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먹어보기

[파리 맛집] 파리에서 프랑스 가정식을 착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103년된 레스토랑 Cafe du commerce(카페 뒤 코멕스)

파리 외노자 2024. 2. 6. 08:00
반응형

프랑스 외노자의 파리 맛집 이야기, 파리에서 프랑스 가정식을 착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103년된 레스토랑 Cafe du commerce(카페 뒤 코멕스) 포스팅입니다. 

 

오늘은 제가 즐겨 가는 동네 맛집이자 나름 파리에서 유명한 레스토랑중에 하나인 Cafe du commerce(카페 뒤 코멕스) 를 소개시켜 드릴까 합니다.

 

우선 이해를 돕기 위해 프랑스 레스토랑 등급을 간단하게 구분해드리자면,

Cafe(카페) - 음료 한잔이 목적이지만 식사시간에 대중적인 메뉴로 식사도 가능

Brasserie(브라세리) - 많은 전통적인 메뉴로 논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큰 규모의 식당

Bistro(비스트로) - 적은 메뉴로 식사시간에만 식사 가능한 작은 규모의 식당

Bar à Vin(바아방) - 와인바 형식으로 와인과 안주를 저녁에 즐길 수 있는 식당

Gastronomie(가스트로노미) - 미슐랑 같이 코스 요리를 창의적이게 풀어낸 고급 레스토랑

 

간략하게 이렇게 소개를 시켜드릴 수 있을꺼 같습니다.

 

 

Cafe du commerce(카페 뒤 코멕스) 제가 즐겨 찾는 동네 맛집이자 나름 파리에서 유명한 브라세리 같은 레스토랑중에 하나인데요.

파리에는 이런류의 유명한 브라세리들 La Coupole, La Rotonde, Le Dôme, Lipp, Bofinger. Le Procope 그리고 bouillon chartier 등등이 있습니다

파리에 여행을 다녀오셨던 분들이고, 프랑스 전통요리 즉 가정식을 한번쯤 드셔보고 싶으셨던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정보를 찾아보셨을 법합니다.

 

 

파리 15구에 위치한 Cafe du commerce(카페 뒤 코멕스)는 1921년에 처음 서비스를 개시했던 레스토랑으로 정확히 103년이 된 레스토랑입니다.

 

한국에서 친한 동생네 부부가 놀러와서 저도 오랜만에 들르게 된 곳인데요.

레스토랑 건물이 위치한 곳이 상당히 특이한 곳인데요. 우선 입구가 건물 깊숙한 곳에 위치합니다.

 

입구 앞에는 간이 테이블이 있어서 일행을 기다리거나 살짝 담배를 피우러 나오는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저 의자는 프랑스의 전통적인 카페 의자형식으로 방수가 되게 플라스틱 같은 것을 꼬아 만든 의자인데요, 언제나 보면 탐나는 의자입니다.

 

 

정문을 열고 또 수미터를 걸아갑니다.

 

정면에는 리셉션이 보입니다.

 

바로 뒷편에는 Bar 가 위치해 있고요.

 

리셉션의 바로 옆에는 자그마한 Salle 즉 Room이 위치하는데, Cafe du commerce(카페 뒤 코멕스)에서는 이곳에서 식사를 하면 안됩니다.

1층에 있는 테이블에서도 식사를 하면 안됩니다. 뒤에 보이는 저 계단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무엇이 있느냐,

 

바로 이렇게 멋진 내부 테라스가 펼쳐집니다.

 

홈피에서 퍼온 사진인데요. 낮에는 자연광이 들어오는 멋진 공간이 되고, 밤에는 운치 있는 마치 파리의 길거리, 즉 노천카페에서 식사를 하는 기분을 건물 내부에서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 되는 것이죠.

 

멋진 테라스가 실내에 만들어지니 중앙홀을 기준으로 1층과 2층에 멋진 테라스들이 만들어집니다.

 

테라스를 맞이한 테이블 바로 옆에도 테이블이 있어서 바로 옆에 붙어 있는 테이블이지만 이 곳은 또 실내에서 식사를 하는 듯한 공간을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그럼 레스토랑 내부 공간을 한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com/shorts/OTnzOCPxz4c?si=yLmN70hlOHQ8q1hC

 

 

또한 오래된 레스토랑들이기에 곳곳의 데코레이션이 제가 좋아하는 빈티지 포스터로 장식이 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7인이기에 테이블을 일찌감치 2주전쯤 예약을 했습니다.

 

그럼 메뉴를 봐볼까요?

메뉴는 대체적으로 상당히 가성비가 넘치는 곳입니다. 절대로 고급스러움은 아니고, 프랑스 가정식을 정말 합리적인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엉트레는 10유로대, 메인음식은 20유로선, 가장 비싼 메뉴가 티본 스테이크로 2인분이 72유로입니다.

디저트도 모두 10유로 미만으로 이정도면 파리에서도 상당히 값이 싼 레스토랑 측에 속하는 곳입니다.

 

 

카테일이나 위스키도 잔으로 시키면 10유로면 마시기에 음료도 음식도 모두 싼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와인리스트가 빠질수 없겠죠? 고급 와인은 판매하지 않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그래도 프랑스의 유명 지역의 와인들이 4-5병씩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아이들 메뉴 역시 9.9유로로 치킨이나 피쉬 앤 칩스와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시켜 먹을 수 있기에, 10유로면 웬만한 맥도날드 가격이기에 정말 이만한 곳이 없다고 느껴지는 곳입니다.

 

와인은 프랑스 남부지방인 랑그독(Languedoc) 지방의 레드와인을 시켰습니다.

 

빵은 바게트가 서비스 되는데요. 다 먹어서 다시 가져다 달라하면 바로 바로 잘라서 가져다 줍니다.

 

이번에 방문하면서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겨울철이면 이렇게 해산물을 먹을 수 있었는데, 올해는 무슨일인지 해산물을 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무엇을 먹었냐면요?

 

달팽이를 먹어보고 싶다는 동생네 딸내미를 위해 달팽이를 시켰고요.

 

역시 달팽이는 소스맛으로 먹는 것입니다. 골뱅이보다는 조금 더 쫄깃쫄깃한데, 그냥 소스맛으로 먹는 겁니다.

 

양파스프를 먹어보고 싶다는 동생와이프를 위해 양파스프를 시킵니다.

 

양파스프는 역시 치즈가 늘어나는 것을 느껴야 합니다. 스프안에도 빵이 들어가 있지만 딱딱한 바게트로 치즈를 쭈욱! 늘리면서 스프에 녹아드는 바게트를 먹어봐야 해요.

 

우리 여성분들은 양이 많지를 않아 오리 가슴살고기 요리인 Magret de Canard(마그레 드 캬나)를 시켜서 나누어서 드셨습니다.

감자 퓨레와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선택권이 있다면 양고기나 오리고기는 잘 안 먹는데, 제 와이프는 참 좋아합니다.

 

 

그리고 저와 동생은 바로 Cote de Boeuf(코트 드 뵈프) 일명 T본 스테이크.. 2인분 짜리를 시켜먹었습니다.

저와 동생은 식사를 하면 무조건 이것을 시켜 먹는데요. 한때 둘이서 파리에서 파리의 유명하다고 하는 티본스테이크 레스토랑은 거의다 가본거 같습니다.

티본 스테이크를 시키면 먼저 고기를 구워온 것을 보여주고,

 

 

이렇게 서버분이 직접 짤라 주십니다.

 

근데 아저씨 칼솜씨가 조금 서투르십니다. ㅋ

https://youtube.com/shorts/3J69vvjeulo?si=WE_rm-__exurIBCy

 

 

저는 보통 굵은 소금에 찍어 먹기에, 굵은 소금을 따로 부탁드리고요.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기본적으로 후추와 버섯으로 만든 소스가 나옵니다.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고기의 굽기 정도는 언제나 seignant(세녕) 영어로 하면 Midium Rare(미디엄 레어)로 주문을 하는 편입니다.

굽기는 잘된 편인데, 겉을 좀더 쎈불에 바싹 확! 익혔으면 했었네요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소금을 한꿉 집어서 고기에 뿌려주고요.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촵촵! 먹습니다.

한국분들이 드시기에는 Rare 가 좀 그러실 수 있는데, 프랑스에서는 보통 Midium Rare로 먹는 편입니다.

아니면 Seigant(Rare) 와 그 다음 단계인 A Point(아 포앙 - 미디움) 사이로 주문을 하곤 하는데, 이게 어떤 레스토랑에서는 그렇게 해주고 어떤 레스토랑에서는 해주지를 않기도 해요.

 

 

맛있는 부분인 뼈부분은 와이프님이 드신다고 가져가시고요.

 

식사가 다 끝나고 디저트를 먹을 시간입닙니다.

아이들은 두스푼씩 아이스크림이 나오고요.

 

동생은 배로 만든 증류수가 들어간 배아이스크림을 시켜주시고요.

 

저는 사과로 만든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 증류수인 Calvados(칼바도스)가 들어간 사과 아이스크림을 시킵니다.

 

원래는 아이스크림 위에 부어서 먹어야 하는데, 와이프가 붓지 말라 하셔서 스푼에 뿌려 먹습니다.

 

동생 와이프는 크렘브륄레를 시킵니다.

 

아이들 메뉴 3개, 달팽이 9개짜리, 양파 스프 2개, 와인 한병, 오리고기 스테이크 하나, 티본스테이크 2인, 디저트 3개 이렇게 해서 총 218유로 정도 나왔습니다.

 

자! 총평을 해야 겠지요?

가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7명이 가서 218유로, 대충 인당 30유로가 나왔습니다.

 

파리도 요새 물가가 많이 올라서 30유로 가지고는 저녁을 먹기 쉽지 않습니다.

하물며, 유명 레스토랑에서 이 가격에 먹을 수 있기는 더더욱 쉽지 않고요.

 

하지만 맛을 논한다면, 둘이 먹어도 셋이 죽는 그런 맛은 아닙니다.

프랑스 가정식을 싼 맛에 분위기 좋은 실내 테라스풍의 100년이 넘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해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렇다고 맛이 없냐? 그런 것은 절대 아니고, 모든 메뉴를 시켜도 맛은 어느정도 있지만, 가성비 좋게 분위기 좋게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그럼 103년 된 프랑스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Cafe du commerce(카페 뒤 코멕스) 소개를 마치고, 저는 또다른 프랑스 파리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