉션도 ㅎㄷㄷ 합니다.
두번째로 준비해둔 와인은, Vincent Dancer 의 Bourgogne 를 땄는데요
Vincent Dancer 는 라이징 스타가 쉽게 나오기 힘든 구조인 브르고뉴에서 현재 가장 핫한 생산자중 한명이며 원체 생산량이 작은 도멘이기에 구하기 쉽지 않은 생산자이기도 합니다.
PYCM 도 글코 PYCM 은 뭐 이미 라이징스타라고 하기에도 뭐하지만, Vincent Dancer은 특히 네고시앙에 포도 팔다가 직접 만들기 시작한지 근 20여년된 도멘이 그것도 가장 낮은 급의 와인이 이정도라니 고개가 끄덕여지더군요
하지만 아들내미가 도멘 경영에 뛰어든 이후에 가격을 그냥 후려쳐서 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외에도 출고가 가격이 말도 안되게 오르고 있다라는 후일담도 듣게 되었구요.
여담이지만,
이영훈 쉐프가 알려주는 와인들의 도매가, 도멘과의 직접 거래가를 듣고 있으면........
와인시장에서 아무리 도매가와 소매가는 차이가 난다고 하더라도 레스토랑들과 와인샵들이 얼마나 폭리를 취하는 지 알 수 있습니다.
"형 우리집 지하 cave 본 적 없죠?"
"형 선물로 줄 와인 안 가져왔는데 같이 가실래요?" 라고 합니다.
뭘 고민해요.. 세상끝이라도 따라 가야지요.
저희집 Cave 는 온갖 잡동사니로 가득 차 있는 반면
이영훈 쉐프의 Cave 에는 음청난 와인들로 가득차 있었는데요.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Leflaive, Egly Ouriet, Saumaize michelin 등등이 바닥에 굴러다니고 있었구요.
Ulysse Collin, Arnaud Ente, Cathiard Sylvain 등등 도멘들이 박스채로 보관이 되어 있었습니다.
부르고뉴의 전설 Leroy 도 보이고요.
DRC 역시 아무렇게나 무심하게 한쪽에 보관이 되어 있었....
아무래도 미술랑 레스토랑 쉐프다보니, 프랑스 요식업계 뒷 얘기도 많이 듣지만,
그만큼 프랑스 와인 업계 뒷 얘기도 많이 듣게 되는데
DRC 가 Corton Charlemagne 를 생산하게 된 배경도 재미지더군요.
ㅎㄷㄷ 한 Cave 구경을 마치고 집으로 올라와 오늘의 본식인 감자탕을 먹어봅니다
곁들인 와인은 Domaine de la Vougeraie 의 Vougeot
역시 피노 누아 는 부드럽네요.
참고로 와인 좀 좋아한다는 프랑스인들 그중에서도 부르고뉴를 선호하는 프랑스인들은 부르고뉴 와인을 좋아하냐 물어볼때..
부르고뉴의 주요 품종이죠 Pinot Noir(피노 누아) 를 줄여서. 피노누아 - 피나
"피나" 좋아해? 라고 물어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근데 솔직히 저렇게 물어보면 재수 없.... ㅋㅋㅋㅋ
한국인은 언제나 볶음밥으로 마무리를 해야겠지요?
성게알과 남은 감자탕 그리고 서천에서 공수해온 김을 볶아서 마무리를 해줍니다.
위스키 얘기를 하다가 제 와이프가 비싼 위스키는 틀리냐고 물어보니, 하나하나 설명을 들여가며 히비키, 하쿠슈, 야마자키, 맥칼란, 발베니 등등을 년수 별로 마셔보기도 하고요
원래 프랑스는 증류수 특히 프랑스증류수인 알마냑, 코냑, 칼바도스 혹은 위스키를 식후 소화를 시키기 위해 한잔 정도 마시는데,
이건 뭐 입이 얼얼해질때까지 몇잔을 마셨는 지 모르겠습니다.
점심때즘인 12시쯤에 만나서 저녁 10시까지 점심으로 시작을 해서 저녁때까지 먹고 마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거 같습니다.
1년에 많아야 한두번, 반년마다 보는 인연이지만, 리옹의 가족들은 저에게는 제 2의 가족들이라고 해도 너무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이영훈 쉐프는 저에게 지하 Cave 까지 가서 어떤 와인들을 선물로 주었냐면요..
Domaine Romanee Conti 와인이 아닌 Domaine Romanee Conti의 나무 박스 ㅎㅎㅎ
Leroy 의 cote de nuits village
Pierre Peters 의 Cuvee de Reserve Grand Cru
Domaine du collier 의 Saumur Blanc
이거 이거 마시기 아까운 것들만 자꾸 쌓여 갑니다. ㅎㅎㅎ
그럼 파리 외노자의 프랑스 맛집 이야기, 한국인 최초 프랑스 미슐랑 1스타 Le passe temps 이영훈 쉐프 집에서 식사하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