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육아하기
[해외 육아] 프랑스에서 둘째 출산기!!
파리 외노자
2022. 1. 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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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Paris Monsieur OH 입니다..
이 후기는 4년전인 2018년에 쓰여진 후기입니다..
기회가 되면 프랑스 육아 시스템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해볼까 해서 과거글을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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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네번째쯤(?) 되는 득템을 하게 되었습니다..
뭐시냐..
두둥!!
둘째가 태어났습니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해결해야 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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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예정일은 14일이었으나.. 9일에 태어났으니.. 5일 앞당겨 나와버렸네요
예정일 전주에..
움직임이 적어져 산부인과에 가서 조산사와 검사 후..
조산사가 담당의사와 상의.. 다음날인 8일로 약속을 잡고.. 준비도 덜 된 상태에서 둘째가 태어났습니다..
짤막한 에피소드를 적자면..
병원 오라는.. 8일 아침.. 8시30분에 병원에 도착하였으나..
분만실 10개가 전부 꽉차버렸네요.. ㅋㅋ
1시간 기달리니.. 아무래도 안될꺼 같다며..
집 가까우면.. 집에 돌아가서 기다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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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들내미 유치원 데려다 주면서 병원행..
뭐..
한국이라면 말도 안될 일이지만..
진통이 와서 병원에 온 것도 아니고..
프랑스 10년넘게 사니.. 이런건.. 뭐.. 대수롭지도 않아요.. ㅋ
Paris Monsieur OH : 그럼 언제 올까?
간호사 : 14시쯤 전화줄래?
Paris Monsieur OH : 오케이.. 점심 먹어도 돼?
간호사 : ㅇㅇ
14:00가 되었습니다..
시간 맞춰서 전화합니다..
Paris Monsieur OH : 분만실 비었어?
간호사 : ㅇㅇ 근데 청소해야 하니까.. 17시쯤 와..
Paris Monsieur OH : ㅇㅇ 첫째 유치원에서 하원 시키고 조금 늦게 갈께..
간호사 : ㅇㅇ
Uber를 타고 호사를 부리며, 병원에 도착합니다.. ㅋ
옷을 갈아 입고.. 배정된 VIP(?) 실로 들어가서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첫재때 분만촉진제를 맞고.. 장장 14시간을 기달렸기에..
이번에도 긴시간 기다릴 대비를 합니다..
슈퍼에 가서 간식거리와..
제일 중요한 핸드폰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를 찾아 의자를 옮깁니다.. ㅋㅋ
19시경 첫번째 맞은 마취제와 분만촉진제에 부작용이 와서..
마눌님이 몸이 춥고.. 떨리십니다..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그래도 걱정은 됩니다..
점차 안정이 되고..
조산사가 들어와서 봐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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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산부인과 의사가 중간중간 체크를 하지만..
크게 관여는 하지 않고.. 조산사가 처음부터 얼라 받기 바로전 마지막까지 진행을 합니다..
물론 얼라를 받는 건 의사지만..
의사는 제일 중요한 출산과정에 관여를 하지 그전까지 산모를 지켜보는 건 조산사입니다..
23시경 4cm 가 벌어지고.. 다시 두번째 약물을 투여 합니다..
요눔시키도 지 형이랑 비슷하게 걸릴꺼라 예상 합니다..
하지만..
오메! 웬일..
하루를 넘긴 1시경.. 다 열렸다네요.. ㅋ
마눌님과 저.. 못 믿습니다.. ㅋ
조산사 : 못 믿겠으면 만져 볼래?
마눌님 : ㅇㅇ
마눌님 : 이거 혹시 머리야?
조산사 : ㅇㅇ
조산사 : 이제 믿지? 의사 불러올께..
의사가 1시 15분경 들어옵니다..
음..
그동안 참아왔던 화장실이 가고 싶습니다..
Paris Monsieur OH : 화장실 갔다 와도 될까?
의사 : 그럼 너 니 아들 나오는 거 못 볼텐데?
Paris Monsieur OH : 에이.. 설마..
의사 : 못 믿겠으면 갔다 오던지..
Paris Monsieur OH : ㅇㅇ 믿을께..
세번의 힘주기 만에 둘째가 태어났습니다.. ㅋ
대충 짐작하시겠지만.. 네.. 또 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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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 Monsieur OH : 남자애 확실한거지?
의사 : ㅇㅇ XX 보이지?
Paris Monsieur OH : ㅇㅇ 혹시나 해서..
마눌님이랑 저.. 둘다 딸을 바랬지만.. 뭐.. 어쩔 수 없지요..
사실 3개월째부터 떡하니.. XX가 보이더라고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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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보드에 이름과 태어난 시간.. 몸무게를 적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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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으로 사진도 한장 찍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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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의사가 와서.. 몸무게 재고.. 이상 없나 확인합니다..
뭐.. 이상 없다 합니다..
산부인과 의사도 마눌님 몸 검사를 하고..
뭐.. 이상 없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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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품안에 안긴 둘째이고요..
약간의 검사를 한뒤.. 출산실에서 일반 입원병실로 옮깁니다..
조산사 : 4시간 뒤에 병실로 옮길꺼니까.. 쉬고 있어..
Paris Monsieur OH :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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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병실로 옮기기 전에 기념사진도 한장 찍어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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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즈그가 6일동안 있는 병실은.. 315호 실입니다..
이병원은 카톨릭 제단에서 운영하는 병원으로..
첫째도 이 병원에서 태어났지만.. 병원은 작년에 새롭게 다른 곳에서 지어서 옮겨졌습니다..
유치원 친구 부모들 중 한명의 얘기를 들어보니..
본인 부모도 거기서 태어났다고 하더라고요.. ㅋ
도대체 몇년 된거였던 거냐? 그전병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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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후 다다음날.. 형님아가 방문해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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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진 지 동생을 좋아라 하네요.. ㅋ
앞으로 다가올 후폭풍을 예상하지 못한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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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요새 사진을 제대로 찍는 적이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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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오신 장인어른과 다 함께 가족사진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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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다들 알다시피..
병실에선 피곤한 엄마를 조금이라도 쉬게 해주기 위해..
자상한 아빠모드로 변신해서.. 갓태어난 둘째를 봐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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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병원소속 간호사 및 조산사가 와서 산모와 신생아를 케어해줍니다..
어떻게 젖을 물려야 하는지..
어떻게 씻겨야 하는지..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입원해 있는 동안 신생아 케어에 관한 모든 지침을 가르쳐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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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게(?) 잠자고 있는.. 와이프님과 둘째님도 찍어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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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상한 아빠의 컨셉은 계속되어 집니다.. ㅋ
자..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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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미쟝센으로 땟깔나게 기록도 해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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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한국처럼 산후조리원 이런 것이 없으니.. 5박6일 입원을 하고.. 돌아갑니다..
공립병원은 보통 문제가 없을시 2박3일을 입원해 있고..
사립병원은 1주일까지 머물수 있으나..
저희는 이번엔 6일만 머물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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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기 전날..
앞으로 다가올 폭풍을 대비하여 마지막 고요한 밤을 기록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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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와 엄마가 있던 병실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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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미쟝센으로 땟깔나게 기록도 해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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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를 카시트에 장착을 해서..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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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출산하기 전의 사진을 찍어주고..
이렇게 출산후의 사진을 찍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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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오니.. 즈그집 멍뭉이인 Chopin이가 첫재때와 변함없이 극한 환영을 해주고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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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사히 집에 도착.. 새로운 삶과 환경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생각보다.. 예상했던 것보다.. 어렵지(?) 않게 둘째 출산을 잘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오신 장인어른이 첫째를 봐주신 덕분에.. 걱정도 덜 하게 되었고요..
프랑스는 평균출산이 2.4명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출산율을 자랑하는 나라인데요..
음.. 저희는 2명에서 멈출랍니다.. ㅎㅎ
암튼..
전세계의 모든 부모님들에게 존경을 드리며..
출산후기(?)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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