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일상] 프랑스 친구 커플과 한국 가족의 2022년 연말 홈파티
저희 부부에게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친하게 지냈던 프랑스 커플이 있는데요. 이 친구 커플과는 한달에 한번 정도 꼭 만나서 밖에서 식사를 하거나, 각자의 집으로 초대해서 식사를 하거나 하는 정말 친한 커플이 있습니다. 이 프랑스 친구 커플과 집에서 2022년 12월 31일에 연말 홈파티를 하였는데요. 이미 한달이나 되었지만, 포스팅을 잊어 먹고 올리지 않은 거 같아서 급하게 써보려 합니다.
원래는 저희는 보통 연말에 스키장을 가거나 하고, 이 친구 커플은 지방에 계시는 부모님을 뵙거나 가족을 보러 연말에 스케줄이 잘 안 맞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요. 어떻게 하다 보니 두 가족도 12월 31일에 파리에 있게 되어서 저희 집에서 저녁을 같이 먹자고 하고 홈파티를 하였습니다.
음식은 친구네 커플 중에서 요리를 좋아하는 남편이 저희 집에 와서 하기로 하였고요. 제 가족은 알콜과 디저트 그리고 간단한 주전부리들을 준비한다고 하였습니다. 장을 보러 가니 동네 슈퍼인 Monoprix 에서는 연말이 되었다고 샴페인을 대대적으로 할인을 해서 팔고 있었는데요.
샴페인은 집에 언제나 준비되어 있어서 밑의 화이트 와인과 뒤에 마실 화이트 와인 두병을 사갑니다.
친구네 커플이 해산물을 준비해간다고 하길래 알았다고 했는데. 이건 뭔가요? 뭐 이리 많이 사온건지
아이들은 어차피 새우 말고는 잘 안먹는다라는 걸 알기에, 새우만 좀 더 사오라고 했는데, 이건 무슨 어른 4명이서 먹기에 너무 많은 아페라티프가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프랑스 식문화를 설명드릴때 프랑스는 특별한 날에 이렇게 해산물을 먹는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새우, 게, 작은 새우, 골뱅이 그리고 굴등 신선한 해산물을 먹는 것이 프랑스의 전통 식문화 중 하나입니다.
동네의 생선가가에 가면 그날 그날 들어오는 생선들도 팔지만, 이런 해산물도 보통 같이 파는 데요.
동네 생선가가에 이런 Fruit de Mer(프뤼 드 메 - 바다의 과일) 라고 불리는 것을 주문하면, 이렇게 준비를 해줍니다.
프랑스 말로 큰 접시를 보통 Plateau(쁠라토) 라고 하는데요.
신선하게 유지되라고 보통 큰 스티로폼 접시에 얼음을 가득채워서 준비를 해줍니다.
해산물에는 좋은 화이트 와인이나 모든 음식과 어울리는 샴페인이 빠질 수 없죠. 우선 샴페인으로 시작을 합니다.
친구가 와서 만드는 오늘의 음식은 관자로 만드는 Quenelle Lyonnais(끄넬 리오네) 라는 프랑스 중남부 도시인 Lyon의 전통요리중에 하나 인데요.
먼저 관자를 조려줄 소스를 만들고요.
관자를 구워주면서 소스를 조금씩 뿌려줍니다.
Quenelle Lyonnais(끄넬 리오네)는 Quenelle 이라는 밀가루 반죽으로 만드는 요리인데요.
요리법은 어렵지 않으나, 밀가루 반죽이 생명인 나름 맛있게 만들기가 쉽지 않은 요리입니다.
만든 소스에 밀가루 반죽 덩어리들, 송송 자르 버섯과 관자를 넣어 준 후,
오븐에 넣어 줍니다.
메인 요리가 준비되는 동안 해산물을 먹기 시작합니다.
곁들인 와인은 지난번에 소개 시켜드린 Domaine Faiveley(도멘 페블레) 의 Montagny(몽타니) 입니다.
Domaine Faiveley(도멘 페블레) 의 Montagny(몽타니) 비추천 후기는 밑에서 확인해주시고요.
[와인 정보] Domaine Faiveley(도멘 페블레) - Montagny(몽타니) (tistory.com)
친구네 커플이 준비해온 해사물을 굴로 먼저 시작해 봅니다.
골뱅이도 먹고요
유럽게도 먹어 봅니다.
먹을만은 하지만 그래도 한국게가 좀 더 맛있어요.
메인요리가 완성되었어요. 냄새가 아주 끝내줍니다.
밀가루 반죽인 Quenelle(끄넬)이 아주 노릇노릇 잘 익어 졌네요.
삼종세트인 끄넬과 관자 그리고 버섯을 소스에 버무려서 먹어봅니다.
크! 너무 맛있네요.
마지막은 제 와이프가 직접 만든 딸기와 산딸기 라즈베리로 만든 머렝 케이크입니다.
머렝위에 샹티 생크림을 뿌리고 그 위에 딸기 및 빨간과일로 데코를 했는데, 비주얼 뛰어납니다.
너무 맛 있어서 2조각 먹었던거 같아요.
이렇게 프랑스 일상이자 프랑스 식문화중에 하나인 연말 홈파티를 소개시켜 드렸습니다. 사실 프랑스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한국으로 치면 설날이나 추석 처럼 배가 터지게 밥을 먹는데요. 크리스마스태나 연말에는 낮부터 시작을 해서 밤을 지새면서 먹을 정도로 배가 터지게 먹습니다.
이날도 어떻게 저걸 나 먹나? 라고 몇번씩이나 말을 했지만, 저녁 7시쯤 시작한 저녁식사가 새벽 00시인 1월 1일 새해 카운트다운을 할때까지 끊임 없이 먹었던거 같습니다.
그럼 파리 외노자가 전하는 파리 일상이자 프랑스 식문화 포스팅인 프랑스 친구 커플과 한국 가족의 2022년 연말 홈파티 포스팅을 마치고 또 다른 파리 일상글이나 프랑스 문화 글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